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TK권이라 늘 암울함다.
인구수가 적은 읍, 면, 군단위 여러개를 뭉쳐 한개의 지역구로 출마케 하는데,
투표선택권이 없슴다...
가끔 사람이 좋아 투표를 하고도 그놈의 좌우 여야싸움때문에 잘 하고 있는사람 뽑아주고도 욕먹고...
선거도 다 돈잡아먹는 괴물이라, TK에선 기호 2,3,4를 보기가 힘든곳도 많거든요.
거기다가... 워낙 넓은지역을 한명이 책임지는 구도다보니 출신지역에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게되고, 그 출신지역이 지역구 내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면, 선거는 해 보나 마나인 상황이 생기구요.
요즘은, 투표는 무조건 해야함다! 라고 하는분들이 꽤나 많이 보이는데, 그런 생각은 혼자 하고있는것이 낫다고 봅니다. 선거권을 포기하는사람보다 더 한심하더라구요.
타인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기까지 무슨 생각을 했을지 일개 개인이 얼마나 대단한 혜안이 있어 상대의 마음을 뚫어보기에 멋대로 재단하는것인지.
지난 대선에 간만보다 들어간 사람이라고 참 많은 구설을 만들었던 그 사람이, 수십년만에 양당이 아닌 3당체제를 만드는 바람을 일으킨 것이 참 반갑습니다.
선거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나타내는 주요한 권리이기도 하지만, 지도자가 되고자하는, 책임과 봉사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 출마하는 후보자가 적다면, 그 권리는 더 이상 권리가 아닌, 권리를 주었으니, 그 선택에대해 더이상 욕하지마라. 라는 목적으로 받아들이기 더 쉬운 현실입니다.
그러니,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타인을 비난하는 행태만큼은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누군가는 최선을 고르는 투표를 하고 싶을 것이고, 누구는 최악이 아닌 투표를 하고 싶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의미있는 한표면 충분하지 않은가. 말할겁니다.
개개인의 기준은 모두 다르고, 스스로의 판단하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그에 맞지 않으면 권리는 얼마든지 행사하지 않을 수 있는겁니다.
권리를 행사한 사람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권리행사를 포기한 사람을 꾸짖고 공격하는것은 안되는 일입니다.
그 권리행사를 독촉하고, 유도해야할 사람들은 유권자가 아닌, 후보자입니다.
양당체제, 후보단일화 등을 그래서 참 증오했고, 어쩌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봅니다.
이미 끝난 투표니 쉽게 몇마디 더 늘어놓을까 합니다.
어린 나이에, 옳은 말, 바른 말이라고 듣고나면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타인을 비난합니다. 스스로가 겪고 깨친 일이 아닌, 그저 좀 유명한, 혹은 좀 더 배웠다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하고 말이죠.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젊은 사람들이 쉽게쉽게 입에 올리는 그 명분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습니다. 가족을 꾸리지 않은,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그러한 일부.
대선이 어떻고, 총선이 어떻고, 정책이 어떠하고, 이 사람이 과거에 어떠했고, 책임이 어쩌고. 노년층이 청년들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세대차이로 인해 기준이 조금 다른 것 뿐이죠.
요즘의 후보자 슬로건은 ‘사람’을 봐 달라 하는것이지만, 누군가는 ‘사람’ 만 볼 수는 없는것이니까요.
서울사는 사람들은 다를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방으로 내려 올 수록, 그 개인의 단순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기재된 프로필과 공약 밖의 내용들을 세세하게 따집니다.
그냥 1번이면 무조건 찍겠지. 그냥 2번이면 무조건 당선 아냐?
어차피 선거는 공천싸움이지 뭐.
그렇게들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공격대상이 되는 많은 투표자들은 정말 많은것을 ‘알고’ 투표를 합니다.
문제는, 이미 자리잡은 정당, 지역갈등 때문에라도 고향이고, 살아왔던 지역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반대되는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하나의 공천을 위해 경쟁하고, 떨어진다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일이 있을 뿐입니다.
소속 정당이 없다면, 그 후보가 국회에 들어가 소속 지역구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때, 그 힘이 부족하지 않을 것인가. 가 또한 투표전에 생각하는 것 들 중 하나죠.
그러니까, 개인만을 보고 투표를 한다고 해도 쉽게들 비난받는 사람들이 더 알것이고, 그것이 가져 올 변화를 생에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전 늘 안타까운것이, 전부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책임 질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 아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그저 목소리만 큰 사람들 간의 싸움이 되는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수 없이 많은 소리내지 않는 다수는, 생각보다 더 많은것을 알고, 자의적인 판단 하에 권리를 행사 합니다. 결코 개개인의 잣대에 타인을 올려 어설프게 재단할만큼 나 아닌 모두는 어리석지 않습니다.
단지, 누군가는 그 자신의 위치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뿐이고, 그 사실을 공감할 수 없는 처지의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과 이득을 위해 타인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전부터 느낀건데, 정치권에선 비투표층을 움직일 전략이나 기획이 보이지 않는데, 왜 투표자들끼리 해라! 해라! 하는것인지 안타깝숨다.
엄연히 개인의 권리지, 타인의 권리를 마치 자신의 것인양 하는것은 옳지 않슴다.
전 귀차니스트에 극단주의자이니카,
그까이꺼 투표날 아무도 하지 말아봐! 거럼 정신차리지 않간?
이라고 말하고 싶을때도 종종 있슴다...
오늘 투표안한 42%를 하게 만들 단체가 있다고 해도, 사실 그건 번호만 보고 뽑는 사람들을 비난한 누군가들에겐 마찬가지로 비난받을 일이 아닌가 함다..
ps- 줄이 너무 긴 게 사실 젤 맘에 안듦. 투표시작 전부터 늘어선 그 긴 줄이란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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