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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공부라는 것은

작성자
Lv.49 무한반사
작성
12.10.04 04:55
조회
873

의무가 아니라 권리라고 하지요. 학생의 의무는 공부가 아니고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거라고도 하고요.

배운다는것 정말 재미있습니다.

음악점수를 위해서 연습하는 리코오더나 억지로 어머니 손에 끌려 가는 피아노학원이 아니라면 그냥 내키는 대로 불어제끼는 오카리나도 재미있고 학점때문에 어쩔수없이 달달 외우던 동양의 고전들은 나무에 바람스치는 소리처럼 가슴에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파인만의 물리학강의는 재치 넘치고 환경문제에 절망하다가도 괴델의 불완전성의정리에서 인류의 희망을 보지요. 그림판에 그리는 졸라맨은 예전 미술시간의 따분함을 충분히 보상해줍니다. 의무에서 해방된 공부는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이 재미있는 공부를 의무감에 열심히 한다는것에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영문판게임을 하나하나 사전찾아가면서 꼼꼼히 스토리를 음미하는것도 재미있고 경제지표를 보고 최소한 한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나도 한번? 이라고 생각하고 자바를 배우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글을 써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신기한 우리말을 찾으며 사전을 읽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공부와 상관없는 직종의 자유로움은 이런것이 좋습니다. 그냥 재미로 공부할 수 있거든요. 똑같은 공부가 의무가 되었을때는 고통이 되지요. 노력이라는 말을 저는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떠나기 전에 여친이 하는말이 그거거든요

"노력했어~"

ㅠ.ㅠ

제가 그랬다는 말은....

맞습니다.

정말 실어요 "노력했어" 라는 말은...


Comment ' 6

  • 작성자
    Lv.36 세류하
    작성일
    12.10.04 06:37
    No. 1

    확실히 즐기면서 공부하는 사람을 의무적으로 하는 사람이 우위에 서기는 힘들겠죠.
    근데 그 의무로 하는 사람이 고통으로 느끼면서 하는 공부로 시험에 합격한다든지 하면 흔히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라고 하죠.
    노력이란 말을 평가절하하는 말이 좀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승종
    작성일
    12.10.04 09:20
    No. 2

    전 그런의미에서 노력이란 단어를 좋아하는데 ㅋㅋ
    근데 아무리 적성에 맞아도 자기 본업이 걸리면 즐겁게 하기는 쉽지 않을거에요... 김연아 선수도 피겨 되게 싫어한다고 들었던것 같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비월류운
    작성일
    12.10.04 13:46
    No. 3

    괴델의 불확정성 정리에서 어떻게 인류의 희망을 느낄 수 있는지는 조금 의아하네요?
    증명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진리로 우리가 완벽하게 인식할 수 있는 참인 공리계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인데, 결국 인간 이성의 한계를 측량한 이론에서 무슨 인류의 희망을 느끼셨다는 건가요???
    이성에 한계가 있으니 종교나 감성의 세계에 빠져야 된다는 감상인가요?
    설마 저 정리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무한한 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걸 보고 인간 이성으로 정복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희망을 느끼셨다는 말인가요?
    뭔가 제 지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서 급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무한반사
    작성일
    12.10.04 16:47
    No. 4

    괴델의 불완전성의 정리는 증명하지 못하는 명제가 있다. 이러한 것이지요. 인류는 아무리 노력해도 지식의 끝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런데 바꾸어 말하자면 지식의 끝에 도달할 수 있다면 배움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도달할 수 없기에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것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2.10.04 17:13
    No. 5

    지금 게임 업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소시적에, 외국 게임 헥스코드 해킹하고 변경 시키며 놀았다더군여. 그게 결국 직업이 된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비월류운
    작성일
    12.10.04 18:32
    No. 6

    무한반사님의 말씀 잘 보았습니다. 흥미롭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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