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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
13.10.04 23:02
조회
1,835

 

 

자취 이제 1달차 되가는데용..

사실 월~금까지 싱나게 도서관에서 죽돌이 하다가

토-일이나 금요일 저녁에 집에 일찍오면

딱히 하릴도 없어서 근처 책방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요!!..

그러다가 영화마을 책방이 보이더라구요..

딱 갔지요..

 

“여기 처음이세요?”

 

“네..”

“여기 신분증 보여주시고, 기재사항 적어주세요.”

 

라고 하길래 제 주민등록증 보여드리고 기본 인적 기재사항 적는데

주민등록번호롤 적으라고 되어있드라구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근래 인터넷 회원가입란에는

더 이상 주민등록번호 안적도록 되어있는걸로 아는데

동네 책방이 무슨 그럴은 없지만 그래도 좀 껄쩍 찌근해서

여쭤봤지요.

딴거는 다 확인해도 괜찬은데 주민등록까지 굳이 기재해야 되냐구요

그래떠니 갑자기 아저씨가 똑 부러지게 말씀 하시더라구용.

 

학생들이 만약에 책을 안갖고 오거나 연체가 많을 시에

우리나라 민법상에 고소장을 접소하는데 상대방 주민번호가

필요하다네요???

 

아니, 책 하나 빌리는데 주민등록 번호 여쭤봤다가

민법이고 나발이고 고소장까지 어쩌고 하시길래, 솔직히

빈정 확상했어요

 

물론 그분이 그게 본업이시니까 책을 아끼고 사랑하시는건 알지만,

그거 본업만큼 타인의 개인정보도 비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셔야지

막말로 니네 책 값 떼먹으면 내가 고소할테니까 필요한거야.

이런 느낌?

 

마지막에 한 소리 더하시던데,

손님의 방침이 저희하고 맞지 않으신다면 지금 적으시는거

다 파기하시고 그냥 저희와 거래 안하시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헛 웃음이 나왔어요.

왜냐면 그 동네에 책방이 그거 한 군데 거든요..

그래도 솔직히 십병귀가 너므너므 보고싶어서  네, 그러죠뭐

하는데 갑자기 웹캠으로 사진까지 찍으시더라구요;;;

순간 당혹 스러웠어요;;

물론 서울이나 딴데는 어떨지 몰라도

대전이나 다른 대도시 몇 군데 빌려 가봤지만

주민등록 기재사항 일일이 확인하고 얼굴 사진 웹캠까지

찍는데는 첨봤거든요=ㅅ=..

 

제가 이것도 찍어야 돼요?

그래떠니, 사장님이 손님이 저희 가게 규정과 맞지 않으시다면..

참..

말로는 솔직히 정중하게 말씀하셨으나 기분 너무너무 나빴어요.

제가 그냥 네, 수고하세요. 하고 종이 적은거 다시 돌려받고

나왔는데, 그거 제가 기재하는 동안에 주민등록증을

다시 돌려받을려 하니까 자기 DB에 주민등록번호하고 거기에

나와있는 집 주소까지 적어야 되서 필요하다네요..

 

아나 ㅋㅋㅋ

 

진짜 막말로 입에까지

아저씨 내가 호궈처럼 보여요?

하다못해 형사나 경찰조차도 타인 주민등록번호나 신분조회 하려면

그에 권하는 법적 제재사항을 상대방에게 읊어주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건데, 이건 뭐 대검중수부 저리가라임..

 

이래저래 막판에 기분 너므너무 나빴음 ㅜㅜ

 

뱀발: 동아리라는 곳을 들었어요..

물론 남자들 서열로...

그런데 제가 말둘..

뭐지??
내 나이에 말둘이라는게 있을리가 없는데...

제 바로 밑이 90년생 동생.. 91년생 동생하나는 rotc라서

자주 빠지더라구요..

 

하..

 

여기서도 고기 굽고 분위기 띄우고, 애들하고 몸개그 합니다..

어헝헝..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일
    13.10.04 23:09
    No. 1

    그 만큼 대여점에서 책 훔쳐가거나 대여해서 반납 안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겠죠. 저는 오히려 오죽하면 저럴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일
    13.10.04 23:11
    No. 2

    그나저나 스펙테이터 뜰때가 됐는데 안뜨니까 정담란 모든 글에 댓글 달 태세군요 제가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10.04 23:11
    No. 3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표범이고 싶다


    이상 노래 가사의 일부 발췌 완료^^

    그나저나 그 가게 좀 심하네요. 연체로 인한 책 떼임과 돈 떼임을 어지간히 당했나봅니다.~_~
    기분 많이 나쁘시겠네요.~_~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요. 말둘이 뭐에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일
    13.10.04 23:14
    No. 4

    말(末)에서 2번째라는 뜻이죠. 보통 군대 같은데서 많이 쓰는 용어인데.. 근무 같은거 설때 아예 끝이면 오히려 편한데 제일 애매하고 안좋은게 말둘이라고 하죠 보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3.10.04 23:14
    No. 5

    그 가게 손님분들 다 천사인듯.. 초면에 고소장이라니. 이건 뭐 밥 먹으러 갔는데 보자마자 먹튀 하시면 신고할 수 있도록 신분증 제시하고 들어오세요 하는 수준이네여. 조만간 망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올드뉴비
    작성일
    13.10.04 23:15
    No. 6

    저 같으면 그 말 확 쏴주고 안 빌려보겠습니다. 십병귀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재밌진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3.10.04 23:21
    No. 7

    대여점 초창기 때부터 주민번호 적었는데요. 10군데 넘게 가입했는데 안적는곳이 없었음. 오히려 지금까지 안적었단게 신기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말리브해적
    작성일
    13.10.04 23:25
    No. 8

    십병귀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아, 구매니까 대여가 싸긴 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애드빌
    작성일
    13.10.04 23:29
    No. 9

    웹캠은 동네 작은 대여점에서도 찍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미노루
    작성일
    13.10.04 23:33
    No. 10

    예전에 책방들이 엄청 많을때 4-5군데를 단골로 지냈고..책방주인이랑 엄청 친했는데..
    그 분들 주 업무가...반납전화 하는 거...하루에 5-6시간 이상은 전화로 싸움하는...
    그거 보고 책방이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걸 느꼈죠...
    민증이랑 핸드폰번호 바로 앞에서 받는거 확인 안하면 도둑맞을 확률이 높다더군요..
    그만큼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렇게까지 하는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10.04 23:40
    No. 11

    뭐 그렇게 기분 나쁠 것 까지야.
    학원 등록할 때도 웹캠 찍고 하는데요.
    오죽하면 그러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나키즘
    작성일
    13.10.04 23:40
    No. 12

    대여점을 가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요즘 일반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지만...가게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요. 문제가 있다면, 말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3.10.04 23:59
    No. 13

    전 이해 합니다.. 게임방에서도 먹튀가 많은데 . 책방은 오죽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10.05 18:03
    No. 14

    저도 이해가 가네요. 작은 책방이면 몰라도 큰 책방 같은 데는 대부분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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