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육군보다는 공군이 나을 듯하여 공군에 지원했고 방금 전에 합격 소식도 받았는데...... 기분이 참 뭐 같네요. 내가 왜 군대 같은 델 가서 2년이란 귀중한 시간을 날려먹어야 되는지...슬퍼 죽겠습니다. 아무리 공군이 편하다고는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생리가 제 자유분방한 성격하고는 하나도 맞지 않아서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ㅠㅠ 제가 아는 애도 8월에 군대 갔는데 훈련소에서 자기가 아는 한도 내에선 한 명이 죽고 한 명은 식물인간이 됐다고 하더군요.
입영일은 크리스마스 다음날. 즉, 12월 26일입니다. 그날 진주로 가야 하는데...... 혹시 로션이나 손목시계, 나라사랑카드 외에 달리 가져가야할 물건이 있나요? 아, 그리고 손목시계는 디지털도 되는 겁니까? 아니면 아날로그만? 후우......
육군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너무 우울해요. 친구들하고 술 좀 마셔야겠음. 가장 슬픈 것은 드라마와 소설, 만화를 못 즐긴다는 거네요. 한동안 샤피로, 폭염의 용제, 절대강호, 권왕전생 등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못 보겠지요.ㅠㅠ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검마도가 8권 완결인데다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는 건가(편집완료라고 하니).
제대하신 분들이나 군대에 있으신 분들은 이 가련한 후배에게 조언 좀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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