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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대설
작성
04.09.11 17:29
조회
2,504

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경혼기

출판사 : 북박스

풍종호님 작품감상중 숨겨진 재미중의 하나는 여러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광혼록에 나오는 육풍목과 호접몽의 육씨세가의 관계입니다.

이런 것중에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경혼기 (지존록편/분뢰수편)에

나오는 검왕과 호접몽의 모용세가와의 관계입니다.

이 주장의 가장 큰 근거는 '모용'이라는 성입니다. 위에서 말한

육풍목과 육씨세가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모용세가의 시조가

'지존록'상의 풍현과 비슷하게 보이는 인물에게 패하게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 검왕이 모용세가의 시조라는 말을 듣고 '아하'하고

그 점을 감탄했습니다. 그렇게 그동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어느 분이 검왕과 모용세가는 관련이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후자가  더 타당성이 있더군요.

우선 모용세가의 검법의 최고봉은 수라섬혼검과 그 저주를 풀기위해

완성시킨 혜광섬혼검입니다.

하지만 검왕의 무공에 대한 언급을 보면 그가 수람섬혼검을 익혔다거나

수라섬혼검과 비슷한 매우 살기짙은 무공을 익혔다는 말이 나오지

않고 6권에 보면 악무극에게 몸으로 전수한 '능풍검'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이 능풍검은 얼마전에 디겐에서 연재하다 중단된 '검신무'에 약간

나오는데 (디겐사이트가 폐쇄되면서 제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정확한

내용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청성파와 연관되어 하후염이 제자인

도운연에게 자파의 시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검법에 대한 설명에서 살기짙다는 말은 못본것

같습니다. 물론 검왕이 익힌 검법이 한가지 일수는 없지만 그가

후인에게 가리치는 검법중 대표적인 것이 능풍검이라는 것을 보아

수라섬혼검같은 것을 자신의 장기로 삼는다고 보기에는 좀 어색합니다.

경혼기에 나오는 검왕은 이미 자신의 애병인 '한상'을 버리고 그냥

끈만을 가지고 다니지만 호접몽에서 나오는 모용세가의 선조에 대한

언급을 보면 '경혼기 지존록'상의 시기라고 생각되는 부문에서

모용세가가 얻은 수라섬혼검은 매우 살기넘치는 검법이었고

그에 어울리는 보검을 얻었다고 쓰여져있고  모용세가의 선조는

이 초기 형태의 수라섬혼검을 날카로운 보검을 가지고 시전했는데도

패했다고 나옵니다. 좀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존록상의 검왕은 4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그 자신의

아들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모용세가가 '모용'씨에게 세습되는

'가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사부와 제자관계로 타인에게

자신의 절기가 잇는 지존록상의 검왕의 모습은 서로 상반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정황을 보아 검왕과 모용세가는 성이 '모용'이라는

점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검왕이

모용세가의 시조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중대한 새 사실이 앞으로

나타나지 않는 한 맞지않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느릿느릿 움직이며 꽃밭을 향유하는 듯한 기묘한 신법"을

쓰면서 모용세가 선조가 지닌 날카로운 보검으로도 "살갗에 긁힌

흔적 하나없고" 언제든지 "손가락으로 짚어 채갈 수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일까요? 풍현이라고 보여지지만 이런 특성을 보이는

무공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풍현이 지닌 무공중 이런 특징을

보이는 신법이나 무공이 있던가요? 제일 의심가는 것은 전향마공인데

확실하지 않아서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가 곤란합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85 닻과돛
    작성일
    04.09.11 17:44
    No. 1

    다른것은 모르겠는데 모용세가의 시조를 꺾었다는 고수는 광혼록의
    조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서의 설명이 아주 어처구니없는 녀석에게 패했다는 식으로
    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04.09.11 18:33
    No. 2

    제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검왕이 모용가의 무가로서의 시조이지만 세가의 시조는 아니라는 거지요. 호접몽을 다시 찾아보니 '모용세가'의 시조는 삼백년전의 검객 모용찬이라고 나옵니다.
    수라섬혼검이 패한건 칠백년전, 이백년전, 백년전이구요.
    첫전째패배가 아마 검왕이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보통 첫번째 패배가 풍현이나 지존마에게 당한거라고 말씀들하시는데 전 검왕이 '한상'을 봉인하기전에 패배를 당한게 아닌가합니다. 지존마와 싸웠다고 보기엔 검왕이 너무 젊습니다. 단천상의 정확한 나이는 안나오지만 20대초중반으로 보이는데 그런 조카가 있으니 지존마와 시기가 맞지않고 풍현과 싸웠다고 보기엔 '보검'이란 부분이 걸립니다. 그러니 전 무적신마와의 싸움에서 패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합니다. 지존과 풍현 그리고 무적신마외엔 검왕을 이길만한 고수가 보이지않기도 하구요 ^^

    그리고, 능풍검은 청성파의 조사의 검법('천람'인지 '천풍'인지 기억이 가물거리네요..)이 후대로 전해지는 중에 제대로 된 전인이 없어서 청풍검으로 약해져서 전해지는중에 지나가던 검객(검왕입니다)이 청풍검에 남아있던 원래의 검법을 찾아낸겁니다. 그러니,능풍검은 원래 청성의 검법이고 지나가던 검객이었던 검왕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검법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검왕이 제자에게 무공을 전하니 가문에 무공을 전하지 않았으리라하는건 조카인 단천상에게도 무공을 가르켰으니(비록 단천상이 도망치긴했지만.. ;;) 제자에게도 가문에도 무공을 전한것으로 보입니다.

