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민수(맞나...? ㅡ.ㅡ;;)
작품명 : 불멸의 기사
출판사 : 너와나 미디어(맞나...? ㅡㅡ;;;)
환타지지지만 어떤 의미에선 환타지가 아닌 작품이다...
이 소설이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면 일본식 서양 환타지는 정말 환협지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움베르트 에코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맞나...? 요즘은 기억이 잘...ㅡ.ㅡ;;)' 라는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한 부분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고전을 동경하고 중세의 로맨스를 상상하면서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사실 그 시대는 결코 아름답지 않은 시대이다...
그 시대 사람들은 더럽고 지저분했으며 폭력이 난무하고...
기사도는 음유시인이 지어낸 극히 극소수 귀족들에게서 행해지던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불멸의 기사는 바로 그러한 서양 역사를 중심으로 그려낸 환타지 세계이다...
위정자들은 명예란 이름으로 탐욕에 얼룩져 있고...
통치자들을 빼놓고 사람들..특히 농노들은 벌레만도 못하다...
얀은...혹은 카발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껴야 하는 인간이었다...
어떤 위정자처럼 진실로 권력을 탐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영지와 영지에 사는 사람들을 진실로 소유했다고 느끼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가 기사가 된 것은 가문의 명예 때문이었으나...
사실 그는 자신이 정말로 얀이 되어야만 살아있음을 느끼기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의 상처를 입는 불행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소설은 작가가 끝부분에 밝혔듯이 번뇌에 가득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불멸의 기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맺는 여러 인물들의 활동상을 보이는데...
그들은 항상 자신을 향해...혹은 누군가를 향해 되묻는다...
이것은 혹시 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
나만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은 아닌가...
되묻고 되물으며 그 어떤 명분을 붙이려고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그렇다..혹은 그런 것 같다는 느낌에 괴로워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나마 그들은 그런 회상이라도 하며 늙어 죽을 수 있지만...
불멸의 기사는 영원한 안식조차 얻을 수 없었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는데...
저주처럼 어떤 의미에선 벌레처럼 영원히 살게 된 얀...
그가 안식을 얻었는지 어땠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 하이랜더는 해피엔딩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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