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으로나 객관적으로 글쓴이가 독자들에게 ‘댓글 달아주세요, 좋아요 눌러주세요’ 하면 안 되는 게 맞지요. 물론 까먹고 정말 재미있었는데 좋아요 안 누르고 지나가거나, 어라 오늘 3편이나 올라왔네, 쭉쭉 봐야지 하면서 넘어갈 경우, 그 점을 상기 시켜주는 것 정도야 할 수 있겠지만요.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역시 징징거리게 될 수밖에 없어요.
예전 친구와 문피아에서 소설을 연재했습니다만, (뭐 아시는 분은 아시는 무협 학원물입니다) 선작 1300개, 조회수 1200개에 댓글이 0이었죠.
제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는 아니고 전설’급의 사건이었습니다.
뭐 지금도 댓글 가뭄은 여전해요. 선작 200에 조회수 400이라는 비참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댓글 한 개 정돈 달릴텐데... 싶었지만 하나도 안 달리더라고요.
나중에 한 분이 달아주셨는데 거짓말 안하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같은 유리멘탈에게 댓글이란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호소하는 게 아니라 감성적으로 호소하는 거예요.
이성적으로는 작가가 독자에게 강요할 순 없잖아요?
하지만 감성적으로는 하루에 글을 쓰려고 10시간은 컴퓨터 죽돌이 하고 있는데, 이거 쓴다고 돈 한 푼 나오는 거 아닌데...
라고 궁시렁거리게 되는 거지요.
물론 이런 글 쓴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습니다만, 댓글을 목말라 하는 반응 자체는 이해해주십사 올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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