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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왕에 대해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01.26 00:30
조회
3,514

Fate Zero 11편을 보고 떠오른 생각입니다.


이스칸다르(알렉산드로스 대왕)는 아르토리아(아서 왕)에게

“너의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영웅으로서 선왕과 폭군을 비교하는 대목입니다.

아서 왕은 청렴하고 결박한 순자로 표현됩니다.

반면, 이스칸다르는 자신의 욕망에 솔직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순교’ 같은 가시밭길에 대체 누가 동경을 하겠는가!

라고 되묻습니다.

누구보다 탐욕스럽게, 누구보다 호강하게, 또 격노….

그렇게 신하는 왕을 부러워하고 왕에게 매료된다고 말합니다.

기사도를 행하는 명예로운 왕, 아서 왕이 내걸었던 정의와 이상은

나라를 구했고 또 백성을 구원했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로 보면

그의 말로는 여느 역사처럼 비극으로 끝맺습니다.

신하를 구했을 뿐, 이끌지는 못했다는 표현에서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홀로 깨끗한 척을 하는 아르토리아를 비웃는 이스칸다르,


여기서 왕을 작가, 신하를 독자라고 생각해봤습니다.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굳이 상업이라는 대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작가가 독자의 마음을 이끌기 위해서는

욕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1.26 00:34
    No. 1

    왕은 이제껏 먹어보지 못한 요리를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먹일 줄 알아야 한다.
    기발한 요리를 더 이상 생각해내지 못하는 왕은 쫓겨난다.
    어디선가 봤던 글구가 떠올라 적어놓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5.01.26 01:18
    No. 2

    사실 아서왕 전설에서 원탁의 기사들은 꽤나 콩가루이고,
    역사적 전승으로보면 아서왕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양반들중에 색슨족 학살 기록이 있다던걸 보면 딱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26 01:54
    No. 3

    아서 왕이 선왕이라...
    페이트 제로에선 아서가 청렴, 결백한 인물인가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5.01.26 14:53
    No. 4

    세이버가 청렴, 결백했던게 아니라 자신이 그렇다고 착각했던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26 15:06
    No. 5

    자신이 선왕이라고 착각했다는글을 보고, 스파르타의 '나는 관대하다.'가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26 15:06
    No. 6

    ㅋㅋㅋㅋㅋ 웬지 써놓고 보니 나만 웃긴 느낌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5.01.26 15:33
    No. 7

    적으신거 보고 웃었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1.26 16:51
    No. 8

    빵 터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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