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F-15SE가 다른 기종보다는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3'개를 놓고 비교하기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정서 상 억지로 끼워놓은 것 처럼 포함되어 있는 유로파이터는 배제하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왜 유로파는...'이라고 생각하시는 정다머 분께서는 딱 20분만 투자하셔서 유로파를 검색해보시면 '와, 이런 게 왜 저기 사이에 끼여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시게 될 겁니다. 차라리 스웨덴의 그리펜을 3파전에 넣어주지...
만약 우리나라에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야 F-35A가 최상의 시나리오겠지요. 하지만 여러 정다머 분들도 아시고 계시겠지만 F-35A 또한 F-15SE와 마찬가지로 실용화가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은 전투기입니다. 게다가 12조라... 그런 가격으로 F-35를 산다면 2020년에 퇴역하기로 한 F-4나, 노인학대로 대변되는 F-5 시리즈가 빠지며 날 구멍을 메우기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방공망에 구멍을 내면서도 F-35A를 살 이유가 전혀 없지요. 게다가 12조라는 가격, 즉 예산의 3조 정도를 초과하여 질러버리면 차후 보라매 사업은 포기하란 말인지... 우리도 자국 전투기를 개발하여 자주국방을 실현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3차 FX사업의 목표가 기존의 F-4와 같은 구세대 기종을 대체하는 것이지, 스텔스 성능을 가진 기종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후 보라매 사업에 자국 능력으로 스텔스 성능을 가진 기종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기에, 기술이전이 보장되는 F-15SE나 유파를 구매하는 것이 낫지만... 이미 장난질 심하게 하신 유럽국들 물건을 사는 것도 웃긴 일이고, 유파가 가진 최악의 공대지 능력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에 정말로 맞지 않는 기종이죠(토네이도가 유도해서 폭격을 할 정도면 말 다한 거겠지요.).
F-35를 구매하자는 것도 사실 알고보면 좋은 방법이 아니겠지요. 대당 가격 및 그 괴랄한 유지비를 생각한다면 문제가 되겠고, F-35와 함께 올 레이더 역시 AESA이긴 하지만, 성능 자체는 F-15SE가 가진 레이더의 성능이 더 뛰어납니다. 즉, 카운터 스텔스 능력은 F-15SE가 더 높다는 거죠. 차후 등장할 중국의 J20이나 일본의 F-35를 생각하자면 카운터 스텔스 능력이 뛰어난 F-15SE가 F-35보다 낫다는 겁니다. 괴랄한 가격인 12조를 거기다 쏟아부어서 어정쩡한 카운터 스텔스 능력을 가지게 되고, 차후 보라매 사업에서 쓸 예산을 축내기 보다는 F-15SE로 F-4를 대체하면서 보라매 사업을 통해 훌륭한 자국 무기 체계를 완성하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자주국방을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컨대, 저는 F-15SE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P.S : F-15SE의 작전반경이 적은 이유는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기 위하여 내무무장창 등만 사용한 것을 그대로 써 놓았기에 그렇겠지요. F-15SE의 베이스가 F-15E인 이상 외부무장 시의 폭장량 및 연료 탱크 역시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겠죠.
게다가 F-15가 개발된지 30년 지난 모델이라고 하는 말은 정말... 그럼 소나타는 1985년에 만든 차니까 벌써 30년 가까이 되는 차군요. LF소나타도 28년 전에 만들어진 차가 되는 겁니까? 렉서스, 토요타 캠리도 사면 안 되겠군요. F-15 초기 모델과 4.75세대라 평받는 F-15SE를 동급 취급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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