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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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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혼자 판타지에 가면...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2.10.20 00:02
조회
1,350

간혹 과학자 개인의 힘으로도

그곳에서의 지원만 있다면 기술발전이 가능하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허나 저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단 하나의 단어로 증명해보려고 합니다.

'제도'

1m, 1g, 1초...

강철 80g과 어떠한 원소 10g을 섞어서 80분간 가열하면 최고의 합금이...

그 g은 어떻게 제도하시나요?

1kg의 기준 :

국제표준원기의 무게. 지름과 높이가 39mm인 원기둥의 무게.

백금90%와 이리듐10%

아하, 그렇네요.

그럼 mm는 어떻게 제도하시게요?

1미터의 기준 :

1793년

지구둘레의 4천만분의 1

현재

광속의 1/299792485 길이

80분은요?

1초의 기준 :

세슘원자가 9192631770번 진동하는 시간

......

그 무엇 하나라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사료됩니다.

현대의 제도는 이미 현대의 기술이 깔려있는 전제조건 하에서 세워진 겁니다.

현대 이전의 제도는 지역마다 사람(측정인, 측정기구)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미묘한 차이로는 절대 현대과학기술의 오묘한 메카니즘을 구현할 수 없습니다.

현대 과학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제도가 필요한데.

이 제도 자체가 수백 년을 넘겨서 이제야 겨우 완성된 것입니다.

과학자 혼자서는, 설사 집단이 넘어가더라도 정확한 제도의 기준을 지니고 있지 않는 한 그것의 재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5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20 00:03
    No. 1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면 소설상의 수준은 모르지만 어느 정도 가능하다봅니다.
    맨몸이면 생존부터 문제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20 00:06
    No. 2

    내 몸무게가 58kg이니 내 체중을 58분하면 1kg이다.
    내 키가 180cm이니 내 키를 180분하면 1cm이다.
    이런 것을 설마 과학적 제도라고 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10.20 00:07
    No. 3

    건축대 교수님 한 분.
    건축 자재를 슥 훑어 본다. 그리고 말한다. "270센치에 4밀리미터네."
    재 본다. 오차가 없다!!?!?!??!?!
    다음 자재를 들어 본다. 가만히 평형을 맞추듯 위아래로 살포시 흔들어 보낟. 그리고 말한다. "620그램."
    재 본다. 맞다!?!?!?!?!?!?!?!?
    그 건축대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손으로 선 긋게 시키고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컴퓨터 따위는 믿을 게 못 돼. 사람 손이 더 정확하다. 빨리 그려."
    세상엔..... 그런 사람도 있더군요.
    (덧 : 옛날 조선시대 도편수들 중에는 실 하나 들고 지붕에 올라가서 설설 흔들어 본 다음에 각도의 0.1도 오차도 없이 건축을 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현대에 와서도 그걸 흉내를 못 내. 이집트의 이모텝도 그렇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20 00:10
    No. 4

    하지만 그걸 소숫점으로 계속 파들어가다보면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오차면 기계장치가 고장나기에 충분합니다.
    애초에 작동이 안될 가능성도 높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10.20 00:13
    No. 5

    그 정도로 정밀한 기계는 우리가 쓰는 물건 중엔 없어요. 인공위성에 때려 박는 물건 정도면 몰라도.
    극단적으로 모루와 망치, 끌과 정, 손과 불, 그리고 재료만 가지고도 전투기에 탑재되는 진공관을 만드는 인간도 있고 가정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만 가지고 원자력 발전기를 만드는 사람도 있답니다.(재료를 잘못 쓰는 바람에 원자력 발전 대신 방사능 축제만 벌였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10.20 00:14
    No. 6

    적당히란 단어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20 00:16
    No. 7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면 안될 것은 적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타닥타닥
    작성일
    12.10.20 00:17
    No. 8

