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판소설에 대해 험담을 많이 하지만, 이상하게도 양판소설이 더 잘나가는 모양입니다. 인기도 더 많구요. 정말 이상한 일이다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남이 뭘 좋아하든 내가 안 보면 무슨 상관이냐고 신경을 안 썼는데, 내가 않 읽던 소설들의 몇가지가 기존에 좋아하던 작가님들의 소설이더라구요.
기존에 수준 높은 소설을 쓰시던 분이 갑자기 조금 개념을 상실한 뜻한 글을 쓰시는데 이건 전작과 비교했을 때 슬럼프 같은게 아니었습니다. 다음 작품 나오는 걸 보니 더 확실해 졌구요.
작가분이 자기의 스타일이 요즘 독자들에게 안 먹힌다고 보고 일부러 수준을 떨어뜨리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너무 수준이 높다고 보셔서 다음 작품에는 더 떨어뜨렸구요.
더 좋은 작품을 쓰실수 있는 분이 오히려 힘들여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니, 황당하기도 하고 정말 슬펐습니다.
작가분은 책을 써서 생활을 하시는 분이기에 그게 더 잘 나간다면 어쩔수 없긴 할 겁니다. 좋은 책을 써야 더 잘나가는게 아니라, 먹힐만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더 잘나간다는 현실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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