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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쿤산
작성
05.02.11 23:10
조회
2,014

출판사 :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앙신의강림

출판사 : 북박스

앙신의 강림 15권 읽은 뒤 갑작스런 생각

다 읽고 나니 먼저 반전의 댓박도 , 황당함도 속았단 느낌도 들기 전에 먼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글고보니 먼저 예측한게 아니라 전부 다 일어나고 난 뒤 예언에 맞춰서 해석했었지?'

.....................................헉.

(진실은 어디로~예~-퍽)

ㅎㅎㅎ 먼저 이런 것부터 떠올리는 걸 보니 역시 난 종말론에 포기하지 않는 심산인듯~

자 뭐 추측은 여기까지로 하고 이 뒤부턴 저의 감상이나 몇줄 적어보죠(그냥 3줄로 끝내긴 좀 그래서 글고 감상도 좀 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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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부턴 잘만하면 네타 탄에 처맞고 신음하다 내공이 깎이거나 주화입마도 가능하니 볼사람만 보십쇼.)

평체 쓸렵니다.(양해부탁)

결론부터 말하면 앙강은 우리에게 박격포를 쏴버렸다.

그리고 맞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도 매우 다양한데 나같은 경우에는 배때지에 정통

으로 처맞고 내장이 뚫려 죽어가며 신음하는 수준이라 하겠다...

대개의 사람들은 유탄에 스치기만 했는지 아니면 그 충격에 상처 없이 즐겼는지 대

단한 반전~쥬논씨 최고 짱이에요~..등의 감탄사를 날리나 나같은 경우에는 피를 철철 흘리며 멍한 기분에 젖었다 할것이다(그래도 머리는 안맞은 경우-대실망의 수준)

나는 실망은 하지 않는다. 앙강은 대단한 소설이다. 그 숨겨진 포스도 상당하고 그

하드코어로 뻗쳐나가는 광기(월야와는 다른...종류, 날카롭다면 이는 광대하고 카리스마적이랄까...)의 행진에 독자들은 전율했고 마왕 시르온에 우리는 모두 빠져나갔다(잘만하면 크로노스교 인세재림도 될만했다)

구성도 훌륭했고 후반부에서는 포스가 약간 저하된듯도 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 했

다. 특히 전쟁신에서는 배끼니 어쩌니 말이 많지만 나는 그것도 능력이 있어야 적는

작가의 깊이로 본다(그리고 본래 좋아해서 싫지도 않았다).

그런데 마지막 반전....한권으로 뭉쳐서 끝내는게 가능하냐는 우려를 막는데는야 ..

성공을 한듯하지만 솔직히 배때지에 처맞은 나는 그냥 넘길수가 없다.

앙강은 판타지 소설이다. 그리고 그 수많은 지류중의 네크로맨서에 속하고 구성으

로 보자면 혼자서 제국을 세우는 경영소설이라 해도 충분할 정도다. 전쟁도 가미되

고 격투, 스펙타클, 그 외 모든게 어우러진 소설이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반전의 박격포가 너무도 쎄서 정말 중요한걸 망각한다.

앙강은 일단 일개인이 위대한네크로맨서가 되기까지의 장대한 스토리를 엮고 또 크

로노스교의 재림을 꿈꿧고 그게 주 테마였다.

문제는....지금 갑자기 마지막 권에서 그게 뭐가뭔지 이상하게 그만 엉켜버린 것이

다.

분명히 14권 내내 '위대한네크로맨서' 의 소설이래면서, 재림크로노스를 얘기해놓

고 갑자기 신의 사자랜다....(그야말로 헉뜨뜨뜨다)

것두 좋긴 한데, 갑자기 주제가 인류테마로 들어가면서 자연파괴를 막는 신의 안배

로 인한 종족별 패권순환(..글케만보인다 나는; 파충류-포유류-갑각류-?...돌려먹기

나?)으로 지구를 지키자~

라는,

대단히 황당한 주제가 되버렸다.....(아니라면 도대체 그럼 무슨 주젠지를 설명해

줘...)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은 끝이 문제가 있다. 그건 사람들이 무협지,판타지를 경원시하

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는데 바로 끝의 허무성이다. 멋진 주제를 가진 소설은 출발은

좋지만 그 주제가 거의 해결되고 라스트로 치달으면 그저 좋게 살았다....행복했다,

그게 아녀두 베드, 해피 둘중 골라봤자 끝의 주제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류의 판타지무협지만화류를 다 보고나면 볼땐 무지하게 재밌었는데

나중에 가서는 허무해져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어쩔

수가 없다 문학적 주제도 없고 그저 재미만 넣은 소설이 끝에서 주제전환 문학적소

양을 집어넣는게 바로 가능한 것도 아니고 결국 최대한 허무성이 없게 끝맺는 수밖

에 도리가 없다. 아니 그 전에 재미의 성공여부도 힘든데 벌써 그런걸 따질 틈이 없

다..-따지고 보면 이나라의출판제도배급제도의애환이겠지만 결론적으로 따지고 보

면 결국 어쩔수 없는 불문가지....그래서 우리가 이영도류에 그렇게 열망하는지도 모

른다)

그래서 대개의 사람들은 2부를 쓰기위한 여지를 남기거나 마지막을 어떻게 참신하

게 끝내냐, 하는 것을 제일 중요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끝을 그렇게 잘 맺는게 쉽

지도 않고 2부를 설령 낸다 하더라도 아쉬움과 공황의 부재를 잠시 달래줄 뿐 결국

완결이 나지 않을수도 없는 네버앤딩스토리도 아니고 언젠간 끝을 봐야하는 입장,

결국 허무성을 최소화시키는 완충작용밖에 더이상의 의의가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

경영은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가즈나이트에서 시작한 그의 소설

은 정말로 지금의 입장에서는 네버엔딩스토리다...하지만 이것도 대안은 될수없다.