    그시대의 권력자에게 충분한 도움을 받는다면,. 오차 생겨서 기계 부서지면 다시 만들면 되겠죠, 그러면서 기술이 쌓이는 거고,.. 처음부터 확실한 개념만 가지고 있으면 만드는건 시행착오만 거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드는 것보다 아주 훨씬 많이 발전속도가 빠르겠죠.
    조선시대에서도 정조가 달랑 책 던져준 걸로 정약용은 이런저런 기계들 만들었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20 00:17
    No. 9

    문제는 그 과학기술로 현대기술로도 못 만드는 메카를 만들고 있으니 문제...
    또 그러려면 애초에 과학자가 아니라 특정 분야의 장인을 보냈어야 합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10.20 00:18
    No. 10

    아, 엔띠님 말씀은, 현대에 존재하는 사물을 그대로 복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로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2.10.20 00:18
    No. 11

    그 시대에 있는 것들의 약간의 개량품 정도는 되도, 파격적인 것들의 출현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화공과생이 넘어가서 대포를 제작한다 하는데
    화약은 어떻게 만든다 쳐도
    그 폭발력을 버틸 금속기술이 없을 것이고,
    기계적 설계의 지식이 없겠죠.

    과거의 과학자들은 다방면을 바라보게 되지만,
    요즘 과학자들은 극히 세밀 일부분의 특화로 여러방면의 전문가들이 뭉쳐서 무언가를 만들죠.
    자동차 하나를 만들려 해도 해당 부품 하나하나의 전문가들의 결과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20 00:18
    No. 12

    NDDY님//
    어느 정도를 상정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20 00:19
    No. 13

    판타지로 날아간 과학자들이 정약용이 만든 기구들 만들 생각이면 저도 이런 글을 안 적었습니다.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프시케
    작성일
    12.10.20 00:20
    No. 14

    이계발전물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예산과 시간과 노동력을 맘대로 쓸 수 있는 '권력'일 뿐입니다. 이 권력 싸움이 미친 듯이 어려워서 문제지, 그것만 초반에 보장해준다면 그 이후는 우습죠; 과학자 1명이 절대권력 황제로 환생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은 그야말로 무궁무진;; 만능이야 아니지만, 레알 과학자를 너무 얕보시면 안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한 세대만에 바로 달에 사람을 보내거나 하면 그건 뭔가 이상한 소설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타닥타닥
    작성일
    12.10.20 00:21
    No. 15

    ㅎㅎ 판타지로 날아가서 당장 미사일 전투기 만들어내라고 하면 당연 불가능이죠.
    하지만
    과학자가 없는 상태에서 미사일 전투기 만들어내는것보다 과학자가 있으므로 해서 얻는 시간단축은 무시무시 할 거라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20 00:21
    No. 16

    제가 아는 그렇고 그런 것들은...
    한 세대 이전에 다 끝나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0.20 00:24
    No. 17

    전 이만 고투베드.
    이 이상 달리는 덧글은 시유레이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10.20 00:24
    No. 18

    애초에 개념이 문제지요. 거기 대장장이들 중에 유난히 특별하게 뛰어난 사람 몇 명 모아놓고 "애, 이런 물건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제작해 보게나." 하면 진짜 어지간한 건 다 알아서 만들어 올 겁니다. 용어를 못 알아서 못 만들면 또 몰라도. "그래서 팔라듐이 대체 뭐요?"
    이집트는 기원전 2100년에 이미 동서남북 정방향을 초정밀 나침반도 없이 오차 0.3도 이하로 맞추었고 건설축 각도는 지면에서 오차 0.2도로 쌓아 올렸습니다(참고로 백악관이 1도 이상 기울어져 있음).
    중국이나 한국 등 손이 유난히 정밀한 동남아 지역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지금 기계공학자들이 봐도 도대체 이걸 인간이 손으로 깎아 만든 게 맞냐고 반문할 만한 물건들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2.10.20 00:25
    No. 19

    아... 갑자기 예전에 봤던 모 소설이 기억나네요....

    갑옷 하나 평민 몇년 생활비...
    칼 하나 몇 달 생활비는 족히 되는 세계에서
    증기기관열차를 두둥.....

