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락홀드가 료토 마치다에 공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UFC 미들급 강자 료토 마치다(36·브라질)와 루크 락홀드(30·미국)의 대결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만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락홀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마치다에게 “(마치다의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 난 언제나 준비가 돼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간접적인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러한 락홀드의 태도에 대해 상당수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위기다.
락홀드는 성적은 물론 경기스타일도 화끈한 만큼 체급 내에서도 상품성 있는 캐릭터다. 어찌 보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도 챔피언 도전의 기회는 분명히 찾아온다. 하지만 마치다와 맞붙어 패하기라도 한다면 상당히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 스스로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다는 굉장히 강한 선수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그는 체급 전향 후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뿜어냈다. 비록 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0·미국)에게는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마크 무뇨즈(35·미국), C.B 달러웨이(31·미국) 등 체급 내 랭커들을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박살냈다.
무뇨즈의 장기인 레슬링은 마치다 앞에서 무용지물이었고 오히려 하이킥 한방에 힘없이 무너졌다. 근성 좋은 달러웨이 역시 마치다의 벼락같은 미들킥에 단숨에 전의를 상실하고 무릎을 꿇었다.
마치다는 라이트헤비급 시절에도 강했지만 미들급에서는 한방 파워까지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가뜩이나 경기 운영이 뛰어난데 결정력까지 갖추면서 경기 내내 상대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빠뜨린다. 현 미들급 랭커들이 가장 싸우기 싫은 상대 중 한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락홀드는 ‘두려운 존재’ 마치다를 자신의 상대로 지목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엔 지름길을 택하겠다는 락홀드의 계산이 깔려 있다. 마치다가 그만큼 강하기에 승리할 경우 얻게 되는 것들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들급은 자신과 마치다 외에도 비토 벨포트(37·브라질),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5·브라질) 등 강력한 타이틀 도전자들이 버티고 있다. 누구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질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락홀드 입장에선 2~3경기 정도 소모해야 잡을 수 있는 타이틀 도전의 길을 마치다전 한방으로 뚫어버리려는 것이다. 마치다를 꺾는다면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후보로 손색없는 명분을 충분히 갖게 된다. 아쉽게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놓친 마치다 입장에서도 락홀드 카드는 솔깃한 유혹이 될 수 있다.
물론 락홀드가 마치다와의 맞대결을 희망하는 데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 킥 위주의 타격압박을 통한 라운드 점유를 즐긴다는 점에서 락홀드는 마치다와 닮아있다. 하지만 파이팅스타일 자체는 많이 다르다. 마치다가 활발한 스텝과 변칙적인 타이밍으로 상대의 흐름을 망가뜨린다면 락홀드는 190.5cm의 신장과 긴 리치에서 나오는 묵직한 압박이 일품이다.
락홀드는 마치다만큼 스피드가 좋지도 스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위빙(weaving)-더킹(ducking)'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그럼에도 대다수 선수들은 락홀드와의 스탠딩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힘들다.
장신의 사우스포라는 것만으로도 뚫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데 거기에 킥 구사능력이 워낙 좋은 만큼 원거리싸움에서 까다롭기 그지없다. 단순히 킥이 좋은 수준을 넘어 로우-미들-하이킥은 물론 브라질리언킥과 돌려차기 등에도 능하다.
펀치를 제대로 섞을 수 있는 근거리로 들어가게 되면 충분히 해볼 만한 타입이지만 그전에 락홀드의 킥 세례를 돌파하기가 매우 어렵다. 거기에 레슬링-주짓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어지간한 클린치싸움이나 그라운드 압박은 잘 통하지 않는다. 묵직한 화력을 통한 초반 승리가 많지만 5라운드를 풀로 채워 싸우는 경기에서도 강력함을 인정받은 상태다.
과거 마우리시오 쇼군전에서 증명됐다시피 마치다는 상대가 자신의 킥공격에 킥으로 맞불을 걸어올 경우 경기 리듬이 꼬이는 경우가 많았다. 킥을 통해 거리싸움을 시작하는 스타일상 발차기에 제동이 걸리면 1차 가열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물며 락홀드는 마치다와 더불어 동 체급에서 가장 킥을 잘 쓰는 선수다.
락홀드는 장신을 이용한 킥싸움으로 마치다의 기본플랜을 깰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성에서 매우 까다롭게 평가된다. 반면 스피드 자체가 빠른 선수는 아닌 만큼 근거리에서 짧은 타격전이 펼쳐질 경우 종종 약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락홀드로서는 적극적으로 킥 싸움을 벌이다가 조금씩 전진압박을 해나가는 그림이 최상이며 마치다 입장에서는 락홀드의 품으로 파고들어 안면을 향한 정권공격을 노려야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과연 마치다와 락홀드의 빅매치는 이뤄질 수 있을지, 왕좌를 노리는 두 명의 킥 스페셜리스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UFC 미들급 강자 료토 마치다(36·브라질)와 루크 락홀드(30·미국)의 대결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만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락홀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마치다에게 “(마치다의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 난 언제나 준비가 돼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간접적인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러한 락홀드의 태도에 대해 상당수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위기다.
