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왕(周武王)이 사람을 보내 은나라를 정탐하게 했다.
서울인 기주로 돌아온 첩자가
"은나라는 어지러워져 있나이다" 라고 보고했다.
무왕이 "어느 정도로 어지러워져 있더냐?" 하고 묻자
"악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누르고 있사옵니다"하고 대답했다.
무왕은 "아직 멀었다" 라고 말했다.
얼마후 다시 나갔던 첩자가 돌아와 보고했다
"대단히 어지러워졌사옵니다"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더냐?"
"어진 사람들이 밖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아직 멀었다"
나갔던 첩자가 다시 돌아와서 보고했다
"몹시 어지러워져 있사옵니다"
"어느 정도더냐?"
“백성들이 불평을 입밖에 내지 못하고 있나이다"
그러자 무왕은 "됐다" 하고 급히 태공에 이르자, 태공이 이렇게 말했다.
"악한 자들이 착한 사람을 누르는 것을 폭륙이라고 부르옵니다.
어진 사람이 달아난 것을 붕괴라고 부르지요.
백성들이 불평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형벌로써 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혼란은 극도에 이르렀사옵니다 갈 데로 다 간 것입니다"
그래서 병거 3백 대와 용사 3천명을 골라 갑자일날 아침을 기해 출진하여 주(紂)를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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