그의 캐릭의 특유의 참신함과 다양성, 동화적 매력으로 메꾸고는 있지만 서서히 바

닥이 보이는듯...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쓸수도 없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역시 어려운게 끝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실상은 끝맺음이 맵지 않으면 결국 덜여문 고추다...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가 판타지를 더이상의 문학으로 여길수 없고 순수문학의 아름

다운 서정에 목을 메며 시의 유려함에 마음을 뺏긴다.. 결국 진정으로 판타지의 문학

이다라고 모두가 떠받들 것들은 그 수가 매우 적은 것도 아닌 한 손에 꼽아도 반이

남을 정도이기에 가슴이 암울할 뿐이다...(무협은 공장무협의 폐헤로 이제 싹이틀까

하는지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최근엔 금강이 소림사로 껍질을 벗을듯도 하지만...

지켜볼일이다 -퓨전판타지신세대썩은무협전부제외진정한무협만범주)

이러한 상황에서 앙강을 쓰는 쥬논은 12 13 14로 점점 이어지며 어쩌면 이러한 불안

을 가졋을 법도 하다...(어디까지나 추측) 그의 소설도 시르온의 막강한 마왕 포스에

사람을 매료시키며 제국을 무너뜨려왔지만 제국을 무너뜨린 다음엔? 결국 그저그런

1류 읽을만한타입으로 남을 것인가....어쩌면 고민했을법도하다(내가 생각하는 타입

의 순서-특급-이영도류를필두로한초기판타지와후기의몇작품.정말 찾기도 힘들

다...-1류-재미있고 마력담긴 소설이지만주제가경직되고끝이애매하다...안타까움-2

류-재미는 있지만 흡입력이 없음. 주제도그저그렇다.가끔발전의여지가있지도하다.-

3류- 재미도 그저그렇고주제도다떨어진흔해빠진소설.하지만가끔사람의속을씻어주

는코믹과같은무협판타지가나오기도하는데그것을여기로분류해얄지가끔은고민됨.일

례로 동천이 바로그에속함....-아직도미정;; -4류- 쓰레기의쓰레기. 일고의 가치가

없다. -5류- 심심하고 돈궁한 고딩들이 용돈버는 아르바이트. 그들의 빈지갑을 위해

백만명당 한명꼴로 한권씩은 사주자-참고로 기특한초딩도희귀하지만있는듯하다.)

그리하여 그는 앙강을 끝도 여문 소설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에 이러한 반전을 기했

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반전은 잘 되면 오히려 반향을 불러일으켜 소설의 질적향

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흡족스러운 성과로 돌아왔다...

적어도 독자 입장은.

문제는 반전이 영 아니올시다가 되버린 것이다......(비통하다.) '위대한네크로맨

서'의 기치를 달고 일어선 이 카리스마의 소설이 신의 사자로 뜬금없이 전락해 큰 낭

패를 초래한 것이다... 반전의 효과는 좋았으나 주제가 완전히 뭐가뭔지를 모르게 되

버렸다;;;(그래도 차라리 낫다고 생각....그나마 이러한 효과로 작가에게 얻어지는 것

은 있을 것이다. 시도도 않는 자가 얼마나 많은지...)

차라리 반전을 신의 사자쪽으로 해서 넣으려고 했었으면 적어도 5권이전부터 맛깔나

는 복선이 준비되어있어야 했다. 이를테면 그 꼬마아이같은....깔려있어도 독자의 입

장에선 감히 앞을 예측하기 힘들어 작가의 입장에 있어 최고의 복선이 적절히 안배

되었어야 했었다...(추리소설이 비소설의 장르를 뚫고 나온데는 바로 그것이 있다...

이들은 진짜 반전으로 그야말로 엄청난 핵을 뿌린다...나중에 뒤돌아보면 아! 하고

그게 그런 거였군...하고 눈치채지 못했으면서도 과연! 하면서 무릎을 치는 그러한

기지가 발휘되야하는데 반전이 약간 엉성했다...솔직히 복선 두개는 너무 얇았다고

생각한다-개인적인생각-그로 인해 반전의 무게가 감소된 감이 있다....아아 안타깝

다 적어도 추리소설류의 반전은 거의 대여섯개는 기본옵션으로 완비되어야 하는 법

이거늘....정구의 신승은 그래서 절세신마편에서 인기를 끌수가 있었다...주제가 없

어도 반전이 착실하니 누가 <신>나게 빨빨대는 <승>려탈쓴 색마의 행각을 지금와

서 뭐라 하겠는가. 입맛이 쓰다...)

주제를 잡으려면 좀더 신경을 써야 했다...그냥 엉성하게 대화를 끝내지 않고 좀더

자신의 세계관이나 평소 사고를 대변한 그러한 것들을 집어넣고 앞의 행동과 연결시

켜 녹여놨어야 됐는데 전혀 되지가 못하고 그저 단순히 신의 사자의 인류창세기가

되어버렸으니; 참 난감하기만 하다...

그리고 나는 결론적으로 '신의 사자' 론이 마음에 그다지 차지가 않는다... 마치 유리

알 속의 세계랄까. 뭔가 비이성적이고 말이 안되는 그러한 것이 나를 지배하는 듯하

다...

앙강을 덮고 나서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보고 눈을 감았다... 이 회오리치는 마음의

격동이 약간 가라앉기가 힘들다... 나라면 어떻게 끝을 냈을까... 신의 사자를 배제하

지 않고 글을 전개했다면 어떠한 입장으로 전개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끝을 맺었을

까...

나는 작가의 입장을 경험해보고 내가 생각하는 결말이 어떠하게 끝나는지를 좀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러한 마음으로 몇줄 적어본다.

"나에게 감정이 있었다고?"

지온은 중얼거렸다.

지온의 기억속에 웃음짓던 그 아이가 떠올랐다. 그가 좋아했고 정을 줬던 녀석. 미워

하고 싶었지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던 그 모습. 순진한 얼굴로 그를 따르며 언

제나 그를 좋아하던 자신의 동생. 결국은 그가 죽여버렸다. 비록 그가 기억하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지온이 가만히 서서 아련히 허공을 바라다보자 달의 아이는 약간은 묘한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그렇게 멍하니 서있던 그가 어느새 고개를 가누어 그녀의 시선을 맞추었

다.

"그런데, 인간들을 지금 모두 없애야 하는 거야?"

