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
04.08.11 10:27
조회
2,380

Warning

- 1부 완결까지 읽었습니다(2004년 2월에 나왔군요)

-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일뿐.

붉은 황제는 있는 책방이 별로 없더군요,

시공사에서 나온 드래곤북스, 그리폰북스는

주로 있는 책방에는 다 있고, 없는 책방에는 다 없는 희귀한 현상이..

솔직히 출판사만 믿고 빌리는건 황금가지와 시공사브랜드 뿐이라

이번에도 믿고 빌렸습니다(사실 고무림에도 추천이 많이 들어오더군요)

일단 제목부터..붉은 황제라니...무언가 피바람이 몰아칠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로 판명.)

1권에서는 제목선정이 왜 붉은 황제인지 짐작가는 바가 없었는데,

2권 중후반부부터 숙부에 대한 설명이 짧게나마 등장하면서,

짐작이 가능하더군요.

붉은 황제라는 래퍼토리(?)는 1부 완결인 5권 마지막에서 그 빛이 발합니다.

(읽어보신분은 아시겟지만 언급이 됩니다, 9년 후의 모습을 기대하라는듯..)

아무래도 제가 읽어본 소설중 제목에 대한 언급이 가장 짧으면서도(자신이 예상하지 않는 이상 붉은 황제에 대한 언급은 단 한번뿐입니다)가장 느낌이 확 오더군요.

스토리 전개, 문체 등 거의 모든 설정 면에서도 이 책은 정말 '대단' 이라는 감탄사 外에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네요. 제가 원래 좀 깐깐하단 소리를 듣지만, 솔직히 이 책은 정말 수작을 넘어선 '대작'이라는 범주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될 정도니.

그리고 이 붉은 황제의 대단함은,

인물 설정에서 그 빛이 납니다.

10년동안 평민의 아들로 살다 황자가 되어 귀환한 5황자 카이샤,

그리고 역시 10년 동안 황자와는 전혀 다른 운명에서 살았던 네 형들.

(각자의 개성이 넘치더군요)

야심넘치는 숙부 크류브, 그리고 그의 수족 트리톤, 하울기사단...

산골의 평민에서 카이샤의 호위로 발탁되고, 결국에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바란,

권력을 뒤흔드는 귀족이 되기보다는, 그의 친구를 위해 조언해주는 자리를 바랬던 카르델,

그 外 수많은 인물들...

정말 각자의 개성이 이렇게 작품을 빛내게 할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놀랍다는 수식어조차 아까울 정돕니다.

황자들만 보아도, 1황자는 '절대의 왕관' 을 선택한, 형제들을 조율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절대의 왕관' 에 걸맞는 카리스마까지(결국은 비운에 가지요)..2황자는 실무쪽에서 다른 이들을 보필하는...일종의 비서(?)죠, 보이지 않게 모든일을 처리하는.

3황자, 무식하게 싸울줄만 모르는 운명(?)을 선택했지만, 누구보다 호방하고 털털한,

결국에는 마검을 든 상대방에게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하죠,

4황자, 3황자와 더불어 가장 개성있는...자신의 운명을 떨쳐내려 노력하는...형제들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5황자이자 자신의 동생 카이샤에게 모든 걸 주고 역시 죽음을 맞이하죠.

정말 이 성격만 보면 전혀 아닐것 같은 다섯 형제들이, 이 소설 상에서는 어떻게 버무려졌는지는 몰라도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끊지 않네요.

그러나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라고 보네요, 아쉬운점도 몇가지....

일단 황자 4명(주인공 제외)이 그렇게 어이없게, 허무하게 죽었어야 할지는..

뭐 1황자는 이해가 가지만, 궁수대를 지휘하다 어이없게 일검에 사망한 2황자라던지, 역시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사망한 3황자, 마지막까지 저항하지만 역시나 어이없게 사망한 4황자...적어도 좀 설정상 이해가 가야 할텐데,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그리고 5황자 카이샤의 前 10년. 평민으로서의 삶을 겨우 10장도 안되게 넘겼는데,

좀더 분량이 있었더라면...거기서 카이샤의 성격을 좀더 유추해 보고, 뒷 내용과 연관시켜 이해할 수도 있었는데...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카이샤, 주인공. 이놈의 그 성격이란...가장 어이없던 부분입니다

아무리 평민으로서의 10년을 보냇다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이건 완전히 성년이 지난 20~30대 어른을 연상케 합니다. 상식적으로 10살짜리 어린아이가 할 행동이 아니라고 보네요, 읽어보신분들은 아시겟지만, 평민 개혁 이런 부분이야 이해가 가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영...상당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옥의 티라고 볼까요..

