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
한국 소설 매체에서의 기사단 이라는 표현은 진짜 기사단이라기 보다는,
영어식으로 말하자면 Man-at-arms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Man-at-arms 는 사실상 중무장(주로 갑옷)을 한 병력을 통틀어 부르는 단어인데,
기사는 Man-at-arms 일수 있지만, Man-at-arms 라고 꼭 기사일 필요는 없는 개념입니다.
즉 실제 기사계급이었던 이들과 기사급의 무장을 갖춘 이들을 한대 묶어서 부르는 말인데, 기사급 무장을 갖춘 용병들을 잔뜩 고용해다가 중기병대 하나 차리면 기사하나 없어도 Man-at-arms라고 불리우는 거고 그런거죠.
뭐 편력기사라는 것들도 있긴 있었습니다만, 이치들은 반쯤은 용병이고, 반쯤은 강도인 친구들이다보니 딱히 지배계층이나 전사계층이었던 기사라기에는 좀...(장원이 없잖아!)
아무튼, 한국 소설들에서 많이 보이는 기사단이라는 이름의 가문별로 있는 단체는 진짜 기사라는 지배계급의 쪽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데, 차라리 Man-at-arms로 보는게 왠지 타당해 보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소설들에서 너무 기사단이라는 단체가 많이 나와서 살짝 멘붕하고 안보고 있습니...좀 기사단이나 오러 없는 소설이 보고싶다능.
+
그나저나 진짜 귀족계급이 목숨 버려가며 싸우는것도 좀...아니 그냥 포로로 잡혔다가 몸값내거나, 아니면 맹세좀 하고 돌아간 다음 맹세좀 어기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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