"지온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되요. 지온에게 정이 든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알아요. 지금 당장 하기가 뭐하면 나중에 해도 전 그대로 따를게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대로 나에겐 내가 지켜야 될 사람들이 아직 있어. 그들은 날 따르고 있

고 난 그들에게 보답해야 하지.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냐."

"그럼?"

지온은 잠시 코로 가는 한숨을 내쉬고는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러한 시선에 그녀는 살짝 당황했다. 그녀가 보기에 지온은 뭔가가 조금 다른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윽고 그의 닫힌 입이 열렸다.

"너는 신이 어째서 인간을 없애려 하는지 알겠어?"

"저희가 어찌 감히 신의 뜻을 짐작할 수 있겠나요? 단지 추측하고 따를 뿐이죠."

"그럼 넌 어떠한 짐작을 하는데?"

"글쎄요...잘 모르겠지만 인간들 때문이 아니겠어요? 인간은 그들의 짧은 역사에도

수없이 많은 동족상해를 했어요. 그리고 끝없는 야욕으로 세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자연을 파괴했죠. 그들이 한 행동을 보지 못하셧나요? 그러한 것을 가만히 방치할 수

는 없기에 신께서 나서신 것이 아니겠나요. 전그렇게 생각해요."

"아니야."

지온은 단호히 부정했다.

그러자 달의 아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무엇 때문이란 건가요?"

"적어도 그런 이유때문은 절대 아니야. 내 생각엔 신의 의지는 그러한 문제에 개입하

지 않아."

"그럼 어떤 문제에 신의 의지가 개입하는 거지요? 지온. 이러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서 신이 우리를 내려보냈고 그걸 위해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는게 아니겠나요."

그녀는 얼굴을 찌푸렸다. 어째서 지온은 이러한 걸 묻는 것일까? 신의 의지를 그들

이 짐작하기란 지난한 일이었고 그들은 행해진 임무를 수행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

녀는 지온에게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뭔가 이질적인 것이 느껴지는 듯했다.

"지금의 대륙에 존재하는 종족이 모두 몇이지?"

갑자기 지온은 엉뚱한 것을 물어봤다.

"? 일단 인간이 있고, 그리고 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오크등이 있고 소수지만 뱀파이

어도 있지요."

조금 쌩뚱맞았지만 그녀는 친절이 답해줬다.

"그럼 이 대륙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개체는 몇일까?"

"그거야 일일이 셀 수는 없지만 일단 모든 종들을 살펴보면...한 천 개체쯤은 될 거에

요."

"바다는?"

그녀는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오천...쯤?"

"그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활동을 이루는 것들은 종류가 어느

정도일까?"

"그건...헤아릴 수가 없어요."

지온은 고개를 주억거렸다가 말했다.

"생각해 봐. 이렇게 세상엔 수많은 생명체들이 공존하고 또 활동하고 있어. 그리고

그것은 서로를 해치거나 없애고, 또 위에 올라서는 등의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지. 이

렇게 알고보면 수많은 갈래로 나뉘어진 것이 세계고 또 그만큼 헤아릴 수가 없어. 그

런데 왜 하필 인간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걸까?"

달의 아이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거야 당연히 인간이 이 세계에서 가장 수가 많고 또 주도적인 위치에 서있기 때문

이 아니겠나요? 그리고 인간의 활동은 모든 세계의 순리를 억누르고 거스르는 등의

활동이 대부분이에요. 그리고 그 영향은 다른 종에 비할 바가 아니죠. 이러한 인간

을 당연히 제약을 가해야 되는게 아니면 뭐가 아닌가요?"

"내가 말을 잘못했군..달의 아이, 들어봐. 우리는 혼돈에서 갈라져 나온 이래로 이 세

계와 오랜 역사를 같이 해왔지. 혼돈이 안정을 이루고 그것이 순환의 흐름으로 이어

져 우주로 안정되고 그 속에 많은 행성이 생겨났지. 그리고 에너지는 질량으로 변화

해 이러한 물질계가 생성됐어. 그리고 이 세계는 광물에서 시작해 식물, 동물의 단계

를 거쳐 드디어 여러가지 행동을 이어서 생각할 수 있고 그것을 지적인 활동으로까

지 부를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지. 우리는 그것에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았고

그러함으로 인해 이 세계가 이러한 성과를 일구어낸거지. 세계는 이러하게 계속 앞

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것에 우리가 방해를 한다거나 우리가 그 흐름을 비틀수는

없어. 그건 신의 뜻이 아니니까. 신은 이 세계와 운명을 공유하고 있고 이 세계의 발

전이 곧 신이 원하는 바이지. 그리고 신에게는 감정이 없는 게 아냐. 단지 바라고자

하는 게 없을 뿐이지. 그리고 세계의 모든 자연물들을 다 차이게 없게 보고 계셔. 어

느 것 하나에게 사랑을 더 깊이 준다거나 더 미워한다거나 하지를 않아. 그건 곧 바

라고자 하는 것이니까. 신께선 만물을 자신처럼 생각하지만 아끼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에 죽어도 내버려두고, 사랑하고자 하는 것이 없기에 더 깊이 관심을 쓴다거나

해서 은총을 내리는 것도 없어. 박해함도 없지. 만약 그러하지 않다면 그것은 신이

아니야. 너도 봤잖아, 드래곤들이 만들어낸 그 가짜신들을? 그들은 신성력을 내려 추

종자를 축복했고 지식을 설파해 그들을 발전시켰지만 결국 종래엔 그들의 기형적인

모습만 낳게 됐고 파멸을 초래했지.

세상일이 모두 이와 같아서 하고자 하며 의지를

쏟아부어도 되지 않고 오히려 망쳐서 불운하게 됨이 있고, 인지하지 못했던 행동이

모든이의 도움이 되기도 하지. 그런다고 노력하지 않거나 세상을 비관으로 볼수는

없는 노릇이지. 단지 신은 그 이치를 이미 알고 있기에 더 보태거나 덜 보탬이 없는

거야. 신은 자신의 과욕으로 인해 세계가 비틀어지게 하고 싶지 않은 거지. 단지 세

계가 발전하는 대로 놔두고, 세계에 해가 오면 그것을 지켜볼 뿐, 더이상의 지시를

내린다거나 그 가짜신 녀석들처럼 허황된 행동으로 축복같은 기적을 내리지 않아.

