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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우스님의 '검선지가'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
04.08.16 11:23
조회
1,975

검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쓰는 작품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부분은 주인공이 화경의 초입에 이르러 하더 군요.

처음 묘사된 노스승과 젊은 제자의 멋진 장면으로 인해 줄기차게 읽어

왔습니다.

연참에 연참을 거듭하면서.......읽는이로 하여금 기대감을 듬뿍 가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대결장면도 섬세하고 자연스레 잘 묘사했고, 글을 이끌어가는 전개구도도

괜찮습니다.

글이 기본기가 튼튼하고, 작가의 생각이 잘 녹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깨달음에 대한 부분도 개연성 있게 잘 쓰여지고 ...

주인공의 모습도 좋아보입니다.

이제 아쉬운점을 한가지 말해볼까 합니다.^^;

전 솔직히 화경/현경/생사경, 수어검/목어검/심어검의 구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혈견휴 혈련환이라는 황성만화에서 시작한 화경/현경/생사경

도지산 검지림의 야설록만화에서 시작한 수어검/목어검/심어검

둘다 무협만화의 걸작들이죠. 우리나라 무협만화의최고봉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탄탄하고 재미있는 구조와 섬세한 터치로 그려진 수작들입니다.

허나 그건 그것이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묵향의 전동조님이 이설정을 가져다 쓴 이후로 하나의 흐름이 되었더군요.

물론 구대문파도 정형화 되었는데 ... 이것도 그러지 마라는 법은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가 줄어들더군요.

왜냐하면 ... 사람의 경지가 일괄적으로 칼로 딱 자른듯이 화경/현경/생사경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근본적인 것은 이미

다른이들이 많이 썼지만, 이 설정을 다시 가져다 쓰는 것은 웬지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구무협처럼 삼화취정/오기조원/반박귀진 등등으로 경지를 다 설명을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으나 작가는 글에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에 임준욱님이 화산파의 매화검법을 묘사할때 스물몇개의 매화검법의 초식을

일일이 연구하고 다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뭘 말하고 싶은가? 라고 물으신다면

단순하지만 ....

각 작가들마다 세계가 틀리기에 각 작가들마다의 재미를 느낀다고 할까요?

물론 화경/현경/생사경을 쓴다고 해서 각작가님들의 고유향기나 느낌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몇마디 사족을 남깁니다.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4.08.16 11:39
    No. 1

    화경 등등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만들어낸 겁니다.
    그리고 그 위의 반박귀진등은 원래 수련서들에게서 보이는 것들이지요.
    원래 있는 용어라는 거지요.
    구대문파는 와룡생이 만들어냈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 하면서 굳어지다시피 되었습니다.
    하지만 화경.현경등으로 따라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서 저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반박귀진등으로 쓰고 있지만 다른 경지를 창조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그 이상을 써봤댔자 언어의 유희일 뿐이라서 쓰지 않는 겁니다.
    그 말로 부족하다면 당연히 다른 걸 만들어 썼을 겁니다.
    무슨 심검 광검등은 아마 백상이 만든 것들이겠지요.
    원래 있던 걸 쓰던지 아니면 창조하던지...
    아마 그게 옳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뭐 선택사항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전고
    작성일
    04.08.16 12:55
    No. 2

    제가 백상님 작품을 좋아한 이유가
    자기만의 광검 황하예등 독특한 무공경지가 있었던게 참신해서이지요.
    (더좋아하는것은 그 미묘한 심리묘사이지만요)
    화경 현경 생사경은 아마 묵향에서
    처음 봤던게 아닌가 싶군요(제가 보기에 처음 본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것을 창조한것은 그 작가세계 작품이였기때문에
    참신하고 좋아 보였지만.

    그외 나온 작품들이 그것을 차용하는것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더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4.08.16 13:20
    No. 3

    고전님//

    혈견휴 혈련환/도지산 검지림 모두 야설록님이 스토리를 잡은
    작품이라고 나와 있군요.
    90년대 초반에 보았던 이 두작품은 정말 대단했던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묵향은 90년대 후반에 나왔으니...
    한마디로 냉정하게 말하면 저 구조는 야설록님이 만들고 그 세계관을 그대로 베껴쓴 분이 전동조님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Burn2cru..
    작성일
    04.08.16 13:35
    No. 4

    글쎄요. 전 위의 분들과 생각이 다릅니다.
    화경, 현경, 생사경을 누가 먼저 썼는지 그런 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너무 극명하게 수준 차가 갈려서 너무 구분이 쉽고, 싸움에서의 승패도 분명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쓰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경, 생사경이라고 해도 충분한 수련과 깨달음을 통해서 접근한다면 더욱 설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가만히 앉아서 참선하거나, 수련만 열심히 해서 상승의 길에 접근하는 방식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한 어느 순간에 갑자기 깨달아서 몇 단계를 뛰어넘는 방식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깨달음이란 삶의 여러부분, 자연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경이 되어서도 아무 생각이 없고, 정신적인 성장이 없는 그런 글은 문제이기는 하지만, 하나 하나 상승으로 접근해가며 깨달음을 통해서 완성된 확실한 단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여타의 단계보다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생취의
    작성일
    04.08.16 13:43
    No. 5

