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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과 겨울의 비밀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9.12 22:49
조회
1,448

제목 : 무민과 겨울의 비밀 Moomintroll and the Secrets of Winter, 2011

지음 : 토베 얀손

옮김 : 이지영

출판 : 어린이작가정신

작성 : 2012.09.12.

  

“그래도 집만큼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으흠? 무민은 겨울잠을 자지 않았던가? 그런데 무민과 겨울의 비밀이라고? 한 권 한 권 읽어가던 중 끝없는 물음표를 안겨준 ‘무민 그림동화’그 여섯 번째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빨간색 보자기를 빗자루에 묶은 모습으로, 발자국이 어지럽게 그려진 하얀 벌판위에 서 있는 무민의 두꺼운 표지를 넘겨봅니다. 그리고는 엄마 아빠를 향한 편지 한 장을 남겨두고 가출을 시도하는 무민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난생 처음 보는 새하얀 세상에 놀라움을 연발하지만…….

  그저 무민에게 토닥여봅니다. 얼마나 인간 친구인 스너프킨을 만나고 싶었으면 달콤한 겨울잠도 마다하고 집을 나설 생각을 했을까요? 그것도 아빠가 저장해둔 사과와 복숭아, 그리고 엄마가 만든 잼 한 병 만을 챙기고 말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계속해서 ‘무민 그림동화’를 만나오신 분들도 예상하셨겠지만, 이번 이야기 역시 행복한 결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책 역시 하드커버와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 그리고 출연진의 정보를 빼면 15장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요. 음~ 이번 책에서는 ‘투티키’라는 인간 친구가 한 명 더 등장합니다. 당장은 모두가 잠들어버린 겨울의 무민 골짜기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등장하는데요. 사실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라고 설명되어 있으니, 앞으로는 또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 것인지 기됩니다.

  

  이번 책은 지구과학 중에서 기후와 날씨, 그리고 자연의 생태에 대해 기초를 선물하는 듯 했습니다. 따뜻할 때는 회색이었지만 겨울이 되니 흰색으로 변해버린 토끼. 겨울이 찾아오자 얼어버린 호수. 그리고 겨울 동안 호수 아래의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한 조치 등 약간은 억지가 없지 않은 설정들의 나열이었지만, 따끈 말랑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씨익 미소 짓고 넘겨보는군요.

  

  사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계절이 바뀌면 산천의 색이 바뀌듯. 유전적으로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책을 읽으며 ‘겨울이 되면 식량자원이 고갈되어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겨울잠을 자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요. 보다 명확한 이유가 궁금해 조사를 해보니, 으흠. 변온동물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겨울잠을 자는 이유가 다르다는 설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한 이 자리에서 그런 설명을 다 적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군요.

  네? 무민이 발견한 ‘겨울의 비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위에서도 열심히 적긴 했습니다만, 좋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은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말라’와 ‘머리로만이 아닌 몸으로도 알아라’는 것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익숙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것이 바로 앞에 나타난다면. 그리고 그것을 본인이 처리해야만 한다면 어떤 기분을 느끼시나요? 공포? 회피? 광기? 만만하게 보이더라도 막상 건드려보니 상황이 ×같이 돌아갈 때도 있고,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기분이었지만 일단 해보니 별거 아니더라는 경험은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실 것입니다. 특히 전자일 경우 대체된 경험으로, 가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발생할 때 많이 느껴보셨을 것인데요. 긍정적으로 맞부딪쳐 봅시다. 인생이 그리 길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럼, 동화 ‘무민과 모두의 언덕 Moomintroll Paints and Builds,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짧은 가을 이후에 찾아올 겨울은 또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앞섭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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