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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교과서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9.09 22:49
조회
2,283

제목 : 체스 교과서-체스의 위대한 전설, 가리 카스파로프의 Checkmate! My first chess book, 2004

저자 : 가리 카스파로프

역자 : 송진우

출판 : 보누스

작성 : 2012.09.08.

  

“진화하라!”

-즉흥 감상-

  

  학교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다양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업무와 결재, 다양한 행사, 목표와 추진현황 등. 그중에서도 설레임과 함께 많은 두통을 안겨주는 것이 새 책을 사는 것인데요. 학년별 추천도서 및 필독도서도 좋지만,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할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선택하게 되었던 책을 한 권 소개해볼까 합니다.

  

  끊임없이 펼쳐진 검은색과 하얀색의 타일위에서 춤추고 있는 체스 말 표지는 이제야 알게 되었으니 살짝 벗겨봅니다. 도서관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책들은 분실의 위험이 있어서, 벗겨지기 쉬운 표지를 미리 제거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아무튼, 붉은 빛깔로 체스 판을 연상시키는 딱딱한 표지를 한 번 더 넘기면, 아. 그렇군요.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닌지라 작은 제목들을 옮겨봅니다. 바로, [기본지식], [기물의 특징과 행마], [체스 기보], [승리와 비김], [기물의 가치], [전술], [체크메이트], [오프닝], [엔딩], [연습문제와 해답], [용어해설]이 되겠는데요. 체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감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네? 체스 좀 하냐구요? 음~ 그렇지 못합니다. 컴퓨터랑 대국할 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서 말이지요. 대신 아이패드에 하나 설치해두고 학생들과 가끔 즐기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기물을 빼앗기더니 이제는 제법 하더군요. 역시 경험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나봅니다. 아무튼, 저는 종이접기 공모전을 목표로 체스를 만들고 있다 보니 제작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는데요. 음~ 그동안 암암리에 알고 있던 것을 이렇게 책을 통해 확인하니 재미있군요.

  

  책은 겉보기에 어린 친구들이 보는 그림동화책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몇 장 넘기지 않아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드커버의 표지를 넘기고 표시된 것만 97쪽으로, 지금까지 만나온 체스 설명서보다 훨씬 보기 좋게 구성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기물을 움직이는 방법이야 기본 지식이니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개인적으로는 ‘연습문제와 해답’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졸기 쉬운 버스 안에서 책을 읽다가 코스를 이탈했을 정도였으니, 무엇을 더 말할까 싶습니다.

  

  장기랑 체스랑 뭐가 다르냐구요? 으흠. 글쎄요. 어릴 때는 체스를 ‘서양장기’라고 불렀을 정도니, 국적만 다를 뿐 비슷한 보드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물의 이용방법이나 이기기 위한 조건도 비슷하고, 왕을 잡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규칙 하나만큼은 똑같군요. 그리고 당장 체스를 구입하시기 어려우시다면, 웬만해서는 다들 가지고 계실 것이라 생각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하나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물의 이용 방법은 일단 실전을 통해 익히는 것이 가장 좋으니 말이지요. 물론, 초심자 분들은 일단 비슷한 실력을 가진 분과 대국하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컴퓨터랑 붙으면 흥미를 가지기 이전에 짜증이 날 수 있으니 말이지요.

  

  네? 제가 만들고 있다는 체스가 궁금하시다구요? 완성되기까지는 아직 조금 남았으니 공개하기는 그렇구요. 힌트만 살짝 드리면 ‘블럭종이접기’를 기반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기물은 일단 다 만들었고, 지금은 자석을 이용한 보드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래도 실물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 작업실을 한번 들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에야말로 동화 ‘무민과 잃어버린 목걸이 Moomintroll and the Opal Charm,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장기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을 알고계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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