작가명 : 나병국
작품명 : 말년해병록
출판사 : 북박스
제목부터가 조금 눈에 들어 오길래 1, 2권을 책으로 읽고 3권 부터는 작가님 인터넷 연재분을 읽기 시작했네요.(전 무조건 3권까지 읽어보고 이거 아니다 싶으면 더 이상 읽지 않는 체질이라)
저도 처음에는 해병대가 우르르 건너가 이계 완전 쓸어 버리는 그런 내용이나 아니면 요즘 차원이동물의 대세인 주인공의 엄청난 기연으로 신의 힘에 막먹는 그런 힘을 얻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연제분인 4권까지 계속해서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흐름은 아닌듯 하더군요. 수 많은 판타지를 섭렵한 주인공이 차원이동의 필수 옵션인 기연에 목말라 있는 모습이 간간히 보이는 작가님은 절대 그것을 주실 마음이 없나 봅니다. ^^;
기연이라고는 50년을 익혀야 절정에 도달할 수 있는 공격성이 전혀 없는 그저 도망다닐 때 체력 보충에 좋은 반쪽짜리 무공.
아! 드래곤 마누라나 7서클의 엘프 마누라는 엄청난 기연이겠네요.
그거 하나만으로 엄청나게 먹고 들어가니(솔지히 그런 마누라들 곁에 있으면 그 등살에 몸이 남아 나질 않겠다는. 주인공도 조금 그런 면이)
주인공이 혼자 건너가 현대병기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가끔 반지의 제왕 볼 때나 드래곤 날아 다닐때 지뢰 깔아놓고 크레모아 깔아 놓거나 지대공미사일 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봤는데 작가님도 그 생각을 하셨나 봅니다.
오랜만에 먼치킨을 배제한 주인공이 조금은 현실적 성격을 띄고 있는 소설이랄까?
설정도 충분히 흥미를 끌만하고 몰입도와 재미도 꽤 괜찮습니다.
물론 작가님의 첫 작품이시라 그런지 부족한 면이 언듯 보이기는 하지만 부족한 면은 차츰 메워가면 될 것이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유명하신 작가분이 쓰셔도 결국 소설이라는 장르는 억지성에 끼워 맞추어 나가는 또 다른 가상의 세상입니다. 현재 출판된 유명하다는 모든 작품을 읽어 봐도 억지스럽지 않은 내용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억지성이 소설속에서는 현실이지요.
장르문학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며 읽는 소설, 장르문학을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시면 안보시면 될 걸 꼭 그걸 작가님과 재미있게 읽으시는 독자분들 힘빠지게 극렬한 표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분들 정말 생각없는 분들이죠. 자기도 자주 읽으면서 욕하는 것은 모순이죠. 그러면 딱 하나만 보고, 안보셔야지.
출판사도 사람들이 많이 보니깐 계속해서 출판을 하는 거지 아무도 안보는데 왜 출판을 하겠습니까?
개인 적으로 장르문학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좀 더 색다른 소설이 나오길 빌어 봅니다.
감상평과 함께 제 작은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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