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징징글입니다.
이런 징징글을 올려도 될 지 고민하던 도중에 글을 다섯 번 정도 지웠다가 다시 쓴 것 같습니다.
댓글이 안 달리고, 조회수가 낮고, 추천이 없고, 다 좋습니다.
저는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는 작은 작가입니다 :D
그런데,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가 제 속에 자리잡고는 날이 갈 수록 조금씩 조금씩 커져만 가는군요.
무엇이냐 하면...
1화 조회수 : 2화 조회수 입니다.
자.. 잠깐만, 웃지들 마시고. 이게 왜 속을 긁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고 웃으셔도 충분합니다.
1화 조회수는 제 소설에 어떤 경로로던 (홍보, 서재방문, 우연한 클릭) 접근하신 분들을 의미하고, 2화 조회수는 ‘1화를 읽고 2화를 읽은 사람들’을 뜻합니다. 갑자기 2화부터 읽는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무시할만 하니까요. 즉, 1화 조회수 : 2화 조회수는 아주 조악한 방식의 연독률이란 말입니다.
이 개념 최악의 문제점이, 1화 조회수가 늘어갈 수록 오히려 사람 속이 탄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2화 조회수를 늘리지 못한 1화 조회수는
“문피아에 존재하는 한정된 독자들 중에서, 내 글을 접하고 더는 읽지 않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늘어간다”라는 직접적인 표시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로또를 잔뜩 사놓고는, 긁기 전까지는(= 조회수가 낮을 때) “아, 저 중 몇 개는 맞겠지 ㅎㅎ” 라는 희망적인 예측을 할 수 있지만, 로또가 점점 긁혀갈 수록 “아...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비슷한가...?)
그럼 이 비율이 어떠냐 하면, 지금 제 기준으로 735 : 287입니다. 기타 모든 편의 조회수는 300을 초과하지 아니합니다.
제가 봐도 사람을 끌려면 처음부터 다 뜯어고쳐야하는 불친절한 프롤로그이지만, 가끔은 조금은, 아주 조금은 씁쓸해지는 마음만은 어쩔 수가 없네요 D:
아, 하고 싶은 말 다 썼다. 언제 삭제되고 워프를 타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거나, 해보신 적이 있는 분이 혹시 또 있나 싶어서, 시류에 스리슬쩍 편승해서 징징글 하나를 써봅니다.
p.s. 모든 작가분들, 선작이 한 분이라도 있는 이상, 우리는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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