네가 인간의 만행이 세계를 혼란시키고 파괴하기 때문에 신이 우리를 보냈다고 하지

만 인간도 이 세계가 발전하는 흐름에서 갈라져 나온 존재야. 그들도 이 세계의 구성

원, 그들의 행동을 우리가 제약할 수가 없어. 결국, 세계가 누구의 간섭도 없이 그 안

에서 파생된 흐름끼리 흘러가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신의 뜻이고 신께서 바라는 바

인 거야."

달의 아이는 처음엔 수긍하지 않았던 바가 지온의 말을 들음에 따라 점차 그럴듯하

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지요? 신께서 바라는 바가 그러하다

면 신의 사자인 우리는 대체 뭐지요? 약간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리고 지온의 말대로

라면 드래곤들도 이 세계의 흐름중 하나인데 우리는 그들을 멸살했잖아요. 지온이

그들을 세균으로 없앴고 내가 그 뒤를 얼음으로 얼렸지요. 분명히 우리는 그렇게 했

어요. 신께서 시키신 일인데 그럼 그게 신의 뜻이 아니었다는건가요?"

"그래, 우리는 그들을 죽였지. 모두 멸살시켰어. 과욕된 오만의 소유자, 일그러진 자

만의 자식들이 그들 드래곤은 모두 우리가 이 세계에서 지워버렸어."

지온은 잠시 그가 드래곤으로 태어났을 때를 떠올렸다. 인간도 이제는 다른 생물보

다 우위에 올라 있지만 드래곤은 그 정도가 아니었다. 너무도 지나치게 강대해진 그

들에게 발톱하나 꺾을 수 있는 존재조차 없어지자 그들의 오만은 너무도 끝을 향해

치달았다. 차가운 피를 가진 그 거대한 파충류들에게 돌기 시작한 뜨거운 기운은 그

들이 이미 신의 자리에 올랐다고 자부할 만큼 광오에 젖어 있었다. 결국 그들은 만족

할 수가 없었고 드래곤의 전 일족이 행하려 했던 세계를 아예 부수려 했던 그 엄청

난 실험은 무시무시하단 말로를 낳을 뻔했다..

"그들이 행하려 했던건 세계의 흐름을 타면서 하는 발전의 정도가 아니었어. 그들은

아예 세계의 흐름의 맥을 끊으려 했었지. 그 때문에 그렇게 됐던 거야."

지온의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그들의 차가운 피에 뜨거운 심장이 한푼만 덜 오만

의 열기를 불어넣었더라면... 그랬으면 그는 동생을 그러한 지경으로 넣지 않을 수

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아... 어째서 그런 생물이 나올 수 있었는지. 상호를 보

완하고 개체의 공동체를 이루어가며 발전하는 이 세계에 그런 자고, 먹고, 쉬는 것

을 해결할 만큼 혼자서 지나치게 강대하고 또 지배하고, 자부심을 스스로 채우고, 종

족의 발전의 의의가 사라질 정도의 강대한 육체와 정신을 소유함으로써 세계의 흐름

에서 벗어나 버린 그런 생물은 이 세계에 있을 수가 없어. 그러한 생물을 이 세계는

원하지가 않아. 이미 거의 그정도가 되서 정말로 소(小)신이라 자부해도 될만큼의 힘

이 있던 놈들은 종족의 발전과 계승이란 유지로 이어져오는 세계의 흐름을 탈피할

정도였지. 그랬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벌일 수가 있는 것이었고 그것은 세계의 흐름

을 외적의 요인 없이 흐름끼리의 문제로 흘러가게 하려는 신의 뜻에 큰 위협이었겠

지. 적어도 어른에게 맞출 수야 없지만 날카로운 비수를 들고 있는 아이와도 같았을

거야. 이미 그들이 그러한 '외적 요인'이 되버린 이상 신은 적어도 재제할 필요를 느

꼇을 테고..결국 우린 그들을 멸망에 이르게 할 수밖에 없었지."

지온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만 달의 아이는 여전히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모든 생명체는 바로 그걸 위해 매진하는 것이 아닌가요? 지온의

말대로라면 신은 이 세계가 혼돈에서 벗어난 이후 흐름을 타면서 발전하기를 원하는

데 어쨋든 거기서 파생된 결과물인 드래곤은 없애는 것은 신은 지적생명체까지 이어

져오던 발전을 거기에서 멈추고 더이상의 발전을 유보하겠다는 것 같잖아요."

"그건 아니야. 신은 분명 그 이상의 발전을 원하고 있어. 개입하려는 의지는 없지만

그 진행과정을 보건대 신이 원하는 바를 알수가 있지. 단지 신은 이 세계의 흐름에

맞는 발전을 원하는 걸 거야. 오랫동안 자신과 같이해 왔던 이 세계가 자신도 확신

할 수 없는 그런 이 세계에서 유리된 생명체에게 동강날 위험을 감수하는 건 아마 신

께서도 원하지 않았을 거야. 신이 원하시는 건 흐름에 맞는 채로 발전을 유지하면서

그 속에서 그 다음의 단계를 기다리고 있는 거겠지."

그러자 달의 아이가 물었다.

"그럼 지온의 말은 인간은 이 세계의 흐름에 종속되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할 이

유가 없다는 거군요. 하지만 지난 4천만년간 인간도 사실 드래곤 못지않게 위험한 일

들을 했어요."

"그래. 인간도 그냥 두고볼만큼의 존재는 아니지. 그들도 위험해. 하지만 인류의 역

사가 시작될 때부터 느끼면서 겪어온 바로는 인간은 드래곤과는 달라."

