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무당마검
출판사 : 파피루스
이 작품을 좋아하시는 동도들이 많아서 구정을 맞아 다리품좀 팔았습니다.. 8권을 한 호흡에 읽고 나니 좋아할 만하다.. 다리품 팔을만 하다.. 아니 그 이상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네요..^^ 그리고 느낀 점 하나... 역시 준비된 작가의 작품은 믿을만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각 장의 도입부분에 실리는 한백무림서.. 이는 가장 격렬했던 동시대를 살아간 11명의 초인을 중심으로한 무림사입니다.. 이 무림서를 통해 그 장의 인물을 소개하기도 하고 때로는 훗날의 사건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인지 이 글이 단순한 무협소설이라기 보다는 마치 역사서처럼 보이더군요... (아마도 작가님의 노림수도 이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저는 다 읽고 난 뒤 이 한백무림서만 따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는 영락제가 무당파에 10명의 제자를 요구하기 위해 조홍이라는 문관을 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 제가 막연히 동경하던.. 사람보다는 신선에 가까운 도인들의 세상 무당파의 모습이 잘 그려져있습니다...
말수는 적지만 그 존재만으로 든든함을 더해주는 모두의 사숙 명경.. 엉뚱하지만 언제나 사내다운 곽준... 제갈무후가 환생한듯 뛰어난 신산귀계를 보여주는 석조경.. 이 둘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시 말없는 사나이 일권진산 악도군... 그리고 영험한 도술을 가진 귀여운 막내 단리림... 이 평범치 않은 5인의 여행을 이야기는 그려냅니다..
평소 문파의 이야기를 좋아하던 저로서는 이 5명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무공을 연구하고 위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며 빠져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쾌한 몽고와의 전투... 이런 대군의 전투는 무협소설에서 잘 등장하는 장면은 아니지만 단연 압권입니다..
이어 장백산에서의 무군의 조련 , 그리고 마정과의 혈투... 그리고 무림복귀..
제천회의 일익을 담당하는 명경의 모습을 그리며 첫번째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저는 무당마검의 가장큰 장점으로 감정이입의 극대화를 꼽고 싶습니다... 가슴 뛰는 장면을 가슴뛰게... 호쾌한 장면을 호쾌하게... 비통한 장면은 비통하게... 글 맥락상... 아.. 이 장면은 슬프군이...아니라.. 읽는 와중에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그렇게 감정이 전이되도록 만든 작가님의 글솜씨를 꼽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곽준의 죽음... 군신 차이의 추격에 바람앞의 등불이 되버린 일행들... 막 진입하려는 숲은 어느새 무당의 숲과 오버랩되며 준은 자신의 천명을 깨닫게 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준을 제 목숨처럼 아끼던 사형제들은 모두 정신을 잃고 있고 .. 단리림과 준은 군신 차이에게 무당의 기개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정말 안타까운 곽준의 죽음.. 솔직히 작가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무당의 기개를 잃지않은... 곽준다울수 밖에 없는 그 죽음을 보며 결국은 작가님의 글솜씨에 항복하고 말았죠..^^;
그리고 두번째로는 9년여에 걸쳤다는 기획 기간을 들고 싶네요..
우선 이런 기획을 구상해낸...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시는 한백림님께 정말 감탄했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다른 글에서의 복선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소흘히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당장.. 화산질풍검의 청풍을 발견하니 어찌나 반갑던지..^^
앞으로도 낭인왕, 귀도, 소림 신권,.. 등을 주인공으로한 소설이 기대되네요..
작가님이 그려낸 이 무협세계의 초점은 결국 팔황과 제천회의 대결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는 성장하는 제천회의 날개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마지막 주인공이 누가 될 지 정말 궁금하네요..^^
한백무림서가 완성되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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