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비스핑(오른쪽). ⓒ 게티이미지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6·영국)이 갑작스레 핫한 파이터가 됐다.
비스핑은 지난 5일(한국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UFC 199 메인이벤트 무대에서 루크 락홀드(30·미국)를 1라운드 KO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팬과 관계자들은 놀랐다.
폴 테일러, 무스타파 알 투르크, 제이슨 탄, 댄 하디, 존 해서웨이, 조앤 칼더우드 등 영국 출신의 어떤 UFC 파이터도 해내지 못한 챔피언 벨트를 비스핑이 가져갔다.
옥타곤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비스핑이 락홀드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락홀드가 훈련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주무기 킥과 레슬링을 펼치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둘 사이의 객관적인 전력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비스핑은 지난 2014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55’에서도 락홀드에게 완패했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비스핑의 투지는 남달랐다. 비스핑은 미국, 영국 백인들이 좋아하는 유형의 인물이라 UFC ‘보호(?)’ 아래 10여년 동안 꾸준하게 뛰어왔던다. 무리하지 않고 중하위권 선수들 위주로 승수를 쌓았다. 강자들과의 대결은 많지 않았다.
비스핑은 전형적인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스타일이다. 특유의 안정적인 패턴을 앞세워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름값 있는 선수들에게는 대부분 패했다.
하지만 락홀드가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님을 잘 알고 있던 비스핑은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를 잡고자 철저히 준비했다. 반면 락홀드는 그런 상황에서도 비스핑을 깔보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섰던 배경에는 소속팀 이미지를 생각한 부분도 있었지만 ‘비스핑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도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락홀드는 묵직한 미들킥 등 주로 원거리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다 가까이 붙으면 클리치 싸움을 벌이며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친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평소처럼 킥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펀치로도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는 자만이었다. 락홀드는 비스핑이 휘두르는 펀치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피하며 거침없이 앞으로 치고 들어갔다.
결국, 락홀드의 비정상적 패턴과 방심은 비스핑의 승리라는 대반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락홀드는 중심이 조금 무너진 상황에서 비스핑의 펀치를 정타로 맞았다. 이후 반격할 틈도 없이 큰 공격을 허용한 뒤 파운딩 세례에 무너졌다.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 순간적으로 일어났다. 비스핑은 환호했고, 락홀드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깜짝 챔피언에 등극한 비스핑이 왕좌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느냐다. ‘위대한 챔피언’ 앤더슨 실바(41·브라질)의 시대가 종식된 후 미들급은 춘추전국시대로 빠져들었다.
크리스 와이드먼(32·미국)의 독주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락홀드가 이를 잘라냈다. 그런 락홀드가 부상 후유증과 방심으로 비스핑에게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비스핑이 대형사고를 치긴 했지만 챔피언으로서 롱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과거 UFC 웰터급의 맷 세라가 그랬듯, 챔피언 벨트를 둘러본 것만으로도 비스핑의 커리어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다시 락홀드와 붙는다면, 이런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락홀드가 아니더라도 소우자(36·브라질)를 비롯해 비토 벨포트(39·브라질), 료토 마치다(38·브라질), 요엘 로메로(39·쿠바) 등은 비스핑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위권 강자들이다. 비스핑을 한 차례 때려눕혔던 댄 헨더슨(46·미국) 역시 여전히 위협적이다.
굳이 빅네임들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비스핑은 팀 케네디(36·미국)의 레슬링 앞에 무너진 적도 있다. 자신감은 충전했지만 경기력까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것은 아니다. 다음 매치에서 벨트 없이 옥타곤을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비스핑은 지난 5일(한국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UFC 199 메인이벤트 무대에서 루크 락홀드(30·미국)를 1라운드 KO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팬과 관계자들은 놀랐다.
폴 테일러, 무스타파 알 투르크, 제이슨 탄, 댄 하디, 존 해서웨이, 조앤 칼더우드 등 영국 출신의 어떤 UFC 파이터도 해내지 못한 챔피언 벨트를 비스핑이 가져갔다.
옥타곤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비스핑이 락홀드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락홀드가 훈련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주무기 킥과 레슬링을 펼치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둘 사이의 객관적인 전력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비스핑은 지난 2014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55’에서도 락홀드에게 완패했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비스핑의 투지는 남달랐다. 비스핑은 미국, 영국 백인들이 좋아하는 유형의 인물이라 UFC ‘보호(?)’ 아래 10여년 동안 꾸준하게 뛰어왔던다. 무리하지 않고 중하위권 선수들 위주로 승수를 쌓았다. 강자들과의 대결은 많지 않았다.
비스핑은 전형적인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스타일이다. 특유의 안정적인 패턴을 앞세워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름값 있는 선수들에게는 대부분 패했다.
하지만 락홀드가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님을 잘 알고 있던 비스핑은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를 잡고자 철저히 준비했다. 반면 락홀드는 그런 상황에서도 비스핑을 깔보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섰던 배경에는 소속팀 이미지를 생각한 부분도 있었지만 ‘비스핑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도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락홀드는 묵직한 미들킥 등 주로 원거리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다 가까이 붙으면 클리치 싸움을 벌이며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친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평소처럼 킥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펀치로도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는 자만이었다. 락홀드는 비스핑이 휘두르는 펀치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피하며 거침없이 앞으로 치고 들어갔다.
결국, 락홀드의 비정상적 패턴과 방심은 비스핑의 승리라는 대반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락홀드는 중심이 조금 무너진 상황에서 비스핑의 펀치를 정타로 맞았다. 이후 반격할 틈도 없이 큰 공격을 허용한 뒤 파운딩 세례에 무너졌다.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 순간적으로 일어났다. 비스핑은 환호했고, 락홀드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깜짝 챔피언에 등극한 비스핑이 왕좌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느냐다. ‘위대한 챔피언’ 앤더슨 실바(41·브라질)의 시대가 종식된 후 미들급은 춘추전국시대로 빠져들었다.
크리스 와이드먼(32·미국)의 독주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락홀드가 이를 잘라냈다. 그런 락홀드가 부상 후유증과 방심으로 비스핑에게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비스핑이 대형사고를 치긴 했지만 챔피언으로서 롱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과거 UFC 웰터급의 맷 세라가 그랬듯, 챔피언 벨트를 둘러본 것만으로도 비스핑의 커리어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다시 락홀드와 붙는다면, 이런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락홀드가 아니더라도 소우자(36·브라질)를 비롯해 비토 벨포트(39·브라질), 료토 마치다(38·브라질), 요엘 로메로(39·쿠바) 등은 비스핑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위권 강자들이다. 비스핑을 한 차례 때려눕혔던 댄 헨더슨(46·미국) 역시 여전히 위협적이다.
굳이 빅네임들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비스핑은 팀 케네디(36·미국)의 레슬링 앞에 무너진 적도 있다. 자신감은 충전했지만 경기력까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것은 아니다. 다음 매치에서 벨트 없이 옥타곤을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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