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
14.11.06 10:55
조회
1,038

2살짜리 입양아를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로 결국은 숨지게 만든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 구속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리들은 스스로를 추켜세우지만 결국 우리 인간의 최악의 적은 같은 인간인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길냥이 아깽이를 냥줍했던 글을 올렸습니다.

그 아깽이는 원래 3형제중의 하나였던것으로 추정됩니다. 가게 뒷편으로 밥먹으로 오는 아깽이들은 총 4마리로 관찰되었는데 한녀석은 덩치가 조금 더 큰거로 봐서 같은 형제사이는 아닌것 같더군요. 그런데 원래 가게 뒷편으로 밥먹으러 출근하는 길냥이가 두녀석이 있습니다. 고등어 한녀석에 치즈 한녀석인데 고등어는 덩치에 비해 겁쟁이라 회피와 도주 그리고 일러바치기 테크트리를 찍었습니다만 치즈녀석은 포효와 광전사 테크트리를 타버린것 같습니다. 툭하면 얼굴과 몸에 상처가 떠나지를 않는걸 보면 말이지요. 원래 이 두녀석도 2년전에만 해도 사이가 좋지 않아서 서로 하악거리고는 했는데 작년 겨울 무척이나 추웠던 며칠간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사이좋게 같이 다니더군요. 그렇게 두녀석이 뭉치면서 어지간한 다른 길냥이들은 밥먹으로 잘 접근하지를 못했고 또 몰래 왔다가 치즈녀석에게 들키면 제가 한밤중에 싸움을 말리러 가야 할 정도로 영역에 대한 욕심이 큽니다.

그런데 이렇게 쌈닭수준의 치즈녀석도 아깽이들에게는 밥먹으라고 비켜줄 정도로 호의적입니다. 아깽이들이 납작 엎드려서 인사를 하면 밥먹다가도 그릇을 내어주더군요. 그렇다고 아깽이들과 치즈녀석이 혈연관계는 없습니다. 일단 아깽이들은 노란색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급식소 터줏대감인 고등어와 치즈는 두녀석 모두 TNR(Trap and Return)의 증표인 귀의 끝부분이 잘려있습니다. 그러니 혈연관계가 ‘절대로’ 생길 수 없지요. 하여간 밥그릇싸움에 치열한 길냥이들도 어린 새끼들에게 밥그릇을 양보하는걸 보고 살짝 감동을 받아서 간식캔으로 칭찬을 해줬습니다 


p.s 냥줍한 아깽이는...잘 크고 있습니다. 슬슬 캣초딩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살짝 피곤할 지경이네요. 아직 원래 있던 냥이와는 많이 친해지지 못했지만(큰녀석이 일방적으로 피해다님) 그건 아마도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보겠습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4.11.06 13:44
    No. 1

    사람보다 짐승이 낫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1.06 14:36
    No. 2

    짐승도 모성애 없는 동물들은 새끼 방치플레이 하더군요.
    인간도 포유류..
    만류의 영장이니 뭐니 해도..
    일개 짐승일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8292 친구들이 톡으로 첫 리뷰를 올려주신 분의 블로그 주소를... +5 Lv.61 정주(丁柱) 14.10.30 1,162
218291 소아온을 보고 감상평&질문 (스포일러) +15 Lv.1 [탈퇴계정] 14.10.30 1,046
218290 왜 (?) 사용을 하는지 +13 Lv.36 옥탈플로 14.10.30 1,354
218289 가끔은 몸을 풀어줘야 합니다. +11 Lv.26 밤까 14.10.29 1,111
218288 50대 여성 핸드백 추천 좀 해주세요. +15 Lv.67 임창규 14.10.29 1,351
218287 유료연재 글자수가 5000자가 안 되어도 유료로 간주되는 ... +12 Lv.99 管産 14.10.29 1,725
218286 홍보에 대해서 한번 말해볼까 합니다. +31 Lv.26 화랑세기™ 14.10.29 1,706
218285 질투나는 작가분이 있으신지.. +6 Lv.42 7ㅏ 14.10.29 1,155
218284 웹소설 연재 사이트마다 +15 Lv.71 미국판타지 14.10.29 1,841
218283 TV에 나오는 동자승 보기가 참 많이 불편합니다. +8 Lv.59 우유용용 14.10.29 1,543
218282 패스파인더 보드겜 한글메뉴얼이 22페이지... +2 Lv.59 우유용용 14.10.29 1,081
218281 채팅방 오픈 +1 Lv.12 세반스 14.10.29 966
218280 모두 자신의 생각의 원칙을 가지고 계신가요? +11 Lv.63 미소소년 14.10.29 1,103
218279 이런 설정은 사양합니다. +8 Lv.56 갈무리51 14.10.29 1,155
218278 아 핸드폰으로보는사람인데 도움좀요ㅠㅠ +2 Lv.84 승상숡싥 14.10.29 1,059
218277 와; 진짜 기운 쫙 빠지네요; +21 Lv.45 매일글쓰기 14.10.29 1,590
218276 비평글에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도 다룰까... +19 Lv.18 나카브 14.10.28 1,467
218275 지스타에 가게 되었습니다. +5 Personacon 엔띠 14.10.28 1,305
218274 아이고 억울해라. +37 Lv.22 렉쩜 14.10.28 1,689
218273 야구를 시작했는데용 +19 Lv.61 소요권법 14.10.28 833
218272 홍보의 힘 +2 Lv.42 7ㅏ 14.10.28 770
218271 일찍이 알고있던 사실 오늘 깨달았어요. +2 Lv.14 몽l중l몽 14.10.28 1,008
218270 알고보니 출퇴근식 예비군 훈련이었네요 +5 Lv.18 나카브 14.10.28 989
218269 사람은 다 자기 명대로 가는 듯... +4 Lv.99 곽일산 14.10.28 1,133
218268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45 Lv.30 서은결 14.10.28 1,841
218267 요즘 들어 휴재 생각이 자꾸 드네요 +10 Lv.59 취룡 14.10.28 1,033
218266 요즘 문피아 감상란 보면은.... +4 Lv.15 전설(傳說) 14.10.28 1,210
218265 마왕님이 별세하셨단 소식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4 Lv.31 친자노 14.10.28 926
218264 한글 맞춤법 부호 개정... +1 Lv.61 정주(丁柱) 14.10.28 953
218263 속좁은 나 +2 Lv.36 옥탈플로 14.10.28 91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