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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선(醫仙)을 찾아서.............

작성자
돈오공
작성
04.06.24 23:44
조회
1,564

돈오공은 겨우 낙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도의 명성 답게 삐까번쩍 하기만 한 북경과는 달리

낡았지만 고색의 안정감과 풍성함을 더 해주는 도시였다.

“쯥 뭐 좀 먹어야 할 텐데…”

혼자말 처럼 중얼거리던 돈오공은 일순 낙양대로의 끝에 다다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눈에 다가선 두 개의 객잔..

“낙양객잔이라.. 창의력하고는, 낙양의 객잔이라니 쯧쯧…

어! 논검객잔이라. 말빨 세우는 곳이라는 겐가? 그래도 낙양객잔 보다는 낫군.”

“어서옵셔!”

점소이의 의례적인 인사를 뒤로하고 내키는 대로 자리를 잡은 그는 오리구이와

죽엽청을 시킨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

좌측 창가에 앉아 있는 조손으로 보이는 남녀.

‘헉스! 저자는 치사, 졸렬, 쩨쩨 빤스라는 몽환옹이 아닌가?

저 소저는 제갈가의 장중보옥 제갈미미인 것 같은 데…

어떻게 둘이 같이 여기 있을 수 있는 거지?’

돈오공은 의문에 빠졌으나 그들이 하는 대화에서 나온 ‘의선’이란 단어로 인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그들의 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할배! 도대체 ‘의선’이라는 책이 뭐길래 이리도 난리래요?”

깜찍한 용모를 가진 여자로서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걸걸한 목소리로

몽환옹이라 생각되는 환갑은 훨씬 지난 듯이 보이는 늙은이에게 물었다

“쉿! 이것아 목청하구는… 에잉!  ‘의선’은 함부로 입밖에 내서는 안되는

현 무림의 현안이다. 제갈가의 여식이 이렇게 경솔해서야.. 쯧쯧”

돈오공은 귀를 쫑긋 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천리지청술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그들 노소의 얘기를 듣기에 안간힘을 썼다.

“그 책은 단순한 의원에 관한 기록이 담긴 책이 아니다”

몽환옹은 제갈미미의 도끼눈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거의 들리지도 않을 목소리로

천천히 얘기하기 시작했다.

“물론, 세간에는 양연소라는 의원의 일대기가 전설처럼 부풀려져 적혀있는 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그 말 많은 돈오공이라는 작자에 의해 ‘태극인왕십팔공’이라는

절세기공이 행간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만 것이야. 도가의 태극권과 불가의

인왕신공이 합쳐진 초극무공의 실체가 어이 없게 까발려진 셈이지. ‘의선’으로 인해

무림은 한바탕 혈풍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것아! 입조심하거라!”

“헹! 그게 뭐가 대수라고.. 그런데 그런 위험한 물건을 만든 작자는 대체 누구래요?”

제갈가의 장중보옥이며 깜찍한 용모와 앙증맞은 작은 입을 소유한 제갈미미의

말하는 투는 매우 거칠기 이를 데 없었다.

제갈미미의 말에 다시 한번 “쉿”하는 소리는 내면서도 몽환옹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갈융(喝融)이라는 의계에 몸을 담은 듯한 사람이 저술했다고 알려져 있단다.

물론, 그 사람의 정체는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하도 성격이 곧아 칼같다고 하여

칼융이라고도 불린다고 하지. 이제 그만 해야겠구나. 저쪽에 앉아 있는 작자가

아무래도 ‘강호풍파객’이라 불리는 재수없는 돈오공 같다. 조심해야 할 작자지…”

‘뭬야? 저 주책맞은 늙은이가… 뭐가 어째! 콱! 그냥.”

한편, 그토록 지겨운 연담살수의 추격을 뿌리친 북천은 만신창이의 몸으로도

어풍비행을 극한으로 펼치고 있었다. 그믐의 밤에 언제라도 살수의 칼끝이

보일 것 같은 숲의 언저리에 도착한 북천은

“여기가 바로 고무림인가. 이 숲속에 유림의 터로 알려진 정규연재가 있고

그 두 번째 서재에 ‘의선’이 있다고 했으니 책만 손에 넣는 다면 강호는

바로 나의 손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지… 푸핫핫핫핫핫핫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북천은 그 희열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두 번째 서재에 도착한 북천은 차근차근 책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무법자(에잉 이런 촌스런 제목의 책이), 희소(뭐야 작가는 가소라니 가소롭군),

한 권씩 침착하게 들쳐보던 북천은 취접에서 잠시 멈추는 듯 하더니 마침네

스물 한 번째 책에서 원하던 ‘의선’을 얻을 수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이 책이 나에게 왔는 가? 의원이 보면 화타나 편작이 부럽지 않고

무림인이 보면 고금무적의 무공을 얻을 수 있다는 바로 그 ‘의선’이….

