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피아 여러분. 지쳐 죽어가는 탁월이입니다.
아흐흐흑...
올해 추석은 무진장 힘들었네요. 제길슨...
결혼 및 제대 후 첫 추석이라 이리 저리 얼굴 인사하러 다 돌아다녔습니다.
아내도 아내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저는 말 할 것도 없었죠.
이혼 가정의 자식인 제 입장 때문에 제 친가와 외가는 안 갔지만..
아내 쪽의 친척 분은 죄다 만났습니다.
그리고 첫 날은 부엌에 짱박혀서 장모님과 셋이서 명절 음식 대판으로 만들었는데...
둘째 날에 찾아온 분들이 왜 남자가 부엌에 박혀 있어?
형님, 사위 신세가 저게 뭐요? 라는 말과...
어어, 문서방이 요리는 제일 잘해! 라는 말이 오고 가면서
자존심 상한 아내가 하루 종일 저를 노려보고...
난 뭐 잘못한 게 있냐고!! 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끙끙 앓아야 했습니다.
아아, 난 그저 소박한 평화를 원할 뿐인데...
명절 내내 완전 바쁘고 힘들어서 따욱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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