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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재미로 보는 도검 수집.

작성자
Lv.90 부정
작성
14.02.03 15:07
조회
1,136

요 며칠 몇가지 글이 올라와 있길래 올려봅니다.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이쪽 물건 수집이 취미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법률상 15센티가 넘는 칼은 도검으로 봅니다.

하지만 경찰이 보기에 6센티가 넘는데 흉하게 생겼으면 도검으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이현령 비현령인 법인데 원래 우리나라 법이 이렇습니다.

 

날이 서 있는 것만 도검이 아닙니다. 구조상 칼날을 세울 수 있으면 도검입니다. 그렇기에 철로 된 가검은 도검소지허가를 받아야합니다.

도검소지허가는 면허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칼을 살 때 마다 받아야합니다. 즉, 칼이 하나면 한 장. 10개면 열 장 받아야합니다. 물론 이에 따른 세금도 발급 받을 때 한 번 내야합니다.

 

이사를 가면 관할 경찰소에 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뭅니다.(과태료일겁니다. 아마.)

 

간혹 당담자 마다 몇 개 이상은 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론 다 내줘야하는데 그게 또 아닌가 봅니다. 아무튼 요상합니다. 요쪽 수집 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찰행정을 미워하게 됩니다.

 

도검소지허가가 있다고 해서 그걸 정말 들고 다녀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집에다 모셔두라는 거죠. 들고다니다 경찰에 걸리면 빼도박도 못합니다.

다만 수련용 도검의 경우 케이스에 넣어 수련 장소에 다니는 것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소지허가를 받을 때 사용처에 사용 목적을 쓰게 되어있습니다만... 뭐... 알죠?

참고로 제가 갖고 있는 것 중 호심/장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호신에 쓰면 큰일납니다. 가해자로 변신하죠.

 

이쪽 수집계에서도 덧글에 달린 것 같은 의견대립은 있었습니다. 수집으로만 쓸 거면 왜 사냐? 이런 거요.

그런데 국내에서 수집 외에 쓸 곳은 어디도 없습니다.  장검은 기껏해야 짚단이나 벨 정도고, 나이프는 정말 수집 외에 쓸 데도 없습니다. 캠핑에선 과도가 짱이고, 과도가 아니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거든요.

 

아무튼 전 주변의 시선과 불합리한 행정이 보기 싫어 수집을 그만 뒀습니다. 있는 것도 다 팔아버렸죠. 맨 처음 산 것 하나만 기념삼아 갖고 있습니다.

 

관리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쇠라는 것이 녹이 슬려면 쉬 슬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몇 년이고 둬도 녹이 안납니다.

 

오히려 방에 있는 물건을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이 더 문제죠.


Comment ' 7

  •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4.02.03 15:40
    No. 1

    전 수련용 블런트 몇자루 있긴 합니다만,
    한국에는 가지고 들어갈 생각도 없죠.
    http://casiberia.com/img/prod/sh2333.jpg
    이런 도검 수련도구인 페더까지 진검 취급하는 나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4.02.03 16:36
    No. 2

    덧. 우리나라에서도 부시크래프트나 서바이벌 산행, 비박, 백패킹 등에서 10-15cm 정도 되는 나이프의 쓰임새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4.02.03 18:54
    No. 3

    생각보다 쓰일 일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부시크래프트나 서바이벌 산행, 비박 등은 실제론 불법의 한 영역에 발을 걸치고 있거든요. 원칙적으로는 나무를 자를 일 없고, 무언가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손질 된 것을 갖고 가기에 칼 쓸 일은 작은 멀티툴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것은 생존카페 운영진을 했던 저의 경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4.02.03 19:00
    No. 4

    네, 불법 맞습니다만, 그 불법에 발을 걸친 상태에서는 쓸일 많죠. 그리고 나무 자를 일 없다고 하셨는데, 썩거나 누군가 이미 벌목한 나무라도 쓰려면 잘라야합니다. 생각보다 쓰일 일 많습니다. 이건 비박 캠퍼인 제 경험입니다.
    물론 도끼나 톱가져다니는 게 편하지만 오토캠핑이 아닌 이상 짐을 최대한 줄여야하고, 그러면 튼튼한 픽스드 나이프 한자루가 최선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4.02.03 21:04
    No. 5

    그러니까요. 전 그 불법에 걸친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요. 단순히 불 피우는 일이라면 손과 발로도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칼이 있으면 당연히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합법적인 야외활동이라면 전혀 쓸 일 없다는 것이 변함없는 저의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4.02.03 21:25
    No. 6

    글쎄요. 손으로 바토닝을 할 정도로 뼈가 단단하거나 날카롭지 않은 이상은 합법적인 캠핑에서도 쓸일 많습니다. 설마 과도로 바토닝은 못할테고... 누군가 벌목하거나 썩은 나무도 이 추운 겨울날에는;;;; 장작을 집에서 패가거나 캠핑장에서 산다면 또 모를까... 손으로 부러트릴 수도 있는 나무도 있긴 하지만 이런 날씨엔 대부분의 땔감들이 비협조적(?)이죠. 굳이 이런 날씨가 아니더라도 목재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4.02.03 23:18
    No. 7

    혼자 쓸 정도의 고사목을 구하는 정도는 손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더 편하기도 하고요. 매달린 죽은 가지는 손으로 충분이 잡아당겨 부러뜨릴 수 있고, 바닥에 있는 건 요즘 같은 날씨엔 젖어서 쓸 수 없죠. 장소가 취사가 된다고 해도 나무를 하는 것은 불법인 경우가 많기에 온전히 합법선에서 움직이려면 결국 칼은 쓸 일이 없습니다.
    칼이 유용하다는 것은 수집 13년차인 제가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정상 그 유용한 칼을 쓸 곳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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