이제 복수도, 군림천하도 머지 않았다. 기다려라 강호여… "

희열에 어쩔줄 모르던 북천은 다시 한번 책을 보는 순간,

"아니, 이럴수가! 1권이 없다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그 죽일놈의 돈오공이 나에게 사기를 쳤단 말인가?”

북천은 망연자실함 속에서도 갑작스런 섬찍함에 몸을 추스리며 뒤를 돌아다 보았다.

원래 그 자리에 있은 듯이 조용히 나타난 몽면인, 북천은 어떠한 표정도 볼 수 없음에도

그의 자세만으로도 지독한 절망감을 맛보고 있었다.

“아니.. 너는 출판사(出判邪)! 잘된 글만 찾아 절단마공을 심어 놓고 강호동도의 심장에

칼을 꽂는 다는….”

분노인지, 실망감인지 아니면 공포인지 모르는 감정에 휩싸인 북천를 보고 있던 출판사는

“그러니까 매일 보라고 했잖아 새꺄! 그리고 작가는 땅파먹고 산다던?

책 좀 사보란 말이다. 응! 응! 그리고 니가 들고 있는 책 맨 뒷 장을 봐봐. 빨리!”

말의 내용과는 달리 장단고저가 없는 얼음짱 같은 출판사의 말에 엉겁결에

책의 맨 뒷 장을 펼쳐 보았다. 북천은 맨 뒷장의 내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그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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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8 한성수
    작성일
    04.06.24 23:49
    No. 1

    돈오공님은 글을 써도 되겠다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4.06.25 10:50
    No. 2

    ★숨겨진 이야기★

    돈오공이 낙양에 도착하기 이틀 전.
    고무림이라 불리는, 깊은 숲 속에 자리한 유림의 터에서 조그만 소란이 일었다.
    땅과 나무에서 벌레를 쪼아 먹기에 정신이 없던 산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랐고,
    그 와중에 눈먼 새의 날갯짓이 동굴 앞의 팻말을 흔들었다.

    질질 다리를 끄는 소리가 한참이나 들리더니 이윽고, 쓰러진 팻말 위로 긴 그림자가
    덮쳤다. 수염이 덥수룩하여 나이를 짐작키 어려운 인위가 해를 등지고 서 있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어. 쎄액 쎄액”
    인위가 숨을 들이킬 때마다 공기가 새어나갔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찢어진 무복 사이로 옅은 상처가 내비치고 있었다.
    피는 많이 흘리지 않았으나 푸르스름한 안색이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독기가 이미 폐로 침입했다.. 세 시진. 더 늦으면 생명이 위중하다.’
    목에서 헛바람 소리가 나는 것이 이때문이다.
    급한 마음에 비척비척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던 인위의 성한 발 한 쪽에, 쓰러진 팻말이 걸렸다.
    잠시 인상을 찌푸리던 그는 비틀거리면서도 손을 뻗어 팻말을 제자리로 일으켜 세웠다.

    <소설연재>
    일필휘지로 적힌 네 글자가 하늘로 튀어나갈 듯 호방하다.

    아주 잠시동안, 멍하니 글자에 심취하던 인위가 갑자기 노성을 내질렀다.
    “놈! 출판사(出判邪). 네가 나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힌 연유를 안다. 네가 연재동굴에
    손을 대어 상승비서를 하나 둘 훔쳐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무림맹주께 알린다면 더 이상
    좌시하시지 않을 것이다. 쎄액 쎄액 쿨룩”

    그리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며 생각한다.
    '일단 해독부터 한 후에 맹주께 고하도록 하자.'