    열차는 그렇다 쳐도 철도 깔려면... 들어갈 철이 얼마인데 그건 어떻게 했는지 설명이 없는.... 그냥 철도 깔아놓고 물류교류가 활발해서 나라가 부강해진다 땡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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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10.20 00:26
    No. 20

    흘흘님/
    증기기관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을지(근대적 증기기관은 실린더라든지 내압외압을 견디는 강도라든지 중요한 게 많은데), 석탄은 어디서 캤을지 참 궁금해지는 내용이네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20 00:30
    No. 21

    따지면 지는 부분이 너무 많지요 ㅇㅅㅇ
    그런 의미에서 드워프라는 종족은 하늘의 축복 ; . ;
    뇌를 덜 망쳐도 되니 ;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2.10.20 00:55
    No. 22

    지금의 과학자가 넘어가봐야 있던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그 시대적 상황에 맞는 수준의 작품을 만들뿐이겠죠. 현대는 나홀로 잘나서 되는게 아무것도 없고 모든게 분업화 되고 고도화 되어서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2.10.20 01:09
    No. 23

    다른 거면 몰라도 제도 하나 없다고 기술발전이 안 될 거라는 건 좀 납득하기 힘드네요. 과학 이론의 핵심이 단위, 제도에 있는 게 아닌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2.10.20 01:10
    No. 24

    물론 산업혁명 마냥 커다란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아이디어와 이론만 뿌려도 기술발전의 속도를 훨신 빠르게는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언어가 통한다는 가정 하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2.10.20 01:53
    No. 25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드워프나 드래곤이 있는 시대로 갔다는 가정하에.
    드워프나 드래곤과 엮이는 상황이 생긴다는 가정하에
    그럼.. 현대의 거의 모든게 가능 할겁니다.
    제도? 정밀함? 마법과 드워프 또는 드래곤의 기술이면 충분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20 01:57
    No. 26

    당장 도르레 관련 지식이나, 톱니 관련 지식, 자동차 관련 지식, 배 관련 지식 정도만 알아도 대충대충 만들고 만들다 보면 될 거라고 봅니다.

    막말로 크랭크 관련 지식, 엔진 4행정은 고등학교만 나오면 배웁니다. 그걸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톱니바퀴 같은 거 때려박아도 되구요. 그거 만드는데 단단한 합금이 필요하다? 처음은 뭐 다 힘들게 만드는 거잖아요? 만들어 보고, 아 이게 강도가 약하구나, 해서 뚱땅뚱땅 어떻게 금속을 강화하드라? 하다가 이래저래 시대에 맞는 방법 찾겠죠.(;;;)

    다만, 그 시대에 고작 수십 년 만에 인공위성, 미사일, 전투기 등등의 세밀함을 요하는 물체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요. ...순수한 과학기술로만 그게 가능하다고 하면, 그건 다른 정보저장매체 같은 거-무제한 배터리의 노트북이라든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석박사
    작성일
    12.10.20 02:06
    No. 27

    공학이란건 그렇게 정밀한 수준에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물론 정밀함이 필요한 공학 분야도 존재합니다만(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 같이 우주선/인공위성같이), 대부분은 여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해야 하므로 그렇게 정밀하지 않습니다.

    금속은 온도변화에 따라서 늘어나고 줄어듭니다. 금속의 저항도 마찬가지로 변하지요. 변화의 정도는 금속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핸드폰을 영하 18도에 켜면 작동을 안 하던가요? 합니다. 영상 60도는요? 합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쓰면 수명은 줄지언정 작동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중에 정밀도가 수위에 꼽히는게 스마트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렇게 적응력이 높습니다.
    이게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지표가 될 수도 있으나, 사실은 그 범위안에 대충 때려 맞추면 된단 얘기가 됩니다.

