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자주 하고 인터넷을 통해 필요로하는 온갖 자료들을 찾다보니 문득 인터넷에 단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단계 : 지역 인터넷
각 지역의 언어로 되어있는 인터넷. 한국의 경우에는 한국어 인터넷,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어 인터넷.
1.1단계 : 지역 인터넷 심화
각 지역의 언어로 되어있는 인터넷의 깊숙한 부분. 한국의 경우에는 RISS, KISS, 디씨, 좀 많이 긱스러운 커뮤니티.
2단계 : 영어 인터넷
영어로 되어있는 인터넷. 영어권 인터넷이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 중 55%를 차지하고, 2위인 러시아어권 인터넷은 겨우 6% 밖에 안 됩니다. 영어권 인터넷의 트래픽이 나머지 트래픽의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거죠. 결국 모든 인터넷 유저는 인터넷의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언젠가 영어로 흘러갈 수 밖에 없음을 상징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박스, 드랍박스, 유투브, 구글, 위키페디아, 언사이클로페디아, 인터넷의 가장 핵심적인 사이트들은 모두 미국에서 출발했습니다.
3단계 : 영어 인터넷 1단계 심화
구글, 위키페디아, 유투브를 적절히 다루며 찾고자하는 것을 찾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만으로도 충분한 자료를 얻을 수 있지만 모든 자료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4단계 : 영어 인터넷 2단계 심화
영어 인터넷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파고드는 단계입니다. 구글링 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구글 스콜라 검색으로 시작해서 영어권 인터넷의 무지막지한 긱 포룸에 빠져들고 결국 미의회도서관의 전산화 된 자료를 뒤적이거나 영국및 미국의 대학교 사이트들을 들락날락하며 전산화 된 자료들을 얻어오게 됩니다.
4단계까지 넘어간다면 정말 인터넷에 얼마나 많은 자료가 있는지에 놀라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그림 형제 동화에 대해 조사하던 도중 미의회도서관의 전산화 된 자료에서는 백년묵은 그림형제동화의 pdf파일을 찾았고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에서는 그림형제동화를 포함해서 온갖 종류의 독일 구전설화를 모아놓은 자료도 찾았습니다. 결국 인터넷은 활용하는 사람이 인터넷에 대해 알고 있는만큼 쓸모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