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과학자 개인의 힘으로도
그곳에서의 지원만 있다면 기술발전이 가능하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허나 저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단 하나의 단어로 증명해보려고 합니다.
'제도'
1m, 1g, 1초...
강철 80g과 어떠한 원소 10g을 섞어서 80분간 가열하면 최고의 합금이...
그 g은 어떻게 제도하시나요?
1kg의 기준 :
국제표준원기의 무게. 지름과 높이가 39mm인 원기둥의 무게.
백금90%와 이리듐10%
아하, 그렇네요.
그럼 mm는 어떻게 제도하시게요?
1미터의 기준 :
1793년
지구둘레의 4천만분의 1
현재
광속의 1/299792485 길이
80분은요?
1초의 기준 :
세슘원자가 9192631770번 진동하는 시간
......
그 무엇 하나라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사료됩니다.
현대의 제도는 이미 현대의 기술이 깔려있는 전제조건 하에서 세워진 겁니다.
현대 이전의 제도는 지역마다 사람(측정인, 측정기구)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미묘한 차이로는 절대 현대과학기술의 오묘한 메카니즘을 구현할 수 없습니다.
현대 과학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제도가 필요한데.
이 제도 자체가 수백 년을 넘겨서 이제야 겨우 완성된 것입니다.
과학자 혼자서는, 설사 집단이 넘어가더라도 정확한 제도의 기준을 지니고 있지 않는 한 그것의 재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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