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Jb4g7R1xVPU
한 남자의 희생 그리고 그 남자가 죽었어도 그에게 달려가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하고 그를 품에 안은 여자... 눈물주의
여자분이 바로 이분... 발암의 힘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Jb4g7R1xVPU
한 남자의 희생 그리고 그 남자가 죽었어도 그에게 달려가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하고 그를 품에 안은 여자... 눈물주의
여자분이 바로 이분... 발암의 힘
그는 항상 그런 식이었다.
"이쿠!"
"...방호받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해야할 일을 할뿐."
위험한 상황도 아닌데, 매번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그는 나를 자주 방호하였다.
나에게도 폭풍의 눈이 있는데, 방호해 주지 않아도 충분히 나 혼자 살아남을 수 있는데 ㅡ, 그는 참으로 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
소환사의 협곡. 그날도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적들의 공격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 거대 증기 골렘인 블리츠크랭크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가끔 씩 매섭게 날아드는 블리츠크랭크의 로켓 손을 견제하며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혹시나 내가 끌려가더라도 계절풍의 힘을 빌려 빠져나올 수 있으니ㅡ, 하고 조금은 안일했던 것은 사실이다.
블리츠크랭크의 눈이 잠깐 빛나더니 역시나, 로켓 손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살짝 몸을 비틀어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때,
"이쿠!"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상황을 판단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적들에게 둘러쌓여 피 흘리며 쓰러져가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몸이 순식간에 경직되었다가 풀어졌다.
그가 바닥으로 허물어지기 바로 직전에서야 상황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 대신 그가 끌려간 것이다. 저 무자비한 로켓 손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바람의 힘이 미처 닿지 않을 것만 같았다.
급히 폭풍의 눈 속으로 그를 숨겨 보았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가까스로 그의 곁에 도착해 계절풍을 소환했지만,
이미 적들은 잔인하게도 그를 차가운 바닥에 허물어뜨리고
내 계절풍에 힘입어 멀리 ㅡ 아주 멀리 도망가기만 할 뿐이었다.
잔혹한 적들에게 유린당해 쓰러진 그의 얼굴 위로, 피에 물른 안대가 보였다.
그를 위해서 ㅡ
나를 대신해 자신을 희생한,
바보같은 그를 위해서 ㅡ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충만해져가는 생명력을 느끼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말 한마디 뿐이었다.
"...평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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