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일도양단.
출판사 : 청어람
아직 갈 길이 까마득한 초보작가인 저는 가끔 수작을 읽다 보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쓸 수 있을까?'하는 부러운 마음에 배가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장영훈님의 일도양단 또한 그러한 복통을 일으킨 글입니다.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었고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우선 그 엄청난 몰입도가 부러웠습니다. 단지 인물에 대한 몰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 요즘 나오는 많은 글들이 독자로 하여금 오로지 주인공에 몰입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극대화 시키죠. 하지만 저는 글에 몰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주인공과 자신의 일체화가 아니라 이야기 그 자체에 대한 몰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도양단은 그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이 엄청났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의 연결고리, 어찌보면 1권은 옴니버스의 형식을 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 주인공 기풍환이 과거의 조원들을 찾아 가는 부분 말이죠. 그 부분에서 자칫하면 이야기의 흐름들이 뚝뚝 끊기어 흐를 수도 있는 것인데 장영훈님의 일도양단은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별 무리 없이 이어지면서 하나 하나의 인물들을 모두 살아 움직이게 만드시는 그 능력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일도양단의 또 하나의 장점. 인물들이 모두 살아 움직이죠. 그 어떤 소설보다도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질풍조의 대원들, 각자의 인물들마다 등장시에 적절한 이야기로 뚜렷한 개성을 부여하고 그 개성을 지켜나가며 서로가 조화를 이루게 하는 능력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ㅠㅠ
사실, 질풍조에 속한 인물들 개개인의 면모를 살펴보면 지금까지의 무협틀에서 그리 많이 벗어난 인물들이 아닙니다. 허나, 그럼에도 작품안에서 구분되는 뚜렷한 개성은 캐릭터 서로간에 시너지를 일으키며 인물 하나 하나를 특별하게 만들죠.
크~생각만 해도.ㅋㅋㅋ 줄거리에 대해서도 쪼금 이야기 하고 싶지만 심히 잠이 오는 관계로......... 게다가 스포일러라고 싫어 하시는 분도 계시니...
마지막으로 일도양단! 정말 강추합니다. ~~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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