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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
04.11.06 21:32
조회
3,040

작가명 : 강인묵

작품명 : 다크 홀리

출판사 : 북박스

5권 완결작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

정말 뒷표지 내용이 이렇게 인상깊었던 소설은 없었다는 거였습니다.

분명 북박스 판타지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소설이죠,

다크 홀리는.

작가가 새롭게 재정립한 세계관에서부터,

인명이나, 지명 등 새로운 작명까지.

정말 지금까지 보았던 북박스 판타지와는 질에서부터 상당히 달라보였다는.

(이점에는 요새 북박스에서 출간된 장르문학, 그중에서도 판타지의 대다수가 환생이나 차원이동물이라는 게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겠죠)

분명 이렇게 새로운 세계관을 도입했다면,

그리고 그 세계관이 무려 책 2권 분량에 달한다면,

소설도 길어져야 정상일테지만,

이 다크 홀리는 이번 5권, 그러니까 3부작 5권이 완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계관이 2권인데 본문은 5권이라면...분명 무언가 모종의 협약이 있었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테고, 그만큼 스토리의 짜임새가 엇갈릴테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정작 5권 완결작을 읽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딱 끝낼 부분에서 시원하게 뒷마무리를 한 느낌이랄까요?

정말 끝낼 땐 딱 끝내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이 책 2권 분량의 세계관이 그냥 사장되지는 않겠죠? 이 세계관을 이용해서 다음 차기작을 준비하신답니다 ^^)

그러나 상당히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세계관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는 부분,

전체적인 세계관은 단지 예를 들자면 무협과 판타지 부분, 그리고 비정상적인 종족들, 그러니까 인간이 주가 아닌 세계 등등...결국엔 써먹은 부분을 약간 수정해서 사용했다는 거죠. 아예 처음부터 새로운 세계를 창조햇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무림에서도 그 초식전개같은 부분에서도 기존 무협에서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더군요. 팔만사천강기라던지, 이름은 특이했지만 결국엔 초식의 일부분이랄까요? 무언가 새로운 부분을 바랬던 저로서는 상당히 이해가 가지 않는 설정이었습니다. 겉으로만 새로운 세계관 하면서 결국에는 기존 무협과 판타지의 세계관을 이를테면 짬뽕시켜놨다고 해야할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어휘,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하는 어휘가,

정말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네요.

새로운 세계관을 주장하면서 기존에는 쓰이지 않았던 이름들(ex - OE, 캐어러 등)을 사용한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요즘 판타지의 대세가 외래어,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파이어볼, 6서클 마스터 등 대부분이 이러니 외래어와 우리나라말을 혼합한 어휘 같은 건 이해한다고 쳐도, 여기서 핵융합 같은 부분까지 나오니...과연 끝이 어딜까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또 초반부에서는 주인공이 상당히 강력해 보이는 것 같았는데,

거의 대미에 와서는 너무 약해보인다는...

물론 갈수록 주인공을 상대하는 이를테면 악역들이 강해진 탓도 있지만,

그 부분에는 정말 빈약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일종의 전투씬 부분도 있죠.

5권에서 아덴의 사제인 강천명과 대공 알로켄과의 대결,

결국엔 한대맞고 한대치고...일타를 허용하면 일타를 가격하고...이런꼴이랄까요?

물론 대다수의 장르문학에서의 설정도 결국에 보면 이런 꼴이기는하지만,

그만큼 그 장면 하나하나에 살을 붙이기 마련인데,

그런 세세한 면이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가장 큰점은,

이야기의 부적절함...이라는 걸까요?

왠지 이 다크 홀리는,

따로 따로,

그러니까 조금씩 조금씩 잘라서 읽으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바라보면 약간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요새는 전체적인 흐름만 맞지 부분적으로 나누어서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 소설이 상당수인데, 왠지 다크 홀리는 정반대로 가는 듯 싶었다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조금씩 끼워놓았으면..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근데 그렇게 되면 소설의 주제가 없어지는 격이겠죠?)

너무 많은 것을바랬던 걸까요?

너무 과대포장되어있었기에, 그만큼 기대가 컷던 탓일까요?

기대를 조금만 줄인다고 생각해도,

이 소설은 그럭저럭 수작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노력이 소설 곳곳에 보이기 때문이지요,

문장 하나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피땀흘리셨을 작가님의 노력이 눈에 선합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왠지 거리감이 드는건...

너무 기대가 컷음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크 홀리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주인공의 특이함에도 있겠지만,

명대사 열전...의 영향이 정말 큰 것 같더군요.

5권 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수아의 아덴에 대한 묘사를 인용하겠습니다.

'기념할 만한 타차원의 제일 경계 대상. 현 세계의 대마스터 저주동호외의 회장이 될 가능성이 다분함. 마스터의 대업에 가장 지장이 될 것 같음.'

.........................^^


Comment ' 2

  • 작성자
    Lv.83 5년간
    작성일
    04.11.06 22:36
    No. 1

    언젠가 성언이 주인공으로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뭉무
    작성일
    04.11.07 13:53
    No. 2

    임성언이 맨날 생각 낫다는 퍼억 ㅠㅠ
    여하튼 괜찮은 작품이였던것 같구요
    작가님의 세계관으로 다시한번 빠져들수 잇길 바라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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