    저도 화경/현경/생사경은 전 좋다고 봅니다..
    괜히 어설프게 새로운 무공관을 창안하여 난해하게 쓰는것 보다는
    좀더 일반론적인 무협이 편안하고 그 소설을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는것 같더군요
    예를들어 새로운 무공관을 창안하여 쓰신분들도 몇몇분들 보긴 했지만 전 그분들 기억도 나지않더군요 새롭고 참신한것으로 시도는 좋아 보였지만 괜시리 이해하기 어렵게 하기보다는 편안하고 아~ 쥔공이 이런경지에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맘편히 보는 소설이 보기 좋다고생각하네요.

    저같은 경우 주로 무협이 취미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도 봅니다. 아마도 대부분이 취미겠지만 그중 몇몇은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서 그 글의 주인공이 되어 좀더 통쾌해지는 소설을 즐겨 보는 이도 있을 테니까요. 근데 만약 그런 상황에서 어렵고 난해하게 글을 쓴다면 짜증만 날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弘潭
    작성일
    04.08.16 14:44
    No. 6

    경지에 대한 구분이라... 확실히 그런게있으면 독자가 이해하는데는 쉽죠
    화경의 고수와 생사경의 고수가 붙으면 생사경이 이길게뻔하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경지에 너무 얽매이는것도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령님의 소림지사,무당태극권을 볼까요?
    여기는 9단계 99단계 999단계등등 경지가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이런설정을 좋아하시는분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좀 거부감이 들더군요
    너무 경지의 단계가 저러면 좀 어색하다고나할까요?
    그런가하면 검의 경지를 수어검 목어검 심어검이나 자연검 우주검 이런식으로 나눴던 황제의검도 재밌었죠
    90년대 당시 신무협이라 불리던 작품들을 보면 그렇게까지 경지를 나누는것을 못봤습니다 그때 제가 재밌게봤던게 조철산님의 파산건 무악님의 만인동 이런작품이었는데 그당시의 작품등에서는 경지를 딱딱 구분지어서 나누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재밋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무공관에 관한건 어떤것을 택하든
    작가분이 어떻게 소화를 하냐에 달라지는것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4.08.16 15:10
    No. 7

    운풍영님이 오셨군요.
    오늘 영광입니다. 금강님! 운풍영님 같은 작가님들의 댓글이라니...
    ^^

    전에도 전검행에서 한번 다루었던 주제였지만...
    운풍영님 말씀처럼 현경이나 생사경 잘 풀어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지요.

    하지만 극단적으로 보면 화경의 고수는 죽었다 깨어나도 현경의
    고수를 정상적인 방법에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이야기 하면 삼화취정-오기조원의 경지를 화경이라
    이름 붙이고, 반박귀진/반로환동의 경지를 현경이라 가져다 붙인
    이 설정은 분석해 보면 이상합니다.

    전에 제가 알기로는 삼화취정/오기조원의 경지가 결코 반박귀진이나
    반로환동의 경지보다 낮지 않았습니다.

    일례로 "내공이 극에 이르러 삼화취정 오기조원하고 부공삼매경에 이르면 반박귀진의 경지에 이르러 겉으로 내공이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무슨소리냐?
    삼화취정오기조원의 경지나 반박귀진의 경지나 크게 틀린것이 아니라
    거의 비슷하거나 또는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죽었다 깨어나도 화경은 현경을 못이기죠.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이겁니다.
    화경이나 현경을 가져다 쓰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구축하라는 겁니다. 화경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현경의 고수를 꺽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생사를 겨루는 싸움에서 고수의 싸움에서는
    충분히 반전의 기미를 줄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에서 보면 아니죠. 화경이면 절대 현경을 못이기죠.
    그런 부분이 아쉬웠던 겁니다.
    물론 레니우스님의 검선지가나 운풍영님의 전검행은 글속에 검을 위한
    독창적인 깨달음을 멋지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의 태클은 아닙니다.
    오히려 검선지가나 전검행은 추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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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Burn2cru..
    작성일
    04.08.16 15:52
    No. 8

    뭐, 다 설정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화경과 현경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그려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현경, 생사경의 고수를 남발하면 이해가 되지 않지요.
    과연 그렇게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인가? 육체적 수련 정도는? 정신적인 깨달음의 과정은 충분한가? 그렇다면 그 결과로 어느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장했는가? 이런 면을 따지면 말입니다.

    백면서생 님의 말씀대로 일단 이런 단계로 정하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저도 그런 부분에서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 저 역시 꼭 내키는 바는 아닙니다만,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제 글을 표현하기 쉽기에 그런 것뿐이지요.

    이런 설정은 딱히 어느 것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의 무공의 단계를 설정함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견해 차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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