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장르문학 뿐만 아니라 문학시장 전체가 위험하죠.

사람들이 점점 '빨리빨리, 빠른 시간내에 즐길 수 있는것'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게임'이 엄청난 인기를 받고 소설은 소외받는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수능에 나오니까' 순수문학 명작들은 아직까지 잘 팔리고 있죠. 만약 수능에 소설이 안 나온다면 과연 학생들이 책을 손에나 잡을지 의문입니다.

전 아무리바빠도 하루에 1~2시간은 책을 잡아야 만족감을 느낍니다. 글이란건 사람을 위로하고, 웃게하고,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지요. 그저 밥먹고 옷입고 말해야 문명인이 아닌, 진정 글이란걸 즐길줄 알아야 문명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한국에 급속도로 늘어가는 '퍼런 불빛이 나오는 바보상자'의 10대 신도들을 생각하며..

[고사리동]

전 적어도 하위 90%의 책 안 읽는 무리에 안 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판타지라도 어딥니까

[흑랑제]

원래 장르문학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순수문학도 접하지 않나요?

[닐니]

으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ㅁ; RAmen! 이 아닌데.
전 순수문학만 보다가 장르문학을 접했는데... 음. 뭔가 다르군요;

[흑랑제]

순수문학 읽기->머리식히려고 장르문학->다시 순수무학

뭐 이런 패턴도 흔하다고 들었어요 ㅇㅇ

[고사리동]

순수문학이 좋은게,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새롭고 참신하고, 세상을 관통하는 주제와 소재를 담고 있으면 좋아합니다. '진짜 순수한' 순수문학계통의 소설가들은 판타지라고 해서 싫어하지 않습니다. 장르라고 해서 꺼리지도 않고요. 안팔리는 열등감 느끼는 순수문학 작가들이 주로 장르를 까지요.

[고사리동]

그리고 장르의 평균적인 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688잠수함]

전 그냥 닥치는대로 처묵처묵하는 스타일이었는데.........

한쪽 발을 살짝 담근 순간부터 교양-전공만 보게 되더군요.
(참고로 입만 열면 자기 새 작품 자랑하고, 요즘 젊은 것들은 취재 나갈 생각 않고 인터넷으로 찾을 생각만 한다고 호통치는 영감탱이들은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대중문학이 추가될 뿐..... 뭐 그쪽도 평단 사람들 눈치+마음대로 정의내려버리기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만.)

[고사리동]

688잠수함님.. ㅋㅋ 적절한 수정... 저런 말일줄은 대퉁 알아먹었어요..ㅋㅋ

[nibaru]

베르베르씨가 말했죠,
앞으로는 짧은 단편을 엮은 책이 많이 팔릴거라고요.

제 생각은 전혀 다르지만요.
시간(돈)이 적은 사람은 계속 적고,
시간(돈)이 많은 사람은 계속 많겠죠.
그들의 취향이 모두 같지 않을 테니까...
또, 시간(돈)이 많은 사람이 주류니까요...

물론, 시간과 돈이 비례관계는 아니겠지만요.

하지만, 이렇게 결론지으면 장르소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