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사태가 일어나면 어디로 도망가야하느냐.. 라는 글이었는데요, 한국은 별다른 좀비대비가 필요치 않습니다. 좀비가 흥할 수 있는 환경은 지극히 미국적인 환경이거든요. 담장없고, 저층 건물이 많으면서, 무력집단과의 거리가 있는 미국 말이죠.
한국의 대부분의 주택은 2미터 이상의 고층 담으로 둘러쌓여 있고, 철문과 창문마다 쇠창살 기본 옵션이라 왠만한 도구가 없다면 침투가 쉽지 않습니다. 담이 시야와 소리를 가로막아주기에 들킬 일도 적죠. 더구나 서울등 대도시의 주거형태는 아파트/빌라가 많습니다. 거의 요새나 다름없어요. 좀비가 수준이 스파이더맨이나 굇수급이라서 2.5미터 담장도 점프하고 시멘트 벽도 맨손으로 뚫어버리지 않는 이상 집안에만 틀어박혀도 안전합니다. 때문에 밤이라면 좀비가 집집마다 침투할 수 없고 낮이라면 sns등으로 빠른 전파가 가능하기에 확산 위험이 거의 없이 조기진압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한국의 분단상황 특성상 거의 국내 전 지역에 군부대가 상재해 있습니다. 경찰특공대와는 무력수준이 틀립니다. 자동화기를 보유한 60만 병력과 다수의 장갑차량에, 군용 5톤 트럭도 가림막 정도만 설치하고 저속으로 운행하면 좀비따위한텐 이동 요새입니다. (물론 수준높은 운동능력을 가진 좀비라면 좀 무섭긴 합니다만 =_=;;) 좀비사태가 확산되도 전쟁대비 메뉴얼이 잘 짜여있고 국토도 좁아터져서 빠른 대응도 가능할겁니다. 물론 좀비사태와 동시에 북침 시나리오는 재앙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게 있는데, 좀비의 천적은 총도 화염방사기도 아닙니다. 중력이죠. 계단이나 경사로는 사지멀쩡한 사람도 정신줄 놓으면 죽기 딱 좋습니다. 이족보행 동물의 어쩔수 없는 비극이에요. 전진하는 좀비는 한번 넘어지면 앞으로 고꾸라지고 굴러떨어지는데다 본능적으로 머리도 보호하지 않기 때문에 온전할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밑도 볼줄 모르고 최고속력 직진해대는 하체부실 좀비에게 계단이란? 아래로는 100% 굴러떨어짐이고 위로갈때는 기어올라가야될겁니다. 기름이라도 뿌려주면 올라가다가도 잘 떨어지겠네요. 뇌가 망가진 좀비가 영화처럼 계단을 얌전히 왔다갔다할 턱이 있나요. 게다가 한국은 전 국토가 경사지이고 단독주택을 제외하면 대부분 3층이상.. 올라간 좀비는 살아서 내려오지 못할겁니다. 살아도 다리는 부러져서 기어다니겠죠. 좀비라도 뼈가 어긋나고 부러졌는데 멀쩡히 걸어다니지는 못할테니까요.
추가로 첨언하자면, 고층에서 저층의 인간을 봤을때 좀비의 반응은 어떨까요? 계단을 찾은 다음에 얌전히 돌아내려올까요? ㅋㅋㅋㅋ 저는 창문으로 점프한다에 100%확신합니다. 좀비를 너무 사람처럼 생각하지 맙시다. 운동능력을 떠나서 자기 보호본능이 소거된 좀비는 사람손에 죽는 것보다 스스로 자살하는 숫자가 더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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