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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
12.05.20 15:58
조회
989

세금도 없고, 모든 병원비 무료, 대학까지 무료, 결혼하면 방 2칸에 거실과 부엌이 딸린 집도 공짜, 매년 1억씩 지급해 주는 나라가 있다면??

얼마나 잘 살았으면, 화장실에 휴지가 없을 때,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닦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가다가 타이어가 펑크나면 그냥 버리고 다른 걸 샀다고 하네요. ;;; 기름이 떨어져도 그냥 다른 차를 살 정도였다는군요.

와인 먹고싶으면 프랑스가고, 피자 먹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가고...

이건 뭐, 어이가 하늘을 찌를 정도입니다.

이런 나라가 1980년대에 실제로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일본이 1인당 국민 소득 9,834달러, 미국 12,249달러였다고 합니다. 헌데, 그 나라는 무려 2만 달러에 육박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남부럽지 않게 부유했던 곳은 바로 인구 9,000명의 나우루 공화국입니다.

이들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당시 늘어난 인구로 인해 식량이 많이 필요했고,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나우루공화국은 섬전체가 인광석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많았다고 하네요. 비료에 필요한 인광석이 워낙 많아 돈을 아주 그냥 쓸어 담았다고 합니다.

모든 가정에 외제차가 2대 이상이었고,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무료로 유학도 보내줬고, 섬에서 해결할 수 없는 큰 병이면 시설이 좋은 곳에서 수술 받을 수 있게 해줬다고 합니다. 완전히 무료로 말이죠. 거기다 가족이 근처에 지낼 수 있게 집도 구해줬다고 하네요. ;;;

국민들은 일할 필요가 없었고, 먹고 마시는 것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인광석이 점점 고갈되어가자 위기를 맞게 됩니다. 국민은 이미 편한 것에 길들여져 있었고, 정부는 그것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 것이죠.

범죄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큰 돈을 받고, 돈 세탁까지도 서슴지 않았죠.

그렇게 억지로 부를 유지하려던 나우루 공화국에 위기가 닥칩니다.

2001년 911테러가 벌어지면서 부시가 테러리스트와 전쟁을 선포했고, 그들을 숨겨주는 나라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나우루 공화국은 외부와 차단이 되어버렸고, 국민 소득이 2,500달러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기름을 수입할 수 없어 차는 고물이 되고, 불량식품과 싸구려 통조림으로 끼니를 때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일하지 않았죠. 그 동안 너무 나태한 삶에 익숙해져 버린 것입니다.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 같습니다. 세금도 없고, 학비도 대학까지 전액 무료고, 집도 주고, 1년 생활비로 1억씩 주고, 차도 주고... 완벽할 정도의 삶인데 어떻게 이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이런 걸 보면 역시 인간은 일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 때는 위와 같은 풍족한 삶을 꿈꿔왔습니다. 일안하고 놀고 먹고, 돈이 그냥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뭐,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겠지만요. ㅎㅎㅎ)

하지만 나우루 공화국에 있었던 일을 보면서 원하는 걸 얻었을 때, 좀 더 좋은 삶을 누리고 있을 때, 더욱 긴장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수77님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ㅎㅎㅎ (백수님 농담인거 아시죠? 전 백수님 팬이랍니다. ㅎㅎㅎ)

날씨가 엄청 좋네요. 남은 시간도 즐거운 휴일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5.20 16:02
    No. 1

    대통령 허경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5.20 16:04
    No. 2

    헐...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네요. ;;;; 왠지 씁쓸하네요. ㅎㅎ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7 윤필담
    작성일
    12.05.20 17:03
    No. 3

    사우디 쪽에는 국민들이 국가에서 돈을 받기만 하고 사는나라가
    몇몇 있다고 하던데요.
    산유국의 위업!!!!
    그래서 잡일은 외국인들이 다하는데 제법 짭짤하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05.20 17:11
    No. 4

    에너지 자원 공부할 때 보던 국가인데 새로운 해석이군요.
    자원만 있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2.05.20 18:00
    No. 5

    ㄷㄷ.. 천기룡님.
    그 나라가 그 가까운 시일 내에 월드컵인가 개최한다던 거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스승님
    작성일
    12.05.20 21:06
    No. 6

    국가에서 돈만 받고 사는 나라의 경우는 대신 꿈을 꿀 수 없습니다. 뭐... 한국도 큰 차이는 없지만, 돈 받는 조건이 일 안하는 겁니다. 물론 공부도 못하구요... 학교를 다닌다거나 일을 하게 되면 국가에서 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해서 버는 돈 보다는 국가에서 주는 돈이 더 크므로 국민들은 전부 일도 공부도 안하지요. 그렇게 지배계층이 자신들의 지배를 굳건히 만드는 방식입니다.
    물론 전부 다 그런건 아니구요. 어떤 나라에서는 국가경쟁력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 하는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2.05.20 21:56
    No. 7

    스승님//아이디가 그래서 뒤에 님자를 다시 붙이기가 애매하네요 ㅎㅎ
    휘하의 백성들은 공부를 안하는 조건으로 돈을 주고 지배층으로 넣어야 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과 자기 아이들의 경우에만 공부를 해야 돈을 주는 식으로 두 가지를 병행하는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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