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3.05.07 16:48
조회
1,303
news1367891448_338151_1_m_59_20130507120028.jpg
송은범ⓒ SK 와이번스


‘2013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40여일 만에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6일 김상현과 진해수, 송은범과 신승현을 맞바꾸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김상현과 송은범은 각각 KIA와 SK에서 오랜 기간 핵심 전력으로 분류됐던 거물급인 만큼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자연스레 손익계산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로선 KIA가 더 이익이라는 의견이 높다. 물론 김상현은 2009년 홈런-타점왕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싹쓸이했던 검증된 강타자지만, KIA는 중간계투진 취약점을 보강하는 게 급선무였다.

김상현은 여전히 찬스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는 데다 올 시즌 들어 외야 수비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IA 중심타선은 이미 최희섭-나지완-이범호 등 포화상태다. 게다가 타격감이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반면, KIA 불펜은 선동열 감독이 취임하기 전부터 심각했다. 2009년 우승 당시 소수의 정예들로 어렵사리 쥐어짰지만, 지난 시즌엔 그마저도 어려웠다. KIA 허리 라인을 이끌었던 한기주-곽정철-손영민-심동섭 등은 각각 부상과 군문제 등으로 빠져있고, 유동훈은 노쇠화로 예전의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다.

현재까지는 선동열 감독 특유의 투수운용으로 버티고 있지만 잦은 역전을 허용하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송은범 가세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송은범은 최근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예전만 못하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몸 상태만 올라온다면 선발과 중간에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구위는 물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송은범 가세는 단순히 한 명의 수준급 투수가 합류한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 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없던 불펜진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KIA는 크게 리드해도 선발이 일찍 물러날 경우, 상대의 거센 반격에 시달려야 했다. 앤서니가 수시로 8회부터 조기 등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은범이 중간에서 1~2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준다면 앤서니의 과부하도 방지할 수 있고, 전체적인 투수운용에서도 숨통이 트인다. 연투에 약한 유동훈은 체력을 비축할 수 있고 박경태, 이대환, 박지훈, 한승혁 등 아직 여물지 않은 투수들의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내가 무너지면 팀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것과 뒤에 더 강한 투수가 받쳐주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천양지차다. 크게 보면 불펜진 외 선발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타선에만 우산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 투수진에게도 그러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KIA 불펜진은 그동안 앤서니 혼자 분투해왔다. 그러나 송은범이 연착륙하고 윤석민 대신 임시 선발을 맡아왔던 좌완투수 임준섭이 제몫을 한다면 새로운 필승조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송은범이 KIA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윈드윙-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3941 휴가나왓는데.. +4 Lv.38 린쿠 13.05.02 1,409
203940 5세아이가 3살 동생을 쐈답니다 +12 Lv.15 淚觸木 13.05.02 2,142
203939 추천수에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11 Lv.11 멈춰선다 13.05.02 1,733
203938 아 화장 다했는데 ......... +22 Personacon 히나(NEW) 13.05.02 2,141
203937 아... 역시 기대가 크면 ㅠㅜㅠㅜ +6 Personacon 비비참참 13.05.02 1,389
203936 큰일날 뻔 했습니다. +19 Personacon 이설理雪 13.05.02 1,650
203935 기숙사 보일러가 너무 쌥니다 ; . ; +10 Personacon 적안왕 13.05.02 1,547
203934 오 피파3 하는데 이브라히 모비치 떴어요. +8 Lv.66 크크크크 13.05.02 2,570
203933 고민해결! 마법상점 : 90년대 한국 배경의 TRPG가 나와요! Lv.29 스톤부르크 13.05.02 3,348
203932 요즘 낮잠만 자면 졸도하는건지 +2 Personacon 조원종 13.05.02 1,576
203931 십만대적검.......... +6 Lv.5 담소향 13.05.02 2,608
203930 와 간만에 책방 갔다가 멘탈 붕괴 됬네여. +8 Lv.54 영비람 13.05.02 2,135
203929 작법 책을 함께 공부할 작가 모임을 만듭니다. +4 Lv.1 [탈퇴계정] 13.05.02 2,263
203928 입대 날짜 정해졌어요. +37 Lv.35 성류(晟瀏) 13.05.02 1,754
203927 당직실 미워요. +2 Lv.1 [탈퇴계정] 13.05.02 1,457
203926 웹툰 추천합니다!!! Personacon 마스터펭귄 13.05.02 1,547
203925 한의원. jpg +4 Personacon 매미나무 13.05.02 1,513
203924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 임질 대유행... +7 Lv.24 약관준수 13.05.02 1,987
203923 신종사기수법은 확실히 숙지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7 Personacon 플라나니아 13.05.02 1,977
203922 아~가 유일하게 사는 책들 +3 Lv.60 우유용용 13.05.02 1,334
203921 오오.... 자소서 수정해 준대요. +8 Lv.97 윤필담 13.05.02 1,925
203920 이제 오늘이면 카르카손보드게임이 오겠네요 +2 Lv.60 우유용용 13.05.02 1,497
203919 영화 타임라인 +3 Lv.96 강림주의 13.05.02 1,184
203918 영화 선샤인(스포일러) +2 Lv.96 강림주의 13.05.02 1,756
203917 글을 써야하는데 +1 Personacon 티그리드 13.05.02 899
203916 Mad World.. 작품해석의 자의성 그한계는? Personacon 無轍迹 13.05.02 1,971
203915 하앜 이탈리아 로마의 호텔입니닼,,, +6 Lv.10 고검(孤劒) 13.05.02 1,466
203914 바르셀로나의 침몰. 두둥.... +5 Personacon 카페로열 13.05.02 1,376
203913 왕좌의 게임 미드 7화 +7 Lv.96 강림주의 13.05.02 1,552
203912 [NEW 정다머 모에화] 3차 및 4차 신청 결과 +12 Personacon 카밀레 13.05.02 2,45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