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얼굴로 때렸다는데,
학교에서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어떤 동영상인가 하여 고무림에 있겠다 싶어 봤는데,
어떻게 남학생도 아니고 여학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는지...
학생이 반항적으로 행동하고 말했다 해도
심히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 동영상 보고, 중3때 안 좋은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급식시간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따로 노아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고 아무렇게나 놨다가
선생님(담임은 아니었음)이 똑바로 놓라고 해서... 저는 연유를 몰라
급식 당번들이 치운다고 하니까, 숟가락과 젓가락 잘 못 놨다고
그걸 혼자 다 정리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에 불만은 없었기에 수긍하고, 디져트만 먹고 치운다고 했는데,
디져트 먹는 사이 급식 당번들이 다 치워 버려서 친구 디져트 먹는거
빼앗아 먹으려 하고 있는데, 불러서 왜 급식 안 치우냐고 나무랬습니다.
급식 당번이 다 치웠다고 하니까 '뭐? 뭐?' 이러다가
따라 오라고 해서 여교사 휴게실로 끌고가 문잠그고,
'니가 잘 못한 것을 아느냐' 해서 정말 모르기에
모른다 했더니 발라 차고 손바닥으로 싸대기 때리고...
'니가 정말 잘 못한것 모르냐'
전 어쩔수 없이 '알아요ㅠㅠ' 하니까...
'뭔데?' 그러더니 대답 못하니까 다시 때리고
또 뭐가 잘 못했나 물어봐서 급식 안치웠서 그렇다고 하니까...
가만히 생각하더니(자기가 왜 저를 혼냈는지 생각하는것 같았습니다),
'네가 정말 잘못을 뉘우쳤어?' 해서 제가 어쩔수 없이 '네'(울면서 말했습니다)
했더니 정말 뉘우친것 같지 않다며 또 때렸습니다.
제가 억울한 울음을 꾹 참고 대답한 다음 보내줬습니다.
그때 정신 없이 맞아서 자세한 상황은 기억이 안나는데요.
발로 맞고, 손으로도 맞고 제가 억울해서 뚝뚝 눈물을 흘렸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제가 오죽하면 맞으면서 퇴학을 당하거나, 소년원에 가더라고 이년을 밟아 버릴까...
그 생각 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을 이런 년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꾹 참았었습니다.
채벌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런식의 채벌이 아닌 폭력은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그때 세게 맞지는 않았지만, 저는 반항적으로 말하지도 않았고,
저도 왜 제가 맞는지 모른채 그냥 끌려 간 것 이었습니다.
학생은 선생님들이 때릴때, 아픔보다는 억울함에 더 상처를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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