순간, 그 대목에서 달의 아이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어째서일까? 그게 뭔지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곧 해답을 찾았다. 그는 마치 4천만년동안 인간의 역사름 경험

한 듯한, 그런 말을 한 것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지온은 태어난지 이제

약 20여년이 흘렀다. 그가 당금의 인류의 단편을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알 수는 없지만 달의 아이는 왠지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가 태초의 혼돈때

부터 존재해왔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아는 것일까. 하지만 그것과는 좀 틀린 것 같

았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 짧지만 길다면 길수도 있는 역사를 단지 관조가 아니라 직

접 겪어본다는 것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드래곤과 같은 육신도 그 세월을 다 견

딜수는 없었다. 혼이라면 가능할지라도 그 오랜시간동안 , 또 그 방대한 기억을 담

을 수 있을 수는...

"망혼벽!"

그녀는 소리쳤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녀가 가졌던 그 기묘한 이질감, 그리고 갑작스

레 이러한 것을 묻는 지온의 저의를 추측할 수가 없었던 이유, 그리고 그 모든 것의

해답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바로 망혼벽 때문이었다!

"그래, 네 생각이 맞아."

지온은 수긍했다.

"아, 결국 그 드래곤들은 성공했군요! 적어도 지온에게 감정을 넣는 것에서는, 기존

의 감정이 아닌 새로운 감정, 다른 지식과 기억을 주입하게 됨으로써 지온이 이렇게

된 거군요."

지온은 눈을 부드럽게 낮추며 웃었다.

"그래, 결국 그들은 나에게 적어도 한 가지는 뭔가 성공을 한 셈이지."

하지만 지온은 놀랍게도 거기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는 듯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오히려 나에게 복이 되었지. 사실 내가 혼돈의 때부터 존재해옴으

로써 나도 거의 이 세계와 흐름을 같이 따라왔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 흐름에 포함

될 수는 없었지. 난 태초의 혼돈에서 직접 갈라진 이후로 신의 안배로 그들과는 더이

상 섞이지 않았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흐름을 보면서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또 내가 거기에 공조를 할수 없었기에 또한 신의 뜻도 짐작하기가 힘들었던 거야. 하

지만 비록 내가 존재한 세월에 비해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망혼벽에 담긴 망령

들은 적어도 그동안의 인류의 역사를 가감없이 나에게 직접 전달해주었고, 나는 그

것을 곧바로 이해할수 있게 되었지. 완전히 망혼벽을 내 것으로 만든 지금은 이미 망

혼벽에 쌓인 지식과 기억이 나의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 벌써 내 일부분으로 자리잡

았어. 그리고 망혼벽에서 전해주는 인류 역사의 기억은 수많은 세계에 대한 위협과

해, 악영향을 보여줬어.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을 학살함으로써 대지를 피로 적시

고, 그로 인해 원혼들의 념이 세상에 남아 기의 흐름을 악화시키고 또 토양을 파괴시

킴으로 인해서 많은 생물들이 시들어갔으며 결국 인간들도 굶어 죽었어. 그리고 철

이 대세인 시대에서는 핵이라는 수많은 물질로 행성을 방사능의 오염으로 뒤덮이기

도 했어. 또 어느때는 행성의 에너지의 흐름에 가이아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그것을

건드리기까지 해서 세계의 흐름을 거의 뒤집어놓다시피 했지. 그 외에도 수많은 헤

아릴 수 없는 일이 인류의 역사를 이어져오고 있지..

하지만 그 어느것도 세계의 흐

름을 벗어나서 한 것은 없었어. 모두가 그 흐름 안에서 이루어졌고, 또 흐름에 영향

을 줬으며, 흐름이 손상될 때는 스스로 치유될때를 기다렸지. 토양이 괴사되서 생물

이 거의 살기 힘들 땐 볓백년간을 기다리다 보면 세계의 흐름은 어느새 복구를 완료

했지. 방사능도 결국은 세계의 에너지의 일부분이야. 인간에게만 긴 역사였지 세계

의 입장에선 찰나지. 가이아라는 흐름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것, 그 후의 수많은

인간들이 일구어내는 역사에 뒤밀려 잊혀졌지. 그러면서도 점차 인간은 조금씩 전진

을 시작했어. 때로는 지나친 후퇴로 기존의 성과 뿐 아니라 예전의 것들도 모두 없

앨 뻔한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어.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세계의 흐름에 포함되는 거

야. 그것이 세계의 역사에 한 점으로 남고 또 앞으로 계속 나아가겠지. 세월의 흐름

은 중요하지 않아. 그 끝이 있을 거라는 걸 신은 알고 있기에 억지로 보채지 않는 거

야. 그렇기에 자신의 힘을 내세우지 않고. 언젠가는 인간의 역사도 결국은 소멸할 날

이 오겠지.

그들의 후퇴가 너무도 지나칠 수도 있고, 발전이 지나쳐 스스로를 자멸시

킬 수도 있어. 하지만 끝나는 건 인간의 역사야. 그 다음의 바톤을 또 다시 누군가가

이어받고 세계의 흐름을 잇겠지. 그리고 인간뿐만 아니라 이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이 바로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거야. 적조 현상을 알아? 플랭크톤의 과다서식으

로 인한 떼죽음으로 바다가 붉은 색으로 보이는 현상이지. 작은 미생물도 그렇게 인

간과 같은 모습을 보여. 일례일뿐 그 외에도 수많은 인간뿐이 아니라 모든 생물이 서

로 같은 모습을 닮고 있는 거야. 단지 정도의 차이와 그 양상이 다를 뿐이지... 세계

의 흐름을 관조만 해왔기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을 이제 망혼벽을 얻음으로 인해

서 그 이치를 깨달을 수가 있었던 거야."

"그럼...왜 신은 우리에게 인간을 없애라고 한 건데요?"

달의 아이는 그 점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건...아마도 드래곤들 때문일 거야."

지온이 어두운 얼굴로 답했다.

"드래곤? 아... 그렇군요. 그들이 우리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의 역사에 개입했고, 그

것이 신에게는 거슬렸던 모양이지요."

"그리고 그 드래곤의 처리뿐만이 아니라 드래곤에 의해 너무도 급작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해버린 인간의 역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도 감을 잡기 힘

들었을 거야..."

"그렇다면 우리가 인간을 처리해야 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로군요."

