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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1.28 19:19
조회
1,751


1. 보람상조 CF
돈을 쫓는 것이 아니라 일을 쫓다 보니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 같아요....하고 주부 모델이 뿌듯한 얼굴로 조잘거린다.
그런데 그녀의 일이란 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해야 하는 일 아닌가.
물론 누군가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 사회가 돌아가긴 할 테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다.
만일 내 가족이 죽었는데 상조 회사 사원이 ‘아, 이 일은 정말 보람찬 일이야’ 하는 듯한 얼굴을 짓고 있다면 난 분노할 것 같다.


2. 삼성 스마트폰 CF
화장실 거울 앞에서 손을 씻는 젊은 여자를 본 그녀의 친구가 말을 건넨다.
ㅡ휴대폰 새로 바꿨네? 내 거랑 똑같네.
그 말을 들은 여자는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얼굴을 짓는다.
ㅡ똑같아?
절대 똑같지 않다고, 자기는 친구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레벨의 삶을 누리고 있음을 즉각 확인해 주겠다는 듯이 그녀는 폰을 물로 씻는다.
명품으로 몸을 휘감기만 하면 사람도 명품이 되는 걸로 믿는, 그 일을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일까지도 주저하지 않는 천박한 요즘 세태에 대한 비판은 눈을 씻고 찾아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그런 풍조를 조장하는 저열한 CF다.


3. 유튜브 영상을 열려고 하면 툭툭 튀어나오는 김수미 CF
씨발....이 새끼.... 원색적인 욕설이 난무한다.
욕설을 듣기 싫으면 스킵을 누르지 말라는 이런 식의 위협이 자기들 딴에는 유머라고 생각하고 저러는지 몰라도 보는 나는 불쾌하기만 하다.
어쩌면 이건 광고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남달리 까탈스런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모두 재미있어 하는 욕장이 할머니 식당도 난 도대체 자기 돈 내고 욕먹는 곳을 뭐하러 일부러 찾아가는지 이해가 안 되니까.


Comment ' 14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4.01.28 19:23
    No. 1

    전체적으로 다 공감합니다. 특히 김수미 CF는 싫어하는 사람들 엄청 많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14.01.28 19:54
    No. 2

    원래 수미누님 성격 절대 안그렇다고 하는데.. CF때문에 이미지 망치는듯..
    그리고 삼성 CF는 저거 완전히 "한국용" 입니다..
    삼성 딴 나라 CF보시면 완전 세계평화와 함께하는 삼성,
    뭐 이렇게 유니버셜한 주제로 다루는데, 한국꺼는 특이하게도
    "내껀 너와 달라, 이걸 가지면 남들과 차별이 되고 더 뛰어나지지!"
    라는 사람들의 무의식의 발로를 자사의 제품을 통해서 표출하라고
    하는거지요.. 마케팅이란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제품의 판매에
    일조하는 거라지만.. 알면 알수록 마케팅이 두려운게 아니라,
    그렇게 원하고 따르는 대다수의 대중들의 심리가 저 조차도 그렇게
    될까봐 매일 거울을 닦아야 되는가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황신
    작성일
    14.01.28 21:21
    No. 3

    전 러시앤캐시 CF네요. "거기 좀 이상한데 아니니?" "아니야. 은행이랑 똑같아."

    은행이랑 똑같기는 무슨;; 사채 주제에, 사채 이미지 벗으려고 별 웃기는 광고를 다 찍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ires
    작성일
    14.01.28 21:29
    No. 4

    상조 CF는... 글쎄요. 그 직업이 부도덕한 일이 아닌 이상 뿌듯함을 느끼면 안 될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의 죽음은 분명 슬픈 일이지만 상조 서비스업이라는 게 그 죽음 이후의 현실적 부담을 덜어주는 일 아닌가요? 저도 그 광고 별로 안 좋아하지만 본문에서 언급하신 이유 때문이 아니라 과장광고인 게 뻔히 보이기 때문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하렌티
    작성일
    14.01.28 21:54
    No. 5

