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유천
작성
03.06.12 03:47
조회
1,584

초일에 대한 나의 감상을 간단히 말하자면...

재밌다. 두 번까지는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세 번 이상은 무리다.

작가 백준은 20대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현재 후기지수 독자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무협 작가중 한 명이다.

우선 무에 관해서 얘기해 보자.

작품을 쓰기전 백준은 나름데로 자신만의 무론을 설정한 것 같다. 그 것도 상당히 고심하면서 말이다...  내가 무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무론이 옳고 그르고는 따질 수 없다. 하지만, 보면 꽤 그럴 뜻 해보인다. 뿐만 아니라, 건곤권에서 초일에 나온 무론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가 자신이 만든 무론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보인다.

어쨌든, 그의 무론은 소설에서 아주 적당하게 녹아든 것 같다.

물론 나의 관점에서 볼 때다. 나만 이상한 것일지 모르나, 어떤 작품들을 보게 되면 내공 운용같은 것이 너무 상세하게 기록된 책이 있다. 전문서적을 뒤져가며 열심히 쓴 작가의 노고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달갑지 않다. 나는 한의학도가 아니다. '무슨 혈을 따라서.. 무슨 혈을 지나쳐..' 읽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내가 아는 것은 백회혈 오직 하나)  백준의 무론을 봐도 모르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깨우침에 관한 내용이라 왠지 읽으면 그럴 듯 해보이지 않는가?

다시 한 번 그가 후기지수들과 쉬이 공감이 가능한 몇 안되는 작가 중 한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구무협 시절부터 무협을 봐온 중년독자 층은 작가 백준의 무론이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쩌면 중년 독자들은 "무슨 혈을 타고... 무슨 혈.." 엄청 심오한 무론을 보고 좋아할 수도 있고, 혹은 무상검처럼 깨달음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이 아닌, 하나의 영상을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 훨씬 새롭고 신선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고 독자 입장에서 볼 때고, 내 입장에서 본다면, 전자의 같은 경우는 교과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후자의 경우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혹은 만화책에서 많이 봐온 느낌이 드는지라 오히려 진부하다. (무상검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앞에는 조금 세부적으로 나와있지만, 뒤에서 새로운 무공을 깨우치는 장면이 너무 두루뭉실하게 넘어간다. 앞에는 무협다운 냄새가 풍기다가 뒤데 가서 조금 무공이 영상화되가는 느낌을 적지 않게 받았다.

to be continued...


Comment ' 1

  • 작성자
    유천
    작성일
    03.06.12 03:51
    No. 1

    여러가지를 추측하면서 썼습니다.
    중고 독자는 대체로 이렇고, 후기지수 독자들은 이럴 것이다...
    저의 개인적인 시각을 일반화시켰습니다.
    주관적인 견해 차이도 좋고, 혹은 객관적으로 볼 때 \'너의 전제는 틀렸다\' 하는 점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77 기타장르 [감상]표변도~감상에 이은 주저리 주저리 ... +19 Lv.11 風蕭蕭 03.06.13 1,385 0
976 기타장르 [추천]친구에게 촌검무인을 선물하고 나서.... Lv.88 인자무적 03.06.13 1,176 0
975 기타장르 [감상/참고]자연검로 +7 바다노을 03.06.13 1,816 0
974 기타장르 [비평] 박신호님의 산동악가... +7 Lv.99 곽일산 03.06.12 2,195 1
973 기타장르 [감상]대종사 +6 Lv.11 하늘바람 03.06.12 1,470 0
972 기타장르 [감상/추천] \'하성민\' 님의 \'주행기\'을... +1 Lv.49 覇刀魔劍 03.06.12 1,365 0
971 기타장르 [감상] 임준욱님의 건곤불이기 +3 Lv.2 七善三惡 03.06.12 1,461 0
970 기타장르 [감상/잡담] 대형 설서린을 읽고 나서 +2 Lv.8 hyolgiri.. 03.06.12 1,022 0
969 기타장르 [감상추천]천산검로 +5 Lv.85 무섭지광 03.06.12 1,548 0
968 기타장르 [참고] 천편일률의 망령의 부활(근래의 신... +12 Lv.15 노레이션 03.06.12 2,327 0
» 기타장르 [감상] 초일을 통해 본 백준의...(1) +1 유천 03.06.12 1,585 0
966 기타장르 [비추] 신존기... +7 Lv.1 쭈니 03.06.12 2,184 0
965 기타장르 [공지] 이곳은 감상비평란입니다 [필독] +6 Personacon 금강 03.06.12 1,570 0
964 기타장르 [감상추천] 야광충...을 샀다! +8 Lv.2 진짜자몽 03.06.11 1,818 0
963 기타장르 [추천] 자연검로 +6 Lv.1 神색황魔 03.06.11 3,491 0
962 기타장르 [추천] 기대되는 작품. 일반연재란의 혈리표 +2 Lv.33 첫솜씨 03.06.11 1,288 0
961 기타장르 [비추]일자무식유아독존 +7 처녀귀신 03.06.10 1,857 0
960 기타장르 [감상/비평] 칠독마2권까지 읽고 +6 Lv.49 覇刀魔劍 03.06.10 2,024 0
959 기타장르 [감상]파문제자-한성수 +7 Lv.1 남승욱 03.06.10 1,880 0
958 기타장르 [추천]십팔나한 +5 Lv.71 소금강 03.06.09 1,775 0
957 기타장르 [감상] 대형 설서린 2권까지 읽고... +5 Lv.49 覇刀魔劍 03.06.09 1,304 0
956 기타장르 [추천] 자연검로,독문무공 +28 Lv.95 프리맨 03.06.09 2,631 0
955 기타장르 [감상]과연 감상인가?독단인가? +25 Lv.99 이루어진다 03.06.09 2,190 0
954 기타장르 [참고] 김석진님의 글이 이동조치 되었습니다. Personacon 금강 03.06.09 1,331 0
953 기타장르 [감상] 대종사. +6 이리 03.06.09 1,323 0
952 기타장르 [감상]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6권을 읽고 +2 Lv.1 강호인 03.06.08 1,308 0
951 기타장르 [비추] 신존기, 전신, 자연검로, 대군룡회 ... +14 Lv.1 서태수 03.06.08 2,884 0
950 기타장르 [감상]대형 설서린 +3 류한 03.06.08 1,045 0
949 기타장르 [감상] 가인의 단편 \'춘몽외전\' +6 난쏘공 03.06.08 958 0
948 기타장르 [추천] 신존기 Lv.68 뚜띠 03.06.08 1,08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