2부는 언제쯤 나올련지 모르겟네요(아니 나왔을수도...저희동네에서는 볼수가 없었답니다)

뭐 안나왔다면 기다릴 수밖에...하여튼모처럼 괜찮은 소설 하나 본듯 싶네요 ^^


Comment ' 13

  • 작성자
    Lv.35 첫솜씨
    작성일
    04.08.11 10:38
    No. 1

    아.. 무슨 테스트할때 태자랑 같은 운명인가하는건가보죠?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출간한 책은 보지를 못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늘처음처럼
    작성일
    04.08.11 10:50
    No. 2

    이거 연재기간이 상당히 길었다는 ㅋ;;

    근데 재밌써요 저도 추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8.11 10:52
    No. 3

    평민으로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지... 넘 천하더군요...
    왕족답지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04.08.11 11:32
    No. 4

    나중에 다 죽어버릴꺼면서 등장인물은 왜 그리 많은지..;;
    이 소설은 소설 전체가 프롤로그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떠돌이검객
    작성일
    04.08.11 14:29
    No. 5

    저도 붉은 황제를 읽었습니다만..그다지 재밌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내용이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파트랄까?

    주인공이 나오는 부분이 어느권에서는 반의 반도 안될정도로 짧더군요..

    그러다보니 독자로선 주인공 파트가 안나오다보니 좀 읽다가 지루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연심표
    작성일
    04.08.11 15:47
    No. 6

    재미는 있던데...

    5권이 완결이라지요 ㅡ_ㅡ;;;;

    엄청나게 잘 써놓고는 5권이 완결이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김맛과자
    작성일
    04.08.11 15:54
    No. 7

    좀 지루하긴한데.. 글은 참 잘쓰시더라구요;; 나이도 그리 많지 않으신분같은데.. 맨끝에 주인공이 언덕에서 불타는 성(?)을 바라볼때의 묘사.. 참~ 뭐라말을해야할지 ^^;; 뭔가 전율이~ -_-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유세이
    작성일
    04.08.11 17:42
    No. 8

    그다지 재미있다고도, 대단하다고도 생각이 들지는 않던데요..
    일본쪽 소설인 '황제폐하는 15세'와 '이르나크의 장'을 짱뽕한 듯한 느낌의 소설이었을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단놈』
    작성일
    04.08.11 19:03
    No. 9

    예전에 인터넷에 연재할때 볼때는 재미가 없었는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8.11 22:19
    No. 10

    책이 좀 산만하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영지경영물이나 제국간의 권력싸움은 아무리 잘써도 욕을 먹고 들어가는 내용인지라

    저도 읽어봤지만 책이 너무 산만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파룡
    작성일
    04.08.12 12:33
    No. 11

    금세유님. 아무래도 다른 책과 헷갈리신것 같네요.
    붉은 황제는 영지경영물이나 제국간의 권력싸움은 전혀 안나오는데요.
    제국 내에서의 권력싸움은 조금 나오지요.

    그리고, 참고로 붉은 황제 2부는 아주 많이 기다리셔야 할 듯 합니다.
    작가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 책의 판권이 시공사에 있는데, 시공사가 판타지 분야에서 손을 땐다고 합니다. 그래서 붉은 황제 2부도 나온다는 전망이 희박하게 되었다더군요.(작가도 참 황당해 하더라는...)
    그래도 인터넷 연재라도 꼭 한다는 약속은 있었는데
    근시일내에 연재시작하기는 힘들다는 공지가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우와진짜
    작성일
    04.08.13 13:39
    No. 12

    재밌게 봤었지만 정말 끝이 너무 허무하다는...
    억지로 끝내는 듯한 분위기가 막 풍기더군요...
    거기다 2부가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라 그러고ㅡㅡ;;;
    하여튼 중반에 한참 재밌다가 끝에서 황당했던 책이었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꾸딩꾸딩
    작성일
    04.08.13 19:46
    No. 13

