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도 없고, 모든 병원비 무료, 대학까지 무료, 결혼하면 방 2칸에 거실과 부엌이 딸린 집도 공짜, 매년 1억씩 지급해 주는 나라가 있다면??
얼마나 잘 살았으면, 화장실에 휴지가 없을 때,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닦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가다가 타이어가 펑크나면 그냥 버리고 다른 걸 샀다고 하네요. ;;; 기름이 떨어져도 그냥 다른 차를 살 정도였다는군요.
와인 먹고싶으면 프랑스가고, 피자 먹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가고...
이건 뭐, 어이가 하늘을 찌를 정도입니다.
이런 나라가 1980년대에 실제로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일본이 1인당 국민 소득 9,834달러, 미국 12,249달러였다고 합니다. 헌데, 그 나라는 무려 2만 달러에 육박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남부럽지 않게 부유했던 곳은 바로 인구 9,000명의 나우루 공화국입니다.
이들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당시 늘어난 인구로 인해 식량이 많이 필요했고,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나우루공화국은 섬전체가 인광석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많았다고 하네요. 비료에 필요한 인광석이 워낙 많아 돈을 아주 그냥 쓸어 담았다고 합니다.
모든 가정에 외제차가 2대 이상이었고,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무료로 유학도 보내줬고, 섬에서 해결할 수 없는 큰 병이면 시설이 좋은 곳에서 수술 받을 수 있게 해줬다고 합니다. 완전히 무료로 말이죠. 거기다 가족이 근처에 지낼 수 있게 집도 구해줬다고 하네요. ;;;
국민들은 일할 필요가 없었고, 먹고 마시는 것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인광석이 점점 고갈되어가자 위기를 맞게 됩니다. 국민은 이미 편한 것에 길들여져 있었고, 정부는 그것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 것이죠.
범죄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큰 돈을 받고, 돈 세탁까지도 서슴지 않았죠.
그렇게 억지로 부를 유지하려던 나우루 공화국에 위기가 닥칩니다.
2001년 911테러가 벌어지면서 부시가 테러리스트와 전쟁을 선포했고, 그들을 숨겨주는 나라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나우루 공화국은 외부와 차단이 되어버렸고, 국민 소득이 2,500달러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기름을 수입할 수 없어 차는 고물이 되고, 불량식품과 싸구려 통조림으로 끼니를 때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일하지 않았죠. 그 동안 너무 나태한 삶에 익숙해져 버린 것입니다.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 같습니다. 세금도 없고, 학비도 대학까지 전액 무료고, 집도 주고, 1년 생활비로 1억씩 주고, 차도 주고... 완벽할 정도의 삶인데 어떻게 이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이런 걸 보면 역시 인간은 일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 때는 위와 같은 풍족한 삶을 꿈꿔왔습니다. 일안하고 놀고 먹고, 돈이 그냥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뭐,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겠지만요. ㅎㅎㅎ)
하지만 나우루 공화국에 있었던 일을 보면서 원하는 걸 얻었을 때, 좀 더 좋은 삶을 누리고 있을 때, 더욱 긴장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수77님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ㅎㅎㅎ (백수님 농담인거 아시죠? 전 백수님 팬이랍니다. ㅎㅎㅎ)
날씨가 엄청 좋네요. 남은 시간도 즐거운 휴일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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