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병일 당시 이야기입니다.
저와 11개월 차이나는 후임이 있을 때이니...
당시 그 군번 애들이 워낙에 많아서, 8명이었나?
아무튼 많다보니 급수에서 좀 차이가 났습니다.
몇 중대 누구는 너랑 같은 군번인데 A+다. 넌 뭐냐.
이랬죠... 보통은......
그중에서도, 정말 군생활 정말로 정말로 못하던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름이 X태X이고.
뭔 멋낸답시고 흰뿔테 안경을 끼고 다녀서 별명이 흰뿔태X이었습니다.
100일 휴가 나가서 안경 바꿀 때까지 엄청 놀림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 녀석이 얼마나 사이코였냐면, 100일 휴가 나가기 전에 PX에서 분대장 견장 사놓고, 휴가 나가서 위병소 앞에서 끼는거 들켜서 개 털렸습니다.)
어느날인데..........
제가 그놈을 불렀습니다.
못 듣고 그냥 가더군요.
다시 불렀습니다.
못 듣더군요.
큰소리로 불렀습니다.
그제야 반응해서 오더군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음악을 크게 들어서 귀가 좀 안 좋습니다.”
“... 미친X아 그건 네 잘못이고.”
... 굳이 말할 필요 없잖아....
그냥 귀 안 좋다고 하면 알아서 배려해줄텐데....
그리 말하시니 제가 전역할 때까지 제 동기, 제 후임 이 녀석 선임들은 항상 조곤조곤하게 이야기를 하며 이 녀석을 괴롭혔다죠.........
마존이님께 말씀 드리려던 것과 조금 많이 떨어졌지만...
음악 크게 들으면 청력 안 좋아집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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