그런데 달의 아이는 거기까지 말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지온

은 어차피 없애야 할 인간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나눈 걸까? 결과는 변함이 없고

어쨋든 신의 뜻이 그렇다는데 그것을 행해야...

그순간, 달의 아이는 깨달았다.

"지온.....지온은 설마, 인간을 없애고 싶지 않나요?"

지온은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하지만 그건 신의 뜻을 거스르는 거에요."

달의 아이가 우려섞인 얼굴로 지온을 바라보았다.

"신의 뜻을 거스르고자 하는 건 아니야. 단지 드래곤에 의해서 속아가며 자신들의 역

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가속화시킨 인간들을 이대로 끝내기엔 안타까워서 그래. 비

록 1억 6천만년을 영위해온 드래곤보다 그 역사의 세월은 짧지만 인간의 역사는 그

내포된 길이는 오히려 길기에 거기에는 큰 아쉬움은 없어. 단지 인류를 좀더 오래 존

속시키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드래곤이 남긴  것들을 바로잡을 수 없는지 그것만 궁

금할 뿐이야."

"그럼...?"

지온은 잠시 입을 다물고 멀리 너머를 바라보았다. 생각하는 것이 많은 듯했다. 달

의 아이는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내가 시르온이었을때,"

잠시 뒤 그가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직 각성하기전...그러니까 네크로맨서의 조종으로 우뚝 서고 크로노스교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었지. 뭐...크로노스가 신이 아니었고 나랑 양립할 수 없

는 존재라는 걸 이제는 아니까 더이상 부흥이고 뭐고도 우스운 얘기겠지만... 사실

나는 그전부터 크로노스교를 그대로 이끌고 싶지 않았어. 난교와 음행으로 가득찬

크로노스의 교리는 사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무리있는 부분이 많지. 그래서 나는

새로운 크로노스교를 만들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었어. 그러던 때에 나는 대륙에서

떨어진, 드래곤이 전파한 문명의 입김이 전혀 닿지 않은 어떤 섬에 머무를 기회가 있

었지."

달의 아이는 그게 자신을 만날 때의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서 나는 어떤 부족을 만났고, 그들중 한 노인에게서 크로노스교의 유래를 알

수가 있었지. 난교와 음행의 흔적도, 크로노스의 어떤 흔적도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난 노인의 설명을 듣고나서 그게 바로 크로노스교의 진정한 근간이라는 것을 알았

어. 아니, 크로노스가 가린 이면의 인류의 진정한 원류의 일면이 보이는 듯했어."

지온은 고개를 들어 그때를 회상했다. 당시의 벅찬 감정은 각성한 뒤로 느끼기 힘들

었지만 그때의 기분을 충분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 혹시, 지온은......!"

그녀가 놀라워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마도 네가 생각하는게 맞을 거야."

"그렇군요. 지온은 인간을 없애려는게 아니라, 인간을 다시 시작하게 하려는 거였어

요. 드래곤의 망령을 모두 지우고, 인간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게 해보려는것....맞지

요?"

"그렇지."

달의 아이는 미소지었다.

"지온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강하군요."

"시르온으로서 살면서, 그동안 쌓였었던 정리를 떼버릴 수가 없었지. 또 망혼벽을 얻

음으로 인해서 인간에 대한 애착이...조금은 강해진 듯도 하고. 뭐....그 모든 것이 신

의 안배겠지만 말이야. 후후."

"그럼 때묻지 않은 인간을 골라내야겠네요."

"응, 그래야 될 것 같아. 일단 섬의 주민들을 모두 포함시킬 예정이고, 세상을 돌면

서 때묻지 않은 아이들을 넣을 수도 있지만 어른도 필요하겠지. 아마 너의 능력이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사람들을 모아 얼려서 생명을 잇게 하는게 가능할 것

같은데. 그리고 네가 대륙을 갈라주고 세계를 조금 변형시켜 주기도 해야 할것 같

아. 그래야 분쟁도 좀더 적어지고, 발전도 그만큼 있지 않겠어. 비록 언어는 달라질

수 있고 오해와 반목도 있을수 있지만 나는 거기서 진정한 인간의 면모가 어떠한지

를 알고 싶어. 드래곤과 같은 오만과 자기과시, 우월주의적인지.... 배타적인 모습을

버리고 상생과 화합을 찾을 것인지."

"그정도야 충분해요. 식은죽 먹기죠."

"고마워. 그럼 남은 건 사람을 모으는 것 뿐인데....각 나라를 돌면서 모을까 해. 이목

을 집중시키지 않을 수도 있고, 되도록 때묻지 않고 드래곤들의 문명에 받은 영향이

적은 인간들을 골라내야 할 테니. 시간이 좀 걸리겠군."

"물론 거기엔 지온이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유에 포함되어 있겠죠."

지온은 살짝 멋적게 웃었다.

"그래서 말인데, 계획을...한 100년 쯤 뒤로 잡으면 안될까?"

"지온 마음대로 하세요. 하지만 지온, 지온에게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

중에 특별한 감정을 품은 몇몇이 있는건 알겠지만 지온의 진정한 반려는 오직 나뿐

이에요. 혼돈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또 앞으로의 세월에서도 지온의 짝은 바로 나

라는 걸 잊지만 않으면 되요."

달의 아이가 짖굿게 웃으며 지온에게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지온은 그만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꼭 그것만은 아니야. 그동안 나도 나의 교리를 정리해야 한단 말이야. 그리고 그 외

에 여러가지도..."

"교리? 설마....지온, 그들에게 크로노스교를 퍼트릴 생각인가요?"

"그 크로노스교는 아니야. 드래곤의 껍데기를 벗겨낸, 내가 진정으로 인간의 원류에

근접한 그 이치를 설파하고 싶어. 나에겐 재림크로노스의 의무가 있었고, 또 그게 이

젠 무용지물이라 해도.. 적어도 전(前)인류의 문화중 그것만은 남기고 싶고, 또 내가

그러고 싶어. 난 그게 바로 신에 이르는 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달의 아이는 순간 얼이 빠졌다.

"신에 이르는 길?"