    한보이님// 조수인에게 당한건 이백년전의 패배지요 천절 조수인대협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4.09.11 19:48
    No. 3

    호접몽에 보면 칠백년전 선조는 수라섬혼검을 비급을 입수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를 연성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비극 즉 쌍동이 출생의 비극도 같이 시작됩니다. 쌍동이출생이 삼백년전 세가를 이룬 이후에 나온 것이 아니고 수라섬혼검을 얻은 직후부터 시작되었다는 점때문에 검왕이 4명의 제자를 두고 자신의 절기를 전했다는 사실이 걸린 것입니다. 제자들에게는 이를 전했다면 그들도 쌍둥이의 저주에 걸려있을테고 그것을 전하지 않았다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제자들이 사부의 무공에 대해 아주 잘 알텐데, 모용세가에서의 수라섬혼검의 위치가 최후의 보루와 같은 것인 점을 감안한다면 검왕이 가진 최고무공이라는 것인데 그것을 잇지못한 제자라...검왕의 4명의 제자가 꽤 하는 수재인것같은데...이렇게 조금씩 앞뒤가 어긋나다보니 전 지금 상태에서는 모용세가와 검왕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日越
    작성일
    04.09.11 20:33
    No. 4

    모용두에게는 자손?/혹은 아들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유는 지존록5권 검왕과 악무극의 대화부분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04.09.12 02:40
    No. 5

    제가 빼먹고 안적었는데 검왕이 모용가의 선조이리라 짐작되는 부분이 검신무에 나옵니다, 도운연이 사부에게 능풍검이 검왕의 후예에게 계속전해지냐고 묻자 검왕의 후예는 세상에서 숨었다고 합니다.
    전 그게 모용세가를 떠나 천외일패로 살아가는걸 말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검왕이 모용가와 관련있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참으로 불친절하지만 한없이 치밀한 풍종호님이 그냥 모용이라는 성을 검왕에게 주진 않았으리란거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4.09.12 09:36
    No. 6

    저도 검신무에서 검왕과 악무극을 닮은 사람에 대한 말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존록에서 검왕이 악무극에게 능풍검을 전한것과 연결해 보면 두 작품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서로 같다고 볼수도 있지만 문제는 호접몽에서 나오는 수라섬혼검을 가지고 최초로 패한 모용세가의 선조가 과연 검왕인가입니다. 그냥 그 선조가 검왕의 후인중 한명이라고 보고 검왕의 진산절기가 그에게 이어지지 않았으며 그는 따로이 수라섬혼검을 얻었고 아직 나오지않은 풍종호님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주인공'에게 패했다고 생각하는게 지금은 더 그럴듯하지 않을까요?

    호접몽에서 보면 허빙이 남천화라는 남궁세가의 비밀에 대해 말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는 남궁기의 물음에 대해 "모용가의 절기는 가문의 역사보다 더 길다"라는 모용성의 말을 전합니다. 남궁가의 전 성인 천씨 가문의 마지막 후손을 해친 사람이 모용가 사람이라고 되어있는데 남궁가에서 그를 고용한 이유는 그가 그 당시 강호에서 가장 악명높은 살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전 그 살검은 수라섬혼검에서 유래되었다고 봅니다. 이런 살기짙은 검법과 정정당당한 검왕의 모습은 어째 좀 어울리지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04.09.12 12:08
    No. 7

    대설님의 말씀대로 검왕이 수라섬혼검의 최초의 패배자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적은 정보로 끼워맞추다보니... ㅡㅡ;;
    하지만 모용가와 검왕이 관련이 있다고는 보입니다. 처음에 대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서로 관련이 없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수라섬혼검과 검왕이 어울리지않는다는건 아직 좀 이른판단으로 보입니다. 아직 검왕이 실제 싸우는 모습이 나온것도 아니고 정정당당과 수라섬혼검이 어울리지 않는다는것도 검왕의 비장의 한수가 수라섬혼검일수도 있으니까요.
    제 결론은 '검왕이 모용가의 선조이긴하지만 모용세가의 시조는 아니다'입니다.
    나머지는 뒤통수내밀고 풍종호님이 때리시면 맞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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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04.09.12 12:16
    No. 8

    아.. 그리고, 천가의 마지막 인물은 '남천화'가문에서 조작한이로 그가 강호에서 악명높은 살검이고 지나가던 모용가의 인물에게 칼맞아죽습니다
    그걸 피해자와 가해자를 착각하신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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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04.09.12 15:39
    No. 9

    남천화의 천가 마지막 후예에 대한 부분은 대도님이 맞는 것같습니다. 방금 그 부분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조금 문장이 이상하지만 대도님 말씀하신대로 천가의 희생자가 악명이 자자한 살검이고 모용가의 선조가 그를 없애도록 고용된 쾌검의 소유자로 보는 것이 맞을것 같군요.

    그럼 제 이론에 제법 큰 구멍이 생기는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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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04.09.12 18:56
    No. 10

    저...대도가 아니라 대도일입니다... 대도오네 오형제중 첫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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