    아, 그리고 구조를 알고 충분한 인력과 시간만 있으면 초기 형태의 컴퓨터를 만드는 것은 중세시대 기술로도 한세대 안에도 가능합니다. 별로 쓸데가 없어서 그렇지..
    각 공학의 발전 threshold의 초기형태라고 말 할 수 있는 기술들, 기계공학의 증기기관이나 전기공학의 코일 발전기등은 구현하는데 그렇게 높은 수준의 정밀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학부생들이 실험시간에 만들기도 하는데요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식빵
    작성일
    12.10.20 02:06
    No. 28

    지켜보면 체셔냐옹님은 과학자와 기술자의 차이를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둘의 교집합이 상당히 커서 과학자이며 기술자인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순수한 과학자들은 체셔냐옹님이 예시한 일을 못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20 02:25
    No. 29

    우리의 판타지에는 드워프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거기에다가 마법의 힘을 빌리고, 심심한 드래곤 꼬셔서 일시키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석박사
    작성일
    12.10.20 02:29
    No. 30

    아 근데 전 엔지니어 얘기한겁니다...ㅋㅋ 과학자랑 기술차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글 쓴 분이 진짜 과학자 얘기한거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10.20 02:50
    No. 31

    전 공학도가 아니라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로 대답하겠습니다.
    1초의 기준 :
    세슘원자가 9192631770번 진동하는 시간
    1초가 먼저 정의되었을까요. 아니면 세슘원자가 1초에 저만큼 진동하는걸까요?
    꼭 지금 있는 제도에 맞출 필요가 있다면 과학은 발전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제도를 찾아내지 못했을테니까요.
    그냥 값을 임의로 정하면 됨.
    뭐, 합금비율이라든가에서 문제는 있겠지만 그건 고급기술일테고
    비율만 알면되는데 무슨 상관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20 03:52
    No. 32

    티리엘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합금의 경우 원소와 비율이 중요한거지, 꼭 얼마인지를 g으로 지정해야 하는 건 아니죠.
    마찬가지로 시간이나 단위의 정의도 상황에 맞춰서 다시 만들면 됩니다. 판타지에도 기존의 도량형이 있을텐데 거기에 맞춰서 정확한 기준만 새로 만들면 되는 것이죠.
    그런 일에 특화된 드워프라던지 드워프라던지... 하는 아인종이 존재하는 세상이고, 드워프의 기준으로도 정확하지 않다면 마법의 힘(판타지니까)을 빌린다면 충분히 정확한 도량형의 기준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전능한 드래곤이라던지 스케일이 좀 크다면 신이 나와서 정해줄 수도 있을것이고요.

    판타지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비현실이 있을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12.10.20 07:20
    No. 33

    근데 판타지 세계 가서 우주선을 만들것도 아니고...
    제도란거 자체가 어느순간 뚝딱 만들어 지는것도 아니니..그 과학자는 방향성만 제시해줘도 성공한거죠.
    그 시대도 나름 단위는 있을텐데 그쪽에 맞추던 이쪽에 맞추던...
    과학발전은 윗대가리들 의견만 모아지면 어느정도 폭발적으로 발전할수도 있다고 보내요..

    그리고 마법 무시하면 안됩니다. 신보다 더 우월해요..
    그리고 우리의 드워프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黑月舞
    작성일
    12.10.20 08:31
    No. 34

    일단 마법이나 미스릴같은 꼼수질이 없다는 가정 하에, 공학자 하나가 뚝 떨어졌다고 가정합시다.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이랑 자금력은 어지간한 나라의 전폭적인 지원 정도로 칩시다.

    평생에 걸쳐서 꼬라박는다면 대충 산업혁명 수준 정도까지는 어찌저찌 가능할 거라 보입니다. 그 이상은 혼자의 힘으로는 좀 무리. 다만 이것도 그 떨어진 사람의 능력이 천재급 이상의 경우나 위키피디아급 이상의 백과사전 정도를 지참했을 경우의 일이죠. 특히나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사회에서 어지간한 사람은 자기의 전문분야 밖의 것들은 상식 선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무한유희
    작성일
    12.10.20 08:59
    No. 35

    일단 신, 드래곤, 드워프, 마법 없이는 자고 일어나서 우주선 쏘는 건 불가능하죠. 위의 것은 일단 치트 아이템이니 빼두고, 흔히 묘사되는 중세의 기술로는 급격한 발전은 힘들다고 봅니다.