락홀드는 성적은 물론 경기스타일도 화끈한 만큼 체급 내에서도 상품성 있는 캐릭터다. 어찌 보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도 챔피언 도전의 기회는 분명히 찾아온다. 하지만 마치다와 맞붙어 패하기라도 한다면 상당히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 스스로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다는 굉장히 강한 선수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인 그는 체급 전향 후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뿜어냈다. 비록 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0·미국)에게는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마크 무뇨즈(35·미국), C.B 달러웨이(31·미국) 등 체급 내 랭커들을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박살냈다.
무뇨즈의 장기인 레슬링은 마치다 앞에서 무용지물이었고 오히려 하이킥 한방에 힘없이 무너졌다. 근성 좋은 달러웨이 역시 마치다의 벼락같은 미들킥에 단숨에 전의를 상실하고 무릎을 꿇었다.
마치다는 라이트헤비급 시절에도 강했지만 미들급에서는 한방 파워까지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가뜩이나 경기 운영이 뛰어난데 결정력까지 갖추면서 경기 내내 상대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빠뜨린다. 현 미들급 랭커들이 가장 싸우기 싫은 상대 중 한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락홀드는 ‘두려운 존재’ 마치다를 자신의 상대로 지목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엔 지름길을 택하겠다는 락홀드의 계산이 깔려 있다. 마치다가 그만큼 강하기에 승리할 경우 얻게 되는 것들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들급은 자신과 마치다 외에도 비토 벨포트(37·브라질),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5·브라질) 등 강력한 타이틀 도전자들이 버티고 있다. 누구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질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락홀드 입장에선 2~3경기 정도 소모해야 잡을 수 있는 타이틀 도전의 길을 마치다전 한방으로 뚫어버리려는 것이다. 마치다를 꺾는다면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후보로 손색없는 명분을 충분히 갖게 된다. 아쉽게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놓친 마치다 입장에서도 락홀드 카드는 솔깃한 유혹이 될 수 있다.
물론 락홀드가 마치다와의 맞대결을 희망하는 데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 킥 위주의 타격압박을 통한 라운드 점유를 즐긴다는 점에서 락홀드는 마치다와 닮아있다. 하지만 파이팅스타일 자체는 많이 다르다. 마치다가 활발한 스텝과 변칙적인 타이밍으로 상대의 흐름을 망가뜨린다면 락홀드는 190.5cm의 신장과 긴 리치에서 나오는 묵직한 압박이 일품이다.
락홀드는 마치다만큼 스피드가 좋지도 스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위빙(weaving)-더킹(ducking)'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그럼에도 대다수 선수들은 락홀드와의 스탠딩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힘들다.
장신의 사우스포라는 것만으로도 뚫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데 거기에 킥 구사능력이 워낙 좋은 만큼 원거리싸움에서 까다롭기 그지없다. 단순히 킥이 좋은 수준을 넘어 로우-미들-하이킥은 물론 브라질리언킥과 돌려차기 등에도 능하다.
펀치를 제대로 섞을 수 있는 근거리로 들어가게 되면 충분히 해볼 만한 타입이지만 그전에 락홀드의 킥 세례를 돌파하기가 매우 어렵다. 거기에 레슬링-주짓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어지간한 클린치싸움이나 그라운드 압박은 잘 통하지 않는다. 묵직한 화력을 통한 초반 승리가 많지만 5라운드를 풀로 채워 싸우는 경기에서도 강력함을 인정받은 상태다.
과거 마우리시오 쇼군전에서 증명됐다시피 마치다는 상대가 자신의 킥공격에 킥으로 맞불을 걸어올 경우 경기 리듬이 꼬이는 경우가 많았다. 킥을 통해 거리싸움을 시작하는 스타일상 발차기에 제동이 걸리면 1차 가열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물며 락홀드는 마치다와 더불어 동 체급에서 가장 킥을 잘 쓰는 선수다.
락홀드는 장신을 이용한 킥싸움으로 마치다의 기본플랜을 깰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성에서 매우 까다롭게 평가된다. 반면 스피드 자체가 빠른 선수는 아닌 만큼 근거리에서 짧은 타격전이 펼쳐질 경우 종종 약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락홀드로서는 적극적으로 킥 싸움을 벌이다가 조금씩 전진압박을 해나가는 그림이 최상이며 마치다 입장에서는 락홀드의 품으로 파고들어 안면을 향한 정권공격을 노려야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과연 마치다와 락홀드의 빅매치는 이뤄질 수 있을지, 왕좌를 노리는 두 명의 킥 스페셜리스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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