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능학교때 일이니 7년 전인가요?
어느날 평소처럼 등교했더니 제 짝지이자 우리반에서 제일 활발한
친구가 있었는데 오늘따라 뭔가 멍...해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야 무슨 일있냐?"
절래절래
"양호실 갈래?"
절래절래
아무래도 이상해서 주위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모른다더군요.
일단 애가 심상치 않아서 조퇴 시켜버렸습니다.-택시비까지
쥐어준..커흑
한 3일 안나오다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는 "야 내 꿈꿨다."
라는 뜬금없는 소리와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3일 전 그 친구(철수라고 부릅시다) 철수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 꿈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꿈인지 분간이 안갔다는 군요.
배경은 자기 외할머니께서 계시는 시골인데, 자기가 수능끝나고
할머니 농삿일 도우러 갔다는 군요. 그런데 근처집에 이사온 누나
와 친하게 지내다 사귀게 되었답니다.(여기서 밝히지만 철수(가명)은 지나가던 모르는 아가씨에게 5분만에 데이트신청을 받아낼 수 있는 마성의 남자입니다 ㅡㅂ ㅡ..;)
그렇게 1년(?!)이 지나자 그 누나가 너무 좋아 결혼까지 해버렸
다고 하네요..
그렇게 하기까지 집안의 반대와 온갖 시련을 물리치며 결혼하고
신혼생활을 하다가 일어났는데, 그게 3일 전 그때라는 것입니다.
순간 학창시절 꿈을 꾸는건가 하고 멍하니 있었다는 거지요.
현실이 혼동되어 미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찌어찌 마음이
정리가 되었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ㅋㅋㅋ
아. 참고로 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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