    실제로 상을 당해서 보람상조 분이 도우미로 오신적이 있습니다.
    3일동안 상을 지내다보면 여러가지 번잡한 부분이 많은데, 도우미분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상을 지내는 병원에서 이런 저런 면목으로 돈을 많이 뜯어 낼려고 하는데, 그 분들이 필요한 부분만 지출할수 있도록 계획을 잡아 주어서 많은 부분에서 돈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보람을 느낀다는 부분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나키즘
    작성일
    14.01.28 22:18
    No. 6

    개인적으로 3번 cf는 좀 불편하지만...나머지는 별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1.28 23:56
    No. 7

    1번 말씀대로라면 다른 사람이 아파야 먹고 사는 의사도, 간호사도, 약사도, 제약업체도
    다른 사람이 큰 사고를 당하거나 해야 먹고 사는 변호사도, 판사도...
    일에 보람을 느끼면 안되는 거겠군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저거광팬
    작성일
    14.01.29 00:12
    No. 8

    대출광고가 지가 편의점인척하는 광고가 있죠... 요즘넨 편의점은 이용한다고 마켓이용에 제한이되나 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14.01.29 01:02
    No. 9

    전 2번 광고에 대한 글쓴분 말씀이 많이 공감이 가네요..

    저런 저열함을 조장하는 광고도,
    그리고 그런 광고가 먹히는 소비자 수준도 씁쓸하고도 화가납니다.

    저부터라도 조심해야 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자견(自遣)
    작성일
    14.01.29 03:22
    No. 10

    2번은 공감합니다. 아마도 일부러 그런 형태로 제작한 것 같은 그 뻔뻔함이랄까, 의도적인 차별성을 느끼게 되니 더 불편하더군요. 아니면 모델이 너무 연기를 잘 한 건지도 모르지만요... ^^
    다만 상조도 그렇고 대출도 그렇고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든지 보람차게 일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행복이 없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4.01.29 10:40
    No. 11

    3번은 모르겠고 1,2번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다른분들의 댓글도 한 생각만 돌리면 이해가능합니다. 가치관의 개인차도 있는거구요.
    한 가지 사건도 성향에 따라 긍정적, 부정적으로 수 십개의 해석이 가능한걸 상기해 보면 될겁니다.

    여하튼, 저는 상조에서 영리를 강조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네요. 소득이 높다는건, 죽은 사람의 가족을 상대로 얼마나 남궈 먹는다는 말입니까. 죽은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거, 품격 있는 일임에 틀림없는데, 여기서 보람을 찾는 것이 아닌 수입을 자랑한다는건 쓰레기 멘탈로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천유향
    작성일
    14.01.29 11:39
    No. 12

    보람상조는 본문의 버전보다 요즘 나오는 수익 1억 부각시키면서 직원 모집하는게 더 거북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단계 광고 같아서 종편 광고는 심의도 안하는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최경열
    작성일
    14.01.29 14:42
    No. 13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출연하는 연예인도 문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조각칼
    작성일
    14.01.29 15:15
    No. 14

    두번째 CF는 생각이 좀 다르네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갤4lte-a가 갤럭시 액티브보다 출고가가 비쌉니다.
    갤럭시 액티브는 SKT 한정으로 발매한 모델이고 해외에서는 보급형 사양으로 나온 모델인데 국내 출시하면서 그나마 사양을 끌어 올렸지요.

    갤4와 액티브의 결정적인 차이가 방진/방수 기능입니다.
    이 차이가 없었다면 제품이 나올 이유가 없었겠죠.

    타사 휴대폰과 비교를 했다면 엄청 욕 먹을 상황이긴 한데,
    자사 휴대폰과 비교를 한 것이라서 셀프 디스가 되어버렸네요.

    SKT 전용으로 폰이 발매를 하면서 SKT의 입김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방수폰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 과거 전적에 비추어 볼 때 시도할만한 CF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액티브는 출시 한달만에 할부금이 0원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당하긴 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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