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론 그놈의 관심도 길가에 쓰러진 사람에게 다정하게 내미는 온정의 손길이라던가, 그런 관심이라면 말을 안 합니다.
옆집 누가 바람이 났네, 앞집 누구가 대학에 떨어졌네, 어디에 누가 이사왔네, 수근수근...
남의 사생활까지도 장판바닥까지 들춰야 직성이 풀리는지, 판도라도 아니고 호기심은 더럽게 많습니다. 솔직히 여지껏 이게 전부 몰지각한 아줌마들의 특질인 줄만 알았는데, 살다보니 젊은 사람들도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들 남의 이야기에 태평양같은 오지랖으로 간섭하려고 들고 파고들려 하고.
선진국을 동경하고 사대해서 이상한 영단어 끌어와다가 우리말 망치고, 요상한 행동만 잔뜩 배워오는 주제에 왜 그 좋은 개인주의(좋은 의미에서의)는 배워오질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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