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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가인의 단편 \'춘몽외전\'

작성자
난쏘공
작성
03.06.08 12:04
조회
955

이것은 귀신 이야기다.

그런데 귀신이야기가 아닌것도 같다.

장자의 호접몽 어쩌구 처럼, 꾼 그것이 예전에 내가 죽었다가

겪었던 일인지, 아니면 단순히 꾸고자 했던 일이었는지

나로서는 그 경계를 나누고 싶지 않다.

작가(작자가 아니라) 는 마치 한 여름밤의 남가일몽인지 일장춘몽인지 처럼

주인공의 꿈과 현실을 버무려 우리에게 펼쳐 보이는것이다.

작가는 겸손스럽게도 타 작가의 작품에서 모티브와 마무리를 빌려왔다고

고백하지만 나는 이 작가의 깊은 내공안에서 그것이 '무협의 서정화'에 성공

하였다고 보고 싶다.

그리고 사실 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것.

가족 그것도 보편적인 인간의 심장꿰뚫는 감성...

바로 '어머니'를 다루고 있는 작가의 필치를 역으로 더듬어 가노라면

작가 '가인'의 투명한 감성을 은근슬쩍 더듬을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평

무협소설로 봤을때 쿠라이막스가 별로 없어서 별세개(***)

단편소설로 봤을때 차암! 재미있어서 별 네개(****)

감상적인 찰나의 순간에 젖어들게 만든 괘씸죄로 별 다섯개(*****)

Tip : 단편란에 있는 가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세간에 나와있는 왠만한 글을 다 읽어 봐서 더 읽을것이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 사람들...

무협소설을 이렇게도 쓸수 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Comment ' 6

  • 작성자
    유천
    작성일
    03.06.08 15:36
    No. 1

    난쏘공?!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에 약자인가요?^^;;

    엄청난 추천이군요. 한 번 읽어봐야 할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장경
    작성일
    03.06.08 20:53
    No. 2

    난쏘공님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이 아니라 난장판에 쏘아올린 공갈탄입니다. 본인의 말로는 난 쏘주는 공짜가 좋아라고 하시지만...
    가인님의 글은 그렇죠. 단편란에서 가인님의 글을 읽고, 뭐라 할 이야기가 있어 두서너 번 댓글을 쓰기는 했는데, 그때마다 지웠죠. 넌저시 지켜보는 즐거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6.08 20:59
    No. 3

    뭐라 표현하기 곤란한 가인님만의 잔잔한 감성은 느낄수 있는 좋은글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도한경
    작성일
    03.06.09 11:37
    No. 4

    저도 가인님의 글은 강력 추천입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눈을 뜨면 생각나는 얼굴의 느낌이 살아 있달까요? (무슨 소리?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빈랑
    작성일
    03.06.09 11:37
    No. 5

    한동안 단편란에 안갔는데 가인님의 글이 또 올라왔네요
    좋은글이죠. 시같은 소설이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정민상
    작성일
    03.06.10 05:37
    No. 6

    무림피아에서 자주 활동하시던 난쏘공님이시군요.. ^^
    무림피아의 멸망이후 그곳에서 주축이 되어 글을 올리시던 고수분들이 고무림에서는 거의 모습을 보이시지 않던데..

    그래도 난쏘공님이나 매봉옥님처럼 가끔 보이시는 분들이 계시군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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