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규
작품명 : 무적행
출판사 : 드림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적행이 나왔다.
까놓고 말해 1~5권은 진짜 별.로.였.다.
왜?
주인공에게 이입이 전혀 되지 않는다.
애초에 태규 작가의 주인공은 굴러야 제맛이다.
굴러도 그냥 구르면 안된다.
너어무우우~ 자알 굴러야 된다.
그런 면에서 따지자면 풍사나 천라나 천의는 성공적으로 잘 굴렀
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적행은 아니지.
그동안의 작품이 다른 소설들과 차별점 있게 굴렀다면
이번 무적행은 그놈의 천살마기 때문에 그냥 훅 하고
구른다.
이니셜 d 최대 난이도 코스를 어찌저찌 돌파하는 구르기가 아니라
이니셜 d 처음 맵을 도는 그런 여타 양판소 같은 구르기랄까.
그래서 싫었다.
그럼에도 태규 작가 팬을 자처하며 모은 작품들이 있어
억지로 나마 작품을 봤다.
그러나 가면 갈 수록 늘어나는 실망.
뜬금 없이 터지는 하렘성 행보들.
서로 동등한 동료관계가 아닌 다른 양판소의 주인공이 동료를
보호해 주는 관계
(풍신유사때 서장법사와 맞짱 뜬걸 생각해 보라.)
너무나 갑작스레 높아진 파워 인플레.
(드래곤볼 프리더편이 대충 기준인 소설이 어느샌가
마인 부우 편까지 파워가 높아져 버렸다!)
각 등장인물들의 몰개성.
무적행은 그냥 내가 까고 싶은 것 덩어리였다.
허나 이번 무적행 6권을 보며 생각한다.
아 이작품 보기를 100번 잘했다 라고.
어떻게 해야 풍신유사와의 접점을 이리 그려냈느냐고
묻고 싶다.
그냥 감동이다.
천라신조의 날아볼까 와 같은 우와와와와와오아
소리 지르며 외치는 그 감동.
책을 보지 않으면 설명할 길이 없네.
그동안 무적행이 취향에 안들었거나 나처럼 갑작스레 변해버린
태규 스타일에 적응 못하는 사람들.
그 누구에게도 무적행 6권은 최고의 책이 될 것이라 감히 생각한다.
p.s: 백원신모는 풍사전기의 주인공이 결국 신화경에 들어간
모습인듯 싶다.
천살지체인 주인공은 그의 전생이고.
또 장칠은 주인공을 배신한 주원장 같고.
검마는 세가의 둘째놈 같은데.
하지만 법왕이 문제다.
풍사전기에서 활약한 동료들을 생각해 본다면
남는 사람은 암좌의 손자와 백보신권을 연성한 인물 두명밖에
생각 하지 못하겠는데 이 둘이 어찌 법왕이랑 연관이 있을까.
애초에 풍사전기에서 서장교가 나온 사건은.
그쪽에서 쫓겨나온 천룡법사와 넘버2가 중원에서 주인공과 그 일행
들에게 죽은뒤에 어떤 애기도 없었던 걸로 나오는 데다
법왕이라는 거창한 호칭을 달만한 놈이 없다는게 문제다.
주원장은 황제로 살다 갔고
세가 둘째놈은 어찌저찌 가주직에 올랐으나 그 이후 소식이 없고.
백보신권 연성자는 자기 세가를 하나 차려버렸고.
암좌의 손자는 지 잘난맛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놈인데.
대체 어디에 법왕이란 연결고리가 있나.
어찌됬든 7권을 좀더 봐야할듯.
그리고 시간 나는대로 풍사전기를 한번 더 본후 감상문을
좀더 보강해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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