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도 역시 교할하네요.

단순 무식한 테러집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본인 인질극을 보니까, 고도의 심리전을 보여줍니다.

1. 요르단 파일럿을 IS가 한 명 포로로 잡았습니다. (이게 최초입니다.)

2. 일본인 두사람을 포로로 잡고 해방조건으로 말도 안되는 조건을 겁니다. 2억불.

3. 당연히 성사가 되지 않고, 일본인 한사람이 처형당합니다. 이때 처형당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동정의 여지가 적은 사람을 택합니다.(남은 사람이 더 선량한 피해자가 되도록)

4. 남은 일본인과 요르단이 잡고있는 테러리스트의 교환을 요구합니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요르단은 자국의 파일럿을 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교환이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성사가 어려울 거라고 봤지요.

5. 교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인과 요르단 파일럿을 둘 다 처형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자국 파일럿을 죽게 둘 수 없는 요르단으로서는 이 교환에 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르단 파일럿이라는 카드를 먼저 쥐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협작질이라고 봐야 합니다. 결국 일본인들은 좋지 않은 시기에 걸려든 피해자라고 봐야 할 것 같군요.

완벽에 가까운 시나리오라서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테러리스트들 자극하지 마라....라는 여론도 돌긴 했습니다만...

자극에 놀아날 놈들은 아닌 듯 싶군요.

아니, 전 세계가 놀아난 것으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요르단 파일럿이라는 카드를 쥐고 일본인이라는 아무래도 좋을 카드와 자국 테러리스트를 교환하는 정말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르단으로서는 앞으로도 끌려다닐 수 밖에 없겠습니다만...

일본 정부에게서 얻어낼 돈과 지원으로 쓰린 속을 달래야겠지요.

납치당한 일본인들은 요르단과 IS의 게임에 뜬금없이 말려든 꼴이고...

다른 어느나라 사람들도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섭긴 합니다.

같은 패턴을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만....반복한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끌려다니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담적산]

우리나라사람은 안잡을 것 같네요.

[네크로드]

독자 구출행위에 나서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일본을 노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냅다 구출한답시고 쳐들어가서 닥쏴..해버리는건 원하는 바가 아닐테니까요.

[ANU]

조만간 잡을듯 합니다.
한국인 몇이 그쪽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외신도 있고.
얼마전 사건도 그렇고...

저들이 중국, 인도, 러시아 셋 중 하나만 건드려도 대박나지 않을까 합니다.

[아칵]

아마 러시아 인질은 안잡을걸요. 지금까지 전적을 보자면, 인질과 함께 다 죽여버린 적이 있던지라.

[뒹굴보노]

무협지에 나오는 멍청한 산적같은게 아니니까요. 애초에 머리나쁘면 어떻게 국가를 상대로 저러고 있겠어요...
북한 같은 경우에도 한국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또라이(...)로 보이지만, 국제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자기네가 가진 카드를 확실하게 활용한다는 평가라고 하죠.

[슈크림빵이]

러시아는 불가능에 가까울듯. 러시아는 인질과 테러범 둘다 죽여 버린 경우가 허다해서..

[크라카차차]

국가가 테러리스트하나 못잡네...미국인 인질이었으면 바로 특수부대 투입하지않았을까?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하게되면 그다음부턴 그나라 호구 잡히는건데...

[ForDest]

미군이 아프간에서 빈라덴 잡는데만 10년넘게 걸렸죠.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간이 그렇게 당했는데도 탈레반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쉬운상대는 아니란거죠

[Kitsch]

러시아 인질을 죽였단 기사가 있었죠.
진짜 러시아 요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http://www.ytn.co.kr/_ln/0104_2015011417243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