    일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를 보면, 오늘날 우리가 놀랄 정도로 만능천재였죠. 그의 스케치에 나오는 작품들을, 현대의 그것과도 깜짝 놀랄 정도로 유사하죠. 기본원리도 맏닿아 있고요.

    하지만, 소재라던가 제작기술의 한계로 당대에는 빛을 보지 못한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후로도 몇백년을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시대의 사회상이 받쳐줘야죠. 막말로 주인공이 풍차 하나 만들었다고, 어느 교단에서 악마로 몰아 화형시켜 버리면, 그걸로 발전 끝입니다. 이래서야 발전이고 뭐고 없죠.

    또한 순수과학자냐? 공학자냐? 기술자냐? 따라서도 발전과정이 틀릴 테고요. 기술자의 경우 당장의 발전은 이끌기 쉽겠지만, 이후의 발전은 힘들테고, 순수과학자의 경우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엄청 암울하겠지요.

    중세시대에서 현대로 발전하려면, 일단 지속적이고 막대한 지원이 필수불가결 합니다. 그렇게 하고도 일단 한 세대 정도는 기술적 토대를 쌓고, 다음 세대에 가서야 본격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2.10.20 09:01
    No. 36

    지구의 중세로면 몰라도 판타지로가면 산업혁명은 충분하겠죠. 왜 모든걸 과학적으로 해결해야하나요. 가면 마법이있는데.
    매번 판타지 세계가 중세적 느낌으로 표현되서 그렇지 금속에 인첸트,텔레포트 등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어떤것은 오버 테크놀러지 입니다. 거기에 아이디어만 더해지면 기술발전하는건 금방이죠.
    (갠적으로는 정말 마법이 배우기 너무너무힘들어서 한나라에 하나둘 있는거면몰라도 가끔 마법병단 나올정도로 흔한 소설에서 삶이 중세시대를 유지하는게 참 말이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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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가글님
    작성일
    12.10.20 10:15
    No. 37

    무슨 우주선이나 반도체 컴퓨터 만드는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산업혁명 수준의 기술은 충분하리라 봅니다.
    특히 환타지는 기본적으로 드워프가 있고 마법이 있으니까 수작업분야는 오히려 현대보다도 나을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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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2.10.20 10:16
    No. 38

    생명공학자가 가면 할일이 없다는게 문제. 약이나 만들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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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6 석박사
    작성일
    12.10.20 10:55
    No. 39

    공학자가 가봐야 1~2학년때 배우는 지식이나 써먹을까 말까 한 정도라는게 가진 능력의 제약이 엄청나게 걸릴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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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wp별sp
    작성일
    12.10.20 11:36
    No. 40

    불가능해요 몸에 전부 표기하는것도아니고 뭐 저울이나 그런거 가져가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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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wp별sp
    작성일
    12.10.20 11:37
    No. 41

    그렇기에 저는 단위도 번역투로 쓰는게 좋다고 봅니다. 작가도 그쪽세계 단위설정하느라 헷갈리고 독자도 그 단위를 내가 왜 외워야해! 이러니 작가님이 이쪽단위로 번역하듯이 쓰는게 가장 좋던가 아니면 단위 똑같다고 그냥 설정해놓으는게 이상적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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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0 후회는늦다
    작성일
    12.10.20 12:51
    No. 42

    애초에 표준이란 말은 낭비를 줄여서 단가를 줄여보겠다는 피눈물나는 노력일뿐이지. 꼭필요한건 아닙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못 만들건 없어요. 단지 돈과 시간이 필요할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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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호이호이상
    작성일
    12.10.20 13:30
    No. 43

