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이제 1달차 되가는데용..
사실 월~금까지 싱나게 도서관에서 죽돌이 하다가
토-일이나 금요일 저녁에 집에 일찍오면
딱히 하릴도 없어서 근처 책방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요!!..
그러다가 영화마을 책방이 보이더라구요..
딱 갔지요..
“여기 처음이세요?”
“네..”
“여기 신분증 보여주시고, 기재사항 적어주세요.”
라고 하길래 제 주민등록증 보여드리고 기본 인적 기재사항 적는데
주민등록번호롤 적으라고 되어있드라구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근래 인터넷 회원가입란에는
더 이상 주민등록번호 안적도록 되어있는걸로 아는데
동네 책방이 무슨 그럴은 없지만 그래도 좀 껄쩍 찌근해서
여쭤봤지요.
딴거는 다 확인해도 괜찬은데 주민등록까지 굳이 기재해야 되냐구요
그래떠니 갑자기 아저씨가 똑 부러지게 말씀 하시더라구용.
학생들이 만약에 책을 안갖고 오거나 연체가 많을 시에
우리나라 민법상에 고소장을 접소하는데 상대방 주민번호가
필요하다네요???
아니, 책 하나 빌리는데 주민등록 번호 여쭤봤다가
민법이고 나발이고 고소장까지 어쩌고 하시길래, 솔직히
빈정 확상했어요
물론 그분이 그게 본업이시니까 책을 아끼고 사랑하시는건 알지만,
그거 본업만큼 타인의 개인정보도 비례해서 소중하게 생각하셔야지
막말로 니네 책 값 떼먹으면 내가 고소할테니까 필요한거야.
이런 느낌?
마지막에 한 소리 더하시던데,
손님의 방침이 저희하고 맞지 않으신다면 지금 적으시는거
다 파기하시고 그냥 저희와 거래 안하시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헛 웃음이 나왔어요.
왜냐면 그 동네에 책방이 그거 한 군데 거든요..
그래도 솔직히 십병귀가 너므너므 보고싶어서 네, 그러죠뭐
하는데 갑자기 웹캠으로 사진까지 찍으시더라구요;;;
순간 당혹 스러웠어요;;
물론 서울이나 딴데는 어떨지 몰라도
대전이나 다른 대도시 몇 군데 빌려 가봤지만
주민등록 기재사항 일일이 확인하고 얼굴 사진 웹캠까지
찍는데는 첨봤거든요=ㅅ=..
제가 이것도 찍어야 돼요?
그래떠니, 사장님이 손님이 저희 가게 규정과 맞지 않으시다면..
참..
말로는 솔직히 정중하게 말씀하셨으나 기분 너무너무 나빴어요.
제가 그냥 네, 수고하세요. 하고 종이 적은거 다시 돌려받고
나왔는데, 그거 제가 기재하는 동안에 주민등록증을
다시 돌려받을려 하니까 자기 DB에 주민등록번호하고 거기에
나와있는 집 주소까지 적어야 되서 필요하다네요..
아나 ㅋㅋㅋ
진짜 막말로 입에까지
아저씨 내가 호궈처럼 보여요?
하다못해 형사나 경찰조차도 타인 주민등록번호나 신분조회 하려면
그에 권하는 법적 제재사항을 상대방에게 읊어주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건데, 이건 뭐 대검중수부 저리가라임..
이래저래 막판에 기분 너므너무 나빴음 ㅜㅜ
뱀발: 동아리라는 곳을 들었어요..
물론 남자들 서열로...
그런데 제가 말둘..
뭐지??
내 나이에 말둘이라는게 있을리가 없는데...
제 바로 밑이 90년생 동생.. 91년생 동생하나는 rotc라서
자주 빠지더라구요..
하..
여기서도 고기 굽고 분위기 띄우고, 애들하고 몸개그 합니다..
어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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