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질문을 좀 던져 봅니다.
대략 10여년전 꼬꼬마고딩일때 한 1년 반동안 제가 쫓아다닌 내 눈에만 여신같은 첫사랑 여인네가 있어요. 물론 마탑 거주민 답게 수십번... 은 오바고 십수번은 차이고 제가 포기함.
차인 뒤 그로부터 2년 정도 뒤에 군 복무당시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서 없던 친분이 새록새록 쌓이다 결국 만났는데 밥 한번 먹고 역시 저는 마탑 거주자니까요. 물론 차였죠. 그것도 아주 냉정하게, 그 후 연락을 해도 안 받았고 만나주지도 않고 앞으로 두번 다시 안 볼 것처럼요.
그리고 5~6년정도 흘러 지금으로 부터 석달 전 연락하던 메일함에 한번 보자고 연락이 이 왔는데 요즘 세상에 누가 옛날 쓰던 메일함을 확인하겠습니까, 그래서 전혀 모르다 일주일 전 정말 뜬금 없이 만나자고 맛폰에 문자로 연락이 옴.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고민고민하다 결국 담 주중에 보기로 했는데 이놈의 붕어정신은...
물론 10년동안 이 여인네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고딩 때도, 대학 때도, 하다 못해 군대 있을 때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인생 중간중간 다른 여인네들이 잠깐잠깐 있긴했습니다. 그래도 거쳐간 여인네들 중에선 이 여인네가 가장 비중이 크죠. 이 여인과만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일이 없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고백하려던 걸 원천봉쇄당하고 헤어진 트라우마가 있어서... 차라리 싸대기를 맞았으면 충격이 덜했을 거 같은데. 이번에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안 되네요. 가서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좀 멘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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