    저는 비추인 소설이지만 후작은 기대가 되네요
    이야기 진행이 지루하기에 전 3권까지 보고 접은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649 기타장르 곽정민님의 <환생군주>를 읽고. +7 Personacon 검우(劒友) 04.08.12 1,657 0
4648 판타지 블로우를 읽고 ...퍽,,!! 독후감이냐? +7 Lv.1 溫柔 04.08.12 1,593 0
4647 판타지 '아해의 장' 읽어 보셨습니까? +7 Lv.1 기학 04.08.12 1,417 0
4646 기타장르 먼치킨 소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5 무패존 04.08.12 1,995 0
4645 판타지 쥬논 님의 앙신의 강림 - “세상에 맙소사!” +21 Lv.1 유성(有星) 04.08.12 2,822 0
4644 무협 [감상/추천]수국을 읽고서 +4 Lv.67 서래귀검 04.08.12 1,171 0
4643 무협 유운전기 한번더 ㅡ.ㅡ +2 Lv.1 은하장주 04.08.12 845 0
4642 무협 아수라7권을 읽고..(줄거리좀 있어요...) +1 Lv.1 도래솔 04.08.12 1,459 0
4641 무협 작가 임준욱...그의 차기작이 보고프다..ㅜ.ㅜ +12 Lv.1 남훈 04.08.12 2,418 0
4640 기타장르 성라대연, 황금인형을 읽고... +3 Lv.99 혜린 04.08.12 1,516 0
4639 기타장르 루갈레아 네트워크 읽어보셨습니까? +3 Lv.3 하우 04.08.11 1,324 0
4638 무협 용천향...1권 너무나 좋은...그러나 2권은?? +3 Lv.62 풍훈탑 04.08.11 1,520 0
4637 무협 열하일기를 읽고.... +5 Lv.77 수처작주 04.08.11 990 0
4636 무협 "아수라"를 읽었습니다.!! +6 Lv.3 지존보 04.08.11 1,396 0
4635 무협 용천향...제목에서 느껴지는 흑첨향 향기~ +1 Lv.1 스누 04.08.11 1,330 0
4634 무협 권치..흐음..흐음..왜 삼류무사가 생각이 ... +6 Lv.1 남훈 04.08.11 1,610 0
4633 무협 의선.., and 기문둔갑...강추~!! +9 Lv.1 남훈 04.08.11 1,520 0
4632 기타장르 파황 무어가다르다는거지 +2 Lv.44 風객 04.08.11 2,064 0
4631 무협 [흑첨향] 3권.. 왠지 끄는 듯 한 느낌은 왜... +3 파천검선 04.08.11 751 0
4630 기타장르 열하일기 +4 Lv.44 風객 04.08.11 716 0
4629 무협 전동조님의 <묵향> 18권을 읽고. +6 Personacon 검우(劒友) 04.08.11 1,297 0
4628 판타지 하얀늑대들 재밌어요 ㅋ +5 Lv.22 반데르발스 04.08.11 1,330 0
4627 판타지 라이어 - 돈많으신분들에게만...(이것도 아... +7 Lv.15 예린이 04.08.11 1,504 0
4626 기타장르 [대체역사] 다시 쓰는 조선사 +6 풍운兒 04.08.11 1,802 1
4625 기타장르 섀도우 월드 - 가장 현실적인 GF(게임판타지) +12 Lv.15 예린이 04.08.11 2,959 0
4624 판타지 천재평민 우드의 대륙 모험기 - ............. +4 Lv.15 예린이 04.08.11 1,969 0
» 판타지 붉은 황제 - 판타지계의 한 획을 그은.... +13 Lv.15 예린이 04.08.11 2,381 0
4622 판타지 아독이라고 들어보셨는지.. +12 Lv.1 떠돌이검객 04.08.11 1,526 0
4621 무협 유운전기 볼만 한데요 +1 Lv.1 은하장주 04.08.11 940 0
4620 기타장르 오늘 읽은 책과 읽을 책...! +3 Lv.1 도래솔 04.08.10 1,14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