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모름
작품명 : 킹카연애론(1-5 완결)
출판사 : 모름
음 만화를 여기에다 소개해도 될지는 모르지만 간만에 읽은 아주 좋은 만화였고
이런 성인취향의 만화는 고무림 독자님들에게도 잘 맞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감상
을 올려봅니다.
오늘 제 사촌 누님이 올라오셔서 하룻밤 자고 가시는 김에 만화를 한가득 빌려 오셨
더군요. 물론 몽땅 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순정만화를 싫어 하지 않는 편이지요.
오히려 어설픈 소년만화보다는 백배 순정 만화가 났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꽃미남 꽃미녀 나와서 어설픈 헛짓거리 하는 순정만화는 사양입니다. 그 대표가
꽃보다 남자라는 만화입니다. 워낙 인기가 있어서 이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뭘까?
하는 마음에 몇 권 읽어 봤지만 좌절 이었습니다. 도저히 읽을수가 없더군요.
음 이 얘기를 하려는건 아닙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옛날 극화풍의 좀 무거운 그림체 게다가 호스트 얘기가 나오더군요. 순정만화의
호스트 얘기라. 대여점에서 봤으면 2페이지 훝어보고 책장으로 들어갔겠지요.
제목도 마음에 안 들지만요. 다행히도 제가 제목을 보고 책을 훝어 본건 화장실
안 이었고 전 화장실에 오래 있는 편이었지요.
그 후 만화 5권 읽는 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주 진지 하지만 재미있는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어설픈 드라마 보다 훨씬 더 몰입이 되더군요. 5권으로 이야기를 끝내야
하니 아니 한권은 외전 이었으니 단 4권으로 모든 얘기는 해야 하니 굉장한 압축율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사람을 빨아 들이는 전개에 반전을 연속이었습니다. 얼굴은 그
런 대로 잘 생겼지만 정열이 없고 모든일에 대충으로 사는 소년이 한 여인의 손에서
한명의 남자로 조련됩니다. 그 소년은 호스트클럽의 알바로 그 여자를 만났고 그 여
자의 딸의 남자 친구 입니다. ................ 혹시 않읽은 분들로써 재 글로 흥미를 느끼신
분이 있을지 몰라 더 이상의 스토리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반전의 연속이 이 만화의
중요한 맛 인데 네타로 그 맛을 빼앗겨서야 안 될 말이지요. 하지만 소년의 사랑이란,
여자의 사랑이란, 소녀의 사랑이란. 정말이지 맛깔스럽게 너무나 잘 버무려 놨습니다.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 입니다. 한국에선 아침 드라마로도 재작이 되진 못할 내용 이지만 말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신 분 중 이 만화를 보셨거나 또 이 글로 인해 만화를 보시게 되면
이런 만화 있으면 추천 좀 해주십시요. 전 인간의 냄새가 나는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
데 그런 만화는 정말 너무 드물어서요.
p.s 스나이퍼, 못 말리는 낚시광, 보더(나쁜 친구들 이라는 제목으로도 출판이 돼었지요.), 아이언맨, 그루잉업(아시는 분이 있을려나), 변경경비 뭐 제가 재밌게 본 만화들 목록이고 추천해 주셨으면 하는 분위기의 만화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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