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가 아니라 권리라고 하지요. 학생의 의무는 공부가 아니고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거라고도 하고요.
배운다는것 정말 재미있습니다.
음악점수를 위해서 연습하는 리코오더나 억지로 어머니 손에 끌려 가는 피아노학원이 아니라면 그냥 내키는 대로 불어제끼는 오카리나도 재미있고 학점때문에 어쩔수없이 달달 외우던 동양의 고전들은 나무에 바람스치는 소리처럼 가슴에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파인만의 물리학강의는 재치 넘치고 환경문제에 절망하다가도 괴델의 불완전성의정리에서 인류의 희망을 보지요. 그림판에 그리는 졸라맨은 예전 미술시간의 따분함을 충분히 보상해줍니다. 의무에서 해방된 공부는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이 재미있는 공부를 의무감에 열심히 한다는것에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영문판게임을 하나하나 사전찾아가면서 꼼꼼히 스토리를 음미하는것도 재미있고 경제지표를 보고 최소한 한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나도 한번? 이라고 생각하고 자바를 배우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글을 써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신기한 우리말을 찾으며 사전을 읽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공부와 상관없는 직종의 자유로움은 이런것이 좋습니다. 그냥 재미로 공부할 수 있거든요. 똑같은 공부가 의무가 되었을때는 고통이 되지요. 노력이라는 말을 저는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떠나기 전에 여친이 하는말이 그거거든요
"노력했어~"
ㅠ.ㅠ
제가 그랬다는 말은....
맞습니다.
정말 실어요 "노력했어" 라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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