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많은 소설에 남궁세가라고 하면, 세가들 중에 강한 세력을 가진 걸로 나오잖습니까? 그러다보니 오만한 식으로 나오고, 그러다 주인공에게 깨지고, 그게 통쾌하고 재밌기도 하지만, 이제 많이 깨부셨으니, 예전의 설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써봅니다.
기존 중국 무협소설의 남궁세가는 물론 강한 권력과 무공을 가졌지만, 방대한 세력을 가지진 못한 세가입니다. 씨족이라는 제한 같은게 아니라, 엄청나게 바보들의 문파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바보인지, 세가 안에 보면 커다란 군대를 만들정도로 사람이 많은데, 혈족 남자는 몇명 안된다고 합니다. 단순히 하인이 많은게 아니라, 혈족인 여자는 많은데 남자는 없어요. 다 협행하다 죽었다는게 일반적인 설정입니다.
물론, 설정이야 작가맘이다 라고 하겠지만, 소림이 무림의 종주다 하는 것과, 각 문파의 기본 무공에 대해 암묵적인 룰이 있는 것처럼, 그것보다는 덜하지만, 남궁세가는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는 협사들의 세가라는게 많이 사용하는 설정이었습니다. 중국에선 영화로도 나왔구요.
강한 세력이 침범해서 멸문하는게 아니라, 모든 남자가 협행을 떠나 죽어서 멸문하는 문파....참 황당한 설정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낭만이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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