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알고지내던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초등학교랑 중학교 때부터 알고있었는데, 같은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안그랬는데, 중학교에 제가 입학하니까 요것이 슬슬 저랑 같이 집에 가려고 하는거예요. 제딴에는 안들키려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늦장부리거나 하는데, 티가 너무 나는겁니다. 아무래도 저를 좋아하는것 같았죠!
예. 제가 오해했을지도 몰라요. 처음에는 그냥 우연으로 치부했죠. 그런데 이게 연속으로 일어납니다. 막 한달에 한번 이러는데 무슨 연속이냐! 이럴수도 있지만 매일이였어요. 가끔 꼬여서 같이 못갈때도 있지만요.
뭐, 이것조차 우연으로 치부하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어요. 우연히 집에 가는 시간이 맞았을 수도 있죠. 하지만 또 한가지 징조가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날, 저랑 그 아이가 같이 학원을 나섰을때, 제가 우산을 학원에 두고왔죠. 그래서 저는 그 애한테 먼저 가라고 말한 뒤, 학원으로 올라가서 우산을 집어서 다시 갔죠. 그런데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이니까 은근슬쩍 같이 가더군요.
이것도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죠. 마침 우산이 펴지지 않았다거나, 혹은 문자가 왔다거나.
에휴... 그런데 저는 그 애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어요. 좋아하던 말던~ 이러면서요. 그때에는 여자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2d를 좋아한다거나, 남자를 좋아하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어느날부터 저는 그 학원을 끊었고, 그 애와 별 접점이 없었던 저는 그냥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죠.
으아아! 갑자기 지금 생각해보니 바로 후회됩니다. 으아아! 대쉬를 해볼걸! 크악!
그런데 웃긴건 매일 같이 가던 때에도 그 아이 이름을 기억하지 않았었음 ㅋㅋ 으아니... 아무리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뇌를 가지고 있었대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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