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 오덕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몇 개의 애니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덕이신 분들은 함께 공감을!
우선,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한국 투니** 사에서 방영을 시작했던 원피스! 초반에 이건 뭐지;? 하며 보다 말은 기억이 있는데 몇 년 뒤 다시 보니 쩔더군요. 성장물이여서 초반에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이 작가는 천재가 아닌가 생각이 들게 하는정말 잘 짜여진 큰 스케일의 애니... 해군부터 시작해서, 악마의 열매 능력 하나하나, 그리고 나중에 나오는 신세계 루키들, 다양한 개성 강한 캐릭터들까지, 아주 그냥 대작이죠. 요즘 인어섬에서 너무 시간을 끄는 것 같아 살짝 지루한..... 면도 있긴 하지만 그 후를 기대해봅니다.
다음 소개할 애니는 아.. 너무 뻔한 것만 소개하나요? 흐흐흐. 다름 아닌 나루토! 나루토도 처음에 그렇게 흥미를 느낀 건 아니고 동생이 보는 걸 몇 번 같이 본 정도? 이것도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재밌어지더라고요. 원피스와 성장물이라는 점에서 비슷하기도 하지만 느낌이 굉장히 다른... 나루토와 루피도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뭐 원피스에 맞서는 대작이죠. 비교 안 할래야 비교 안 할 수 없는 두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원피스 나루토 두 작품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만화가 더 스토리 진행이 시원시원하긴 합니다. 애니는 뭐 무슨 사건만 종료되면 쉬어가는 에피소드들이 있으니. 하지만 액션이 많이 가미되어서 그런지 만화보다는 애니를 보는 게 더 재밌습니다.(원작 스토리 그대로를 따라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세 번쨰 애니는 코드 기어스!! 이 애니 정말 좋아합니다. 원피스와 나루토 둘 다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망설임 없이 전 이 애니를 고를 겁니다. 정말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주옥같음. 처음에 메카물이어서 볼까 망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제 편견을 철저히 깨 주더군요. 두뇌싸움, 전쟁씬, 대립되는 사상, 살짝은 무거운 주제, 참신한 소재, 거듭되는 반전. 이틀만에 50화 전부 다 봤습니다. 그만큼 몰입도가 굉장한 작품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그림체까지 만족스럽습니다. 짧고 강렬한 그래서 여운이 많이 남는 애니를 원하신다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이 애니를 추강합니다.
네 번째 애니는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정말 너무 유명한 것들만 거론하는 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숨은 명작들이 아닌 제 개인적 베스트 애니들이니까요.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것도 몰입도가 ㅎㄷㄷ;; 소재도 참신하고 스토리도 잘 짜여져 있고 게다가 살짝은 철학적이기도 했던 것 같네요. 이 애니는 정말 한 번 스타트를 끊으면 멈출 수 없습니다.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고 몰입력이 강한 그런 애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 보고 나시면 숨이 턱 막히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그런 사태에 이르게 되실 겁니다.
다섯 번 째 애니는 클레이모어! 앞의 작품들을 보고 강한 여운에 사로잡혀 다른 애니를 찾다가 건진 애니입니다. 정말 앞의 두 작품 덕에 웬만한 애니는 눈에 차지가 않더군요. 우연히 볼까 말까 망설이다 본 이 애니는 다행히도 굿굿. 그림체가 거슬린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지만 스토리 때문에 그림체가 묻히는 그런 애니입니다. 대략 스토리를 말하자면 반인반요의 여전사들이 요괴?와 싸우는 내용입니다. 조..금 잔인합니다. 손이 잘리고 목이 잘리고 하는 정도? 저도 사실 잔인한 것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클레이모어 같은 경우에는 탄탄한 스토리가 그런 점을 커버해주니.. 볼만합니다. 초반에는 그렇게 재미있다고 느끼시지 않을 수도 있는데 조금만 참고 보시면 흥미진진해집니다. 살짝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되며, 시대물이니다 보니 더욱 더 제 맘에 들지 않았나 싶네요. 혹 보시지 않은 분들 한 번 봐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다음은 바로바로 엘펜리트! (참고로 전 절대 잔인한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슬픈 애니를 보고싶어 검색했는데, 누군가가 이것을 추천해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잔인하다고;;; 처음에 이해가 가지 않았죠. 잔인한데 슬프다?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잔인하면서 슬픈 그런 애니입니다.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듯. 정말 보며 눈물을 흘렸던 몇 안 되는 작품. 아직도 뒤에 배경음악으로 깔린 노래가 기억이 나네요. lilium 이라는 성악곡? 인데 진짜 나중에 그 노래만 들어도 눈물 납니다. 소재도 참신하고, 스토리 진행도 질질 끄는 거 없이 빠르게 전개 되고.. 하지만 17세(19세였던가)라는;; 왜 그런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간단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머리에 뿔 달린 돌연변이들 이야기입니다. 이 돌연변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벡터라는 손이 있습니다. 이걸로 사람 목이건 목통이건 다 잘라버리죠;; ㅎㄷㄷ 암튼 이러한 돌연변이들의 위험한 능력 때문에 이들은 연구소 비슷한 곳에 갇혀 가혹한, 인간이 도저히 견딜수 없을 것만 같은 실험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탈출하고..~~~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고어물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어물임에도 감명깊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애니입니다.
자꾸만 길어지네요. 위의 애니들은 거의 액션 위주였다죠. 자 이제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애니는 바로바로~~ 나나(NANA)입니다. 로맨스 물들은 너무 질질 끄는 전개가 답답해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이 애니는 정말 신세계! 완벽한 그림체,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이 애니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습니다. 배경음악이 정말 쩝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를 하자면 '나나'라는 두 여자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것입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그게 뭐가 재밌냐' 라고 반박해올수도 있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나나의 매력은 바로
1. 하나하나 너무나 매력있는 캐릭터
2. 완벽한 그림체
3. 밴드라는 소재
4. 내용과 절묘하게 들어맞는 음악
5. 끝내주는 성우
6. 탁월한 심리묘사
7. 그리고 약간은 어두운듯한 분위기
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인공 여자가 밴드 보컬인데 정말 보이쉬하면서도 멋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여자는 뭔가 아기자기하고 착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고요. 밴드부원 성격들도 정말 다 개성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가벼운 듯한 그런 로맨스 애니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오란고교호스트부는 잘만 봤더라지요;) 이 애니는 그런 면에서 딱 제 취향이더군요. 게다가 ost가 ..아 끝내줌. 약간 진중한 내용과, 살짝은 수위 있다는? 점 때문에 아마 이 애니도 17세일 겁니다. 나름 유명한 애니여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개인적으로 영화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저도 애니의 여운때문에 세번이나 보려는 시도를 해봤지만 애니에 비해 현저히 딸리는 비주얼 때문에 못 봐주겠더군요. 애니랑 실제 사람이랑 비교자체가 잘못된 거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닙니다. ㅠㅠ
여기까지 제 생애 베스트 7 애니였습니다! 딱히 1위부터 7위까지 쓴 것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정말 하나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애니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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