"세간의 인식과는 다른 거야. 적어도 무소불위나 강대한 힘이 신에 이르는 길이 아니

고, 세계의 흐름에 대한 이치와 또 자연의 진리, 그 외의 여러 사실들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그것에서 나아가는게 바로 신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해. 세계가 혼돈에서부

터 시작한 흐름을 타고 계속 뻗어가고 있지.. 나는 어쩌면 이러한 발전을 통해 신이

자신에게까지 이르는 것을 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지적 생명의 탄생이 있었고,

그 다음에는 또 다음의 발전된 생명이나 물질등이 있겠지.. 설령 내 생각이 틀린 것

일지라도 또 그 다음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신의 이치를 새롭게 깨달을 수도 있잖아."

"지온은... 신의 뜻이 어떠한 것인지, 그 답을 알고 싶은 거로군요."

지온은 수긍했다.

"그래. 나는 신의 뜻을 알고싶고, 그분의 대답을 듣고 싶어.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끝

날지를 알고 싶고, 이 모든 진행형의 결말이 어떠할지가 궁금해. 그 모든 것엔 어떤

종착점이 있는지도 알고싶고. 나의 이런 생각이 어리석을지도 모르지만, 또 흘러가

는 세계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진리를 깨달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그 답에 대한 해

답을 알기위해 또 전진할 테고... 나도 그렇게 신에게 다가가고 싶어."

신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지온의 얼굴은 대개의 다른 존재와 같이 아집과 집념, 그리

고 오만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단지 궁금증에대한 가르침을 기다리는 아이의 표정이

었다.

그것을 보면서 달의 아이는 감탄했고, 또 부러워했다.

"지온은 진실로 신에게 다가가고자 하는군요...부러워요. 나도 그러고 싶군요. 지온

은 꼭 결말을 알수 있을거에요."

지온은 그저 빙그레 웃었다.

후략......

----------------------------------------------

참고로, 15권 안 읽으신 분들이 윗글 읽을까봐 두려워서 그러는데; 저거 원문 아님

을 밝힌다.... 내가 쓴거다;

사실 저런걸 지 소설도 아니고 왜 쓰는거냐 할일 없는 넘 이런분들이 간혹 있으시긴

한데...사실 내 솔직한 마음은, 그 왜 머시냐...마치 좋아하는 애니나 만화, 책같은 것

의 결말을 보고 너무 맘에 안들거나, 또 아쉽거나... 공황에 빠질때, 다른 결말을 상

상하기도 하고, 이러면 어땟을까 좋았을까 저랬으면 하는 상상을 한다.....특히 나는

그러한 상상이 무지,하게....(허벌나게) 심한 관계로....어떤 종류든 엔딩만 보면 뇌에

서 재구축, 상상, 스토리 전개등을 한 2~3일씩은 한다. 덕분에 꿈도 심심하지 않고

기차탈때, 화장실갈때, 뭐 할때등....심심할 일이 없다(미쳐가는증세인가;; 흐미-참

고로 별건 아니지만 내가 유일하게 완결을 안보고 상상하는 책은 바로 오라전대피스

메이커다. 다른 것보다 특히 더한데... 가인 넘을보면 울분이 터지고 죽여버리고 싶

을정도로; 그야말로 정신건강에 폐암이 걸리기 때문에...도저히 그냥 놔둘수가 없어

서 열심히 상상으로나마 다르게 또 이렇게 저렇게 그려보면서 그나마 견뎌내는 중이

다...).

사실 반전부분을 아예 다르게 적어서 진정한 반전의 묘미를 그려보......고자 했으

나, 아무리 내가 시간이 남아도 거기서부터 쓰고 싶지가 않다(너무 까마득하다....;

게다가 내 소설도 아닌데 그런 뻘짓할 이유가 없다; 반권이라니....쩝;). 그래서 그냥

후반부 달의아이(얘이름이 먼지 기억이 안난다!~ 꿈꿀때도 잘 기억났는데 막상 얘이

름을 쓸라니까 왜 달의아이만 떠오르는지....-3권등장이름-결국 그냥 달의 아이로 써

버렸다. 별 상관없지...하며 위안-내소설두아닌데머-해버렸다. 이상해도 그냥 보시

길)랑 지온의 대화장면부터 시작해서 썻는데....쓰다보니 또 내가 대체 뭐하는 거지;

할 정도로 시간을 쏟아서....적절하게 커트라인을 했다(사실 인류 창세기도 쓰고 싶

은데....내가쥬논 동인 동호회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각색소설 써서 재밌다는 소리

도 안듣는 처지니....또 창세기 쓰려니 손이아파서-와우길원모임시간이었다 사실-그

만 썼더니 다시쓰려니 안된다; 걍 그만했다 그걸로...).

그리고 이 대화를 쓴 진짜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는데...사실, 전반부 비판을 하면

꼭 그럼 니가 써봐 얼마나 잘 쓰냐 즐 놀고 있네 등의 사람들.....은 사실 상관없고(신

경쓰이지만 성격에 모기쏘임으로치부. 1할의 이유는 포함되나 극악의 필력에 일단

문체부터가 달라서 이넘이 지온이 아닌듯해서 거부감들었고;-이거야 어쩔수없는거

지만...문체전환이자유로우면그게필(筆)신이지...- 쥬논씨한테 너무 미안해서.. 왠

지 너무 그지 깽판 욕나오고 토나오고 유치하게 써서 정말 미안한 기분이라 모독한

것도 같고 하여간 낯보기가 좀 힘들다. 주 이유는 아니다....) 비판이 원하는 것을 대

개 주제를 못찾는 사람들이 있어서...왜 비판만 하냐고 짱돌 맞을까봐;

이런 걸 썻다. 쥬논씨야 저보다 훨.........씬더 잘쓰도 책도내고(나?....묻지마) 돈도

벌고(방바닥너무긁어패였다ㅠㅠ걍3류판타지써서내버릴까왜케아이디어가없을까...