    미국에 무인도에서 한달간 서바이벌 하는 프로그램에서 온갖 직종의 사람들을 다 던져놨는데, 문명인이라고 부르기에는 한참 부족한 원시적인 생활을 하다 나왔죠. 그러다 어느 고등학교 과학교사가 참가하게 되었고, 최초로 그 무인도에 상당히 원시적인 형태의 발전기를 만들고 전기로 불을 밝히자 시청자들이 열광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이미 대단한거에요.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게 어느 한분야에 능숙하다고 가능한게 아닙니다. 이들이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아주 다양한 분야의 발전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론 물리학자 대부분은 지금도 장비를 구현 못해서 노벨상을 못받는 사람들이라 중세에 가서 양자역학에 대해 이야기 하면 악마가 씌웠다고 화형당하거나 헛소리 한다고 왕의 광대정도 시켜주겠죠. 마찬가지로 실험물리하는 사람도 장비가 없으면 딱히 뭘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화학자는 그나마 물리학자 보다는 선방할까요. 어쨌든 이교도를 불태워라! 이걸 간신히 넘기고 어찌 왕실의 인정을 받는다고 해도 그 시대의 제련이나 단조 기술의 벽은 또 어찌 넘어야 할지. 그리고 전기와 기초적인 분석 도구들. 암만 원시적인 형태로 회로소자를 구현한다고 해도, 현재는 간단히 마이크로 칩으로 대체가능한 회로들 조차 에니악 이상의 끔찍한 크기가 될겁니다. 지금도 만능기판에 전선 300개 정도 피복 벗겨서 꽂아가며 아주 간단한 기초논리 회로 만들어보면 정말 상큼한 기분이 됩니다. 하여간 기본적으로 필요한 실험 도구들조차 신뢰성 있게 만들기 힘들죠. 차라리 현장에서 직접 금속 가공하는 현장 실무자분들이나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장인분들이 판타지에 가는게 좀 더 환영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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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건천(乾天)
    작성일
    12.10.20 13:32
    No. 44

    원리와 법칙을 알고 그걸 쓰는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아마 단위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판타지 세계에서 통용되는 최소한의 단위들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물론 힘든 점이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정밀분야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수치보다는 비율이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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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9 개백수김씨
    작성일
    12.10.20 13:57
    No. 45

    제도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적 방법론입니다.

    그게 중세와 근대 과학을 구분짓는 가장 큰 철학적 이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적 이념은 정치 사회쪽으로도 퍼져나가 광범위한 발달을 촉진했고 이는 결국 근대 사회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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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LoveF3
    작성일
    12.10.20 14:08
    No. 46

    그냥 새로운 기준을 정하면 되지 않나요? 굳이 현대의 1g , 1kg을 맞출 필요가 없이 대충 철덩이 하나 집은 다음에 이 무게는 1kg으로 지정.

    똑바른 막대기의 길이를 1cm로 지정하는 등...수치는 임의적으로 변동이 가능하니까 상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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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2.10.20 14:20
    No. 47

    왜 판타지세상에 전기 소자를 모두 현대식으로 구축을 해야하나요.
    결국 설정 나름이겟지만 파워건틀렛 같이 영구히 물건에 인챈트가 가능하다면 무한동력. 영구기관은 대마법사가 마음만먹음 만들수있는 물건입니다.
    굳이 전기를 쓰고 반도체가 필요한건 아니죠. 기껏 마법의 세계로 갔는데 마법써야죠.
    중요한건 패러다임을 깨는 아이디어고 만약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같은 세상이있다면 공학도 한명은 그걸 제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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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2.10.20 15:29
    No. 48

    유능하고 돈 많은 절대권력자를 만나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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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7 아라짓
    작성일
    12.10.20 15:58
    No. 49

    과학자가 이계에 가서 과학자로 활동할 수 있다면 당세에 큰 발전이 없을 지언정 그 세계가 큰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란 기본적으로 세계의 규칙을 규명하는 사람들이고 그걸 활용하는 사람들이 기술자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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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10.20 18:26
    No. 50

    과학자가 판타지세계로 가서 인공위성을 만드는 설정인가요? 그건 말이 안되지만, 과학자가 가장 중요한 자원은 지식이죠. 뭘 만드는게 문제가 아니라 뭘 말할수 있는가가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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