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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1.06 05:36
조회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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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디숀 심스의 빠른 교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전주 KCC


전주 KCC가 또다시 외국인선수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KCC는 ‘매직 키드’ 김태술(30·180cm)과 ‘하킬’ 하승진(29·221cm) 외에는 확실한 주전급 선수가 없다. 식스맨으로 뛸 때 가치를 더 빛나는 정민수-김지후 등이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선수층이 얇다.

잔부상이 많은 김태술-하승진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그럴 여유가 없다. 그만큼 KCC에서 외국인선수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선 바라는 것들이 척척 이루어지지 않는다.

KCC는 현재 타일러 윌커슨(26·202cm)과 디숀 심스(26·203cm)의 조합으로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높이에서 외국인 선수들조차 압도하는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만큼 빠르고 슛이 좋은 외국인 조합으로 구색을 맞춰놓은 것이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KCC팬들은 이러한 조합에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 하승진이 젊고 내구성이 강한 선수가 아닌 만큼 적절한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선수가 둘 다 포스트가 아닌 미들라인에서 움직인다면 골밑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승진이 전 경기를 풀로 뛸 수 없는 만큼 그가 없을 때는 외국인선수가 그 역할을 해줘야하고 또 함께 한다 해도 때로는 골밑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다른 강팀들처럼 백업 빅맨이라도 있다면 모르지만 유일한 4번 전력감 노승준은 군 입대로 빠져있는 상황이다.

사실 윌커슨은 큰 문제가 없다. 지난 시즌 득점왕(평균 21.33점)인 그는 순간적으로 180도 돌며 방향을 바꾸는 전광석화 같은 스핀 무브와 포스트업 이후 던지는 확률 높은 훅슛을 주무기로 안정적인 득점을 올린다.

이따금씩 던지는 3점슛도 나쁘지 않다. 내외곽에서 고르게 상대수비진을 흔들 수 있으며 리바운드-블록슛 능력도 겸비했다. 시즌 초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지난 시즌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심스다. 그는 2011-12시즌 KCC에서 뛸 당시 리그 최악의 용병으로 꼽혔다. 흑인 용병 특유의 탄력과 개인기는커녕 자신보다 한참 작은 국내 선수와의 몸싸움조차 버거워했다.

센스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 코트에서의 우둔한 플레이로 인해 이른바 ‘BQ(바스켓 아이큐)’마저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거기에 성실성이나 성격 면에서도 혹평이 쏟졌다. 실베스타 세이-제러드 메릴로 이어지는 KCC 용병 흑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재 감독이 다시 심스를 불러들인 이유는 하승진과의 조합을 기대해서이다. 2라운드에 딱히 마음에 드는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미들슛이 좋은 심스라면 하승진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타 득점을 올려줄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당시에는 나이가 너무 어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아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심스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지적받았던 단점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유일한 장점인 미들슛도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오히려 심스 때문에 하승진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이 더 많은 역할을 주어지고 체력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KCC 팬들은 가뜩이나 팀 전력이 안 좋은 상태에서 그나마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태술-하승진-정민수-윌커슨 등이 육체적으로 방전되기 전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력이 좋은 울산 모비스도 검증된 로드 벤슨(30·208cm)을 아이라 클라크(39·200cm)로 교체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데 KCC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셈이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심스가 무늬만 용병인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어떤 대체선수를 데려와도 크게 손해날 것은 없다. 적어도 분위기 반전에서라도 외국인선수교체는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대체자원 중 쓸 만한 빅맨 스타일이 없다면 제스퍼 존슨(31·198cm) 카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KT, 삼성, SK 등에서 뛰며 실력을 검증받은 그는 심스가 그렇듯 하승진에게 수비가 몰릴 때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선수다. 또 심스에게 없는 몸싸움 능력도 갖춰 어지간한 국내 선수로는 당해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센스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심스와 달리 경기를 읽는 눈과 패싱 능력이 뛰어나고 스크린플레이도 가능해 김태술-하승진을 양방향에서 도와줄 수 있다. 팬들은 매 시즌 외국인선수 교체에서 타이밍이 늦었던 KCC가 빠른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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