빈곤의부재) 뛰어나고 고증도 훌륭하지만.... 일단 반전의 부분에 빠진건 빠진거고

잘못된 부분이 있음은 틀림이없다고 생각하니(죄송합니다) 그 차이만 그냥 간단히

넣었다(새로쓰려니머릿속상상다쓰기애매해서...대충썻다). 대담의 형식은 그대로지

만 지온이 앗 내가 신의 사자였군 그래도 정든 자들 아까비 인류의 정도들고 다죽이

고 한번만 더 시작하고 죽일게 ...라는 식의 것보단 그래도 신의 안배하에 뭔가를 깨

닫고 진리라든가 뭔가를 얻기는 얻게 쓴 점이 다르고... 달의아이(이름이;머드라진짜

ㅜ)도 그냥 수호천사도우미로만 넣지는 않고 대담의 질문자로써, 지온의 사상에 전

환점도 주는 애로 그렸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달을베어먹는새'로 다시 태어

났대매 네크로맨서는 그렇다 쳐도 크로노스교 개판떡치는건 드래곤한단어로 넘기기

엔 중흥의 고생어린14권이 도저히 눈에 밟혀....그것두 좀 넣었다.

이 세가지만 더 추가했을 뿐 더이상의 쓸데없는 건 넣지 않았으니 책망치 마시길 바

란다. 근데 15권을 참초하며 적을렸더니 책을 깜박 갖다줘서....그냥 기억으로 상황

재연해 썻으니 혹 뭔가 빠지고 왜곡하고 구라치고 쥬논씨 먹칠시킨 것도 있을지 모

르니 어여삐 봐주기 바란다...(그냥 동인이라 생각해)

그저 단순한 주제의있고없고,그외의몇 차이를 좀더쉽게나타내는글이었다..

참고로 쥬논씨에게 그래도 고생해서 썻는데 그분께 한번 보여라도 드리고는 싶지만

메일도 모르고 연재하는 곳도 모르고 홈피도 모르는 처지.... 대충 몇곳에만 올리겟

다.

(누구 쥬논씨의 연재장소라도 아시는 분은 나에게 알려주기 바란다~고마움으로 사례하겠다 ^^:)

더 쓰곤 싶었는데 와우길원모임(폐인생활탈피해얀데에고)땜에 맥을 끊었더니 다시

잇기가 싫다.... 해서 대충 마무리를 짓고(본래책임감이 없다) 언제 시간나면 지온 창

세기나 써볼 요량이다(미친놈 니가작가냐 요량이머냐 돌았냐 그냥 감상문보충이라

해라). 솔직히...원래 밑의 글, 쓸 생각이 없었는데 한번쯤 예행으로 써보는것도 좋

고 쓰면서 위안도 삼고 하는 동인적 요소로 썻다하고 생각하시면 되니 너무 치뜬눈

으로 보지 마시길 바란다...(창세기는농담이다. 더쓰면모독일듯...남의글맘대로뜯어

붙이는것도할짓이못되는데여기까지로멈출생각)

------------------------------------------------

설날에 집을 떠났는데 컴터가 없던지니.......

그 안타까움 누가 되리라...

편지통 메일보낸 감상문 이제나 저제나.......

결국 오늘 올렸다;(간단하자면설전에썻는데설갈때올리려고멜보냈다컴터부재로이제

올리다...는겁니다. 며칠묵은 감상문인지; 쓴지 3일만에 올리다... 연재가 이러면 좋

을듯한데; 아이디어신님나에게축복을~ㅜ; 쩝....볼사람이나 있을까)

모두 메리설~^^;;


Comment ' 11

  • 작성자
    철종
    작성일
    05.02.11 23:53
    No. 1

    한마디로 "마지막이 쌩뚱맞다"

    이말이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5.02.12 00:05
    No. 2

    한 20여편 정도로 늘였었으면 더 좋았을지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운령
    작성일
    05.02.12 00:12
    No. 3

    으음..... 좋은 비평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태즈매니언
    작성일
    05.02.12 01:06
    No. 4

    직접 쓰신 부분이 참 좋네요..

    인상깊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일
    05.02.12 02:20
    No. 5

    ㅋ 멋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일
    05.02.12 09:01
    No. 6

    쥬논님 유조와랑 모기에서 적룡왕이라는 타이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현령
    작성일
    05.02.12 12:16
    No. 7

    무지하게 기네..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루시페르
    작성일
    05.02.12 12:56
    No. 8

    후;;;앙신의강림 마지막은 반전이긴한데
    솔직히 앙신의강림 14-15권은 솔직히 그이전까지에비해서는 좀 머랄까;;
    전율감이..사라진.. 솔직히 좀 급하게 쓰신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앙신의강림이 최고의 판타지중 하나임은 부정할수없는 사실..
    쥬논님만쉐`~~~~~~~
    후속작을 내실지는모르겠지만 또다시 새로운 종류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 생각돼네요 .

    쥬논님의 후속작을기다리며..
    by 루시페르 2005.2.12 pc방에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마검객
    작성일
    05.02.12 21:32
    No. 9

    우와 머가 이렇게 기냐;;
    이거 쓰는라 손가락이 힘들었겟네;(왠 썡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란테
    작성일
    05.02.13 07:49
    No. 10

    다들 우호적이네요..^^
    꼭 소설에 주제가 필요하다면..환경 보존..멋진 주제인데..^^
    그리고 '위대한 네크로멘서..'라고 광고 한것도 반전때문 이라고 생각하시고..^^
    아르만.노아부,그라둔연합.등 ..등장 국가들의 모습이 지구의 예전 제국을 연상시킨 것도 마지막을 위한 복선이라고 생각하면..
    멋진 결말 아닌가요?..

    솔직히 호신화님의 결론도 특별히 다른것 같진 않거든요.(죄송)
    오히려 더 밋밋하지 않은가요?..

    굳이 '앙강'을 천편일률적인 결론에 도달 시키기 보담은 지금의 결론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차피 다들 느끼는 점은 틀리지만..
    전 만족했습니다..글구 잘 보면 복선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5.04.15 00:15
    No. 11

    14권까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갑자기 15권에 이르러서야 환경보존 운운하게 됐으니 소설 전체가 이상해져 버린 거죠.

    저 개인적인 평은 솔직히 15권의 그 결말로 인해 지금까지 전권 구입한 게 후회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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