    <<잠시 후>>
    “없다. 없어! 내가 절벽 사이의 강에 몸을 던지기 직전 출판사(出判邪)가 비웃으며
    말하길, 자신의 검에 바른 독을 돈독이라 하였다. 이에 대한 치료책은 분명, 독에
    관한 한 만고의 기서인 비탄암왕에 적혀있을 터인데, 하지만.. 하지만 그 책을 찾을
    수가 없다!”
    그는, 이미 한 달 전에 출판사(出判邪)가 책만이 아니라 자연동굴에서 은거하던
    백림거사까지 납치해 갔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자연동굴(自連洞窟)의 쥐구멍까지 뒤진 후에는 모를 레야 모를 수가 없게
    되었다. 비탄암왕을 보지 않고서야 만들 수 없는 돈독을 어떻게 출판사가 제조할 수
    있었는지 그 연과를 눈치 챈 것이다.

    분통이 터지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시간이 없었다.
    “큰일이다, 큰일. 독이 퍼지는 속도로 보아 두시진 이상은 버티지 못하는데 어찌
    한단 말인가!”
    자연동굴을 서성이던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작연동굴로 향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해독과 관련한 비급은 존재하지 않았다. 시간은 흐르고 일연동굴을 넘어
    정연동굴에 들어섰을 땐 이미 인위의 안색은 시커멓게 변해있었다.
    지친 그가 더 이상 찾길 포기하고 망각의 강 레테를 노 저으며 건널 지, 수상비로
    건널 지 진지하게 고민을 할 때쯤, 문득 아직 정연동굴엔 두 번째 서고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후들거리는 무릎으로 기다시피 하여 제 2서고에 다가갔다. 그런데 과연!
    “아니 이것은! 말로만 듣던 갈융(喝融)의 의선비급이 아닌가!”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손으로 책장을 넘기던 그는 돈독의 치유책을 찾아 운기 해나갔다.
    간신히 새끼손가락 끝으로 독을 몰아넣은 인위는 한숨을 돌렸다.

    그리곤 주위를 두리번거리고는 의선비급 1권을 품속에 넣었다.
    “흐흐흐. 이렇게 좋은 걸 남에게 보일 수야 없지. 흐흐흐 돈 받고 파는 거야.”

    그는 스스로의 말과 행동에 놀라 흠칫했다. 몸과 머릿속을 타고 오르는 이상한 느낌도
    잠시. 어느새 그의 얼굴은 출판사(出判邪)의 얼굴과 똑같이 변해가고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그의 이지 반쪽이 필사적으로 손을 움직여 얼굴을 쓰다듬고 몸을 살폈다.
    과연 언제 맞았는지 몰라도, 찢어진 바지 사이로 드러난 무릎엔 비황석(飛蝗石:메뚜기
    형상의 암기)이 박혀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비황석이라기엔 모양이 조금 달랐다.

    “이럴 수가.. 비탄암왕에서 전설로 묘사하던 메뚜릭스 암기! 내가 수미수 독에도 중독되어 있
    었다니... 진행이 느려 미처 눈치도 채지 못했다. 출판사의 경지가 이정도에 이르렀단 말인가!”
    인위는 그 탄식을 마지막으로 자아가 소멸했고, 그 자리엔 냉막한 얼굴의 출판사가
    손아귀를 꺾으며 조소하고 있었다.

    “푸훗. 백년 제일기재라던 소림의 금강 무림맹주도 나의 손에 의해 소림사 현판이
    떼어지는 것을 방관했다네. 넌 나에게든 무림맹주에게든 거치적거리는 녀석이었어.
    늦든 이르든 죽을 목숨이었지.”

    잠시 회상을 멈추고 스스로의 말을 음미하던 출판사는 문득 강호풍파객 돈오공을 떠올렸다.
    ‘후훗, 시킨 대로 의선 비급에 대한 소문을 잘 퍼트려 주고 있겠지.’
    문득 즐거워 장난기마저 든 출판사는 의선 2권을 끄집어 낸 후 책 끝부분에 이렇게 적었다.

    “너도 혹시 돈오공에게 속아 이리로 왔니?”
    .
    .
    .
    epilogue.

    이틀 뒤. 북천이 의선 2권 끝 부분의 글을 읽고 놀라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출판사의 손을
    떠난 비황석은 북천의 다리에 박혀 있었다.

    ... 북천 이후에도 그렇게 독자는 하나 둘씩 출판사의 손에 죽어갔다.

    ------------------------------------------------------------------------
    헉, 비탄암왕 감상을 써야할 시간에 내가 무슨 짓을 한 거란 말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수아뜨
    작성일
    04.06.25 15:32
    No. 3

    ㅋㅋㅋ... 그런데 의선은 언제 출판이 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6.25 18:53
    No. 4

